게임과 밀리터리 #9 색다른 특전사 게임, 스펙 옵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화제입니다. 극중 특전사 대위로 등장하는 송중기의 인기에 힘입어, 특전사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죠!

밀리터리 게임들은 대부분 특전사를 소재로 하고 있는데요, 그중 영화를 능가하는 연출을 보여준 <스펙 옵스 : 더 라인>을 만나 보시죠~!  ( ͡° ͜ʖ ͡°)


요새 <태양의 후예>가 참 인기라고 하지 말입니다. 시청률이 30%에 육박한다는데, 우리의 흥미를 끄는 것은 주인공 송중기(유시진 역)가 특전사 대위로 나온다는 것이죠.

드라마를 보니 스토리도 좀 더 특전사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뭐 결국 이 드라마의 핵심은 송중기와 송혜교의 연애라, 송중기가 특전사든 소방대원이든 장의사든 큰 상관은 없었겠지만요.

1457010545-67이렇게 생겼으면 넌is뭔들 인기 많겠지 말입니다 

밀리터리 게임에서는 특수부대가 안 나오는 걸 찾는 게 어렵습니다. 군인들조차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위험지역에 투입돼 뛰어난 능력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최강의 군인!  “크아아아아”드래곤 중에서도 최강의 투명드래곤이 울부짖었다 당연히 모든 밀리터리 게이머의 로망일 수밖에요.

22연애도 게임으로 하는데 병역도 게임으로…안 될까여

한국에 특전사가 있다면 미국에는 델타포스가 있습니다. 마침 <태양의 후예>에도 찬조출연해 (연합작전 훈련중 싸움이 붙어) 송중기에게 실컷 두드려 맞는 굴욕을 보이긴 했지만, 델타포스는 명실공히 세계 최강의 특수부대 중 하나죠.

2“다시는 한국을 무시하지 마라.” / “우리가 잘못했다. 사과할게. 미안합니다.”

당연히 델타포스를 소재로 한 게임도 무척 많습니다. 하지만 그냥 무지 세서 군인 중에 최강의 모습만 보여주는 건 너무 단순해서 재미가 없지 않겠어요?

이번에 소개할 <스펙 옵스: 더 라인>은 델타포스가 나오지만 흔히 게임에서 보는 특수부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2012년작 게임입니다.

20121228184413_1765어서 와, 이런 특수부대는 처음이지?  ( ͡° ͜ʖ ͡°)

필자는 <태양의 후예>에서 송중기가 송혜교랑 데이트만 할라치면 부대에서 오는 전화를 다 받고 군말없이 부대로 돌아가는 너무나 공평무사한 모습에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너무나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캡처영화관에서 한창 분위기 좋을 때 하필  “딩동딩동댕동댕동띠로로로~ ♬”

거의 모든 창작물에서 군인 캐릭터는 원칙과 임무에 충실한 모습으로 등장하죠. 스펙 옵스의 주인공 마틴 워커 대위도그렇습니다. 처음에는요.

3남자답게 잘생긴 주인공, 마틴 워커 대위 

극심한 모래폭풍으로 묻혀 버린 두바이에  마틴 워커 대위가 이끄는 소수의 정찰팀이 남겨진 부대의 생존자를 확인하기 위해 파견되면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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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정상적이었던 주인공…허나 모래에 파묻힌 두바이에서 점점 이성을 잃어가고 (역시 사계절 뚜렷한 대한민국이 최고)

처음에는 단순한 정찰 임무로 시작됐다가 점차 이상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그러다가 여기에 CIA가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죠. 주인공은 점차 이성을 잃고 방황하게 됩니다.

매우 잘 연출된 게임을 묘사하다 보면 흔히 ‘영화를 방불케 하는’이란 표현을 쓰는데 <스펙 옵스>의 경우는 ‘영화 이상’이라는 찬사도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그래픽은 지금봐도 손색이 없죠 

<스펙 옵스>는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건조한 사막에서 조금씩 이성을 잃어가는 주인공의 심리를 체험하는 데  게임만큼 적합한 매체도 없는 듯합니다.

636232_2011311593전쟁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지옥의 묵시록>(1979) 

<스펙 옵스>는 게임성 자체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위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보면 느낄 수 있듯, 게임 플레이가 상당히 단순하기 때문이죠.

1인칭 시점이 아니라 3인칭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문제가 더 두드러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인칭일수록 엄폐물 활용 뿐만 아니라 구르기 같은 동작으로 역동성을 살려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 보니 그냥 엄폐 후 조준 사격의 단순한 플레이를 벗어나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 옵스>는 훌륭한 스토리와 연출로  게임이 어떻게 영화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언젠가는 이렇게 영화를 능가하는 국산 밀리터리 게임이 출시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김수빈김수빈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GW 베이직으로는 안되길래 책을 보니 C를 배워야 한대서 엄마한테 학원 보내달랬더니 공부나 하라고 해서 포기. 게임 잡지 기자가 되고 싶었으나 게임 잡지들이 하나씩 망하는 것을 목격. 매일 수련을 거듭하고 있으나 나라를 위해 싸우지는 않으며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목숨을 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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