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음악열전 #10 여성 작곡가들의 음악세계 PART 2.

열악한 스펙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은 게임음악의 개척자들, 그들 중 상당수는 여성이었습니다. 

게임음악열전, 이번에는 코나미와 코에이, 팔콤(FALCOM)에서 재능을 뽐낸 여성 작곡가들의 음악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의 주옥같은 음악을 지금부터 만나 보실까요~? ( ͡° ͜ʖ ͡°)


PART 1.에서는 남코와 캡콤의 여성 작곡가들을 소개했는데요. 이번 PART 2.에서 처음 소개할 작곡가는 비디오 게임의 명가로 손꼽히는 코나미에서  ‘그라디우스’ 시리즈를 맡았던 히가시노 미키입니다. 

maxresdefault1985년에 선보인 고전 슈팅 게임 그라디우스 

관현악 편곡을 잘하기로 유명했던 히가시노 미키의 그라디우스 시리즈의 음악들은 슈팅 게임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음악 정체성이 강한 그라디우스

 

히가시노 미키가 작업한 쿵푸게임 ‘이얼 쿵푸’

히가시노 미키가 담당한 환상수호전 2의 인기곡 Reminiscence 

코나미 여성 작곡가의 또 다른 한 축은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로 유명한 야마네 미치루입니다. 악마성 드라큐라의 경우 야마시타 키누요, 테라시마 사토에 등 여러 여성 작곡가가 참여했는데요.

야마네 미치루는 그중 시리즈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월하의 야상곡’을 맡았죠. 진지한 것 같으면서도, 의외의 가벼움과 경쾌함이 어우러져 악마성 시리즈 특유의 세계를 형상화시킨 음악들이 인상적입니다. 

야마네 미치루가 맡은 월하의 야상곡 

환상수호전2 OST 에서 놓쳐선 안 될 곡, Gothic Neclord 

악마성 개발자의 신작 ‘블러드스테인드’ 의 음악도 감상해 보시죠 

관록의 할아버지들이 오선지로 대화한다(!)는 소문이 도는 코에이에서도 여성 작곡가들의 활약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의 유명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국내 영화 OST 작업에도 참여한 바 있는 칸노 요코가 작곡가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한 곳이 바로 코에이입니다.

코에이를 대표하는 타이틀인  ‘삼국지’를 시작으로, 여러 편의 ‘신장의 야망’ 시리즈를 맡았고 우리나라에서 더 많은 인기를 누린 ‘대항해시대’ 시리즈 음악에도 작업했죠. 

삼국지 Yellow river-Yangtze River

대항해시대2의 ‘ Close to Home’

 신장의 야망에서 무장풍운록 & 우에스기겐신 테마

대항해시대2의  ‘Mast in a Mist’

칸노 요코가 참여한 ‘시라츄 탐험부’ 오프닝

게임 음악으로 가장 유명한 회사 중 하나는 바로 팔콤(FALCOM)일 것입니다. ‘Ys’ 시리즈와 ‘드래곤 슬레이어’ 시리즈는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인기의 비결로 게임 음악을 꼽는 사람들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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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COM의 인기 게임, Ys 시리즈

Ys 시리즈 하면 전설의 게임 작곡가(!)로 추앙받는 코시로 유조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여성 작곡가인 이시카와 미에코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명한 게임 사운드팀 하면 캡콤의 ALPH LYLA, 코나미의 구형파구락부, 타이토의 ZUNTATA, 세가의 SST 등을 들 수 있는데요. 이들 중 가장 유명한 곳을 꼽으라면 팔콤의 JDK를 1순위로 꼽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JDK

JDK의 게임 음악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JDK 밴드가 있을 정도 

바로 그 JDK의 1대 리더가 이시카와 미에코입니다. Ys 시리즈의 가장 유명한 마을음악인 Fountain of love, Too full with love 등을 맡았으니 코시로 유조와의 지분 경쟁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죠. 

이시카와 미에코는 Ys 시리즈 중에서도 음악 좋기로 유명한 3편을 담당했습니다. 코시로 유조의 존재감이 너무 강해서 상대적으로 눈에 덜 띄긴 했지만, 음악 스타일 면에서는 이시카와 미에코가 팔콤을 더 대표하는 작곡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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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시리즈 중 음악 좋기로 소문난 3편 OST 

코시로 유조가 스펙 제약이 심하던 시대에 다채로운 음악 장르를 넘어들며 현대 게임 음악의 기반을 다진 선구자였다면, 이시카와 메이코는 팔콤 특유의 음악 스타일을 정립한 선구자인 셈입니다. 

팔콤의 최신 타이틀인 Ys 8의 경우, 음악적인 분위기에서 유난히 미에코의 영향을 받은 스타일의 곡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습니다. 

Ys 1의 ‘Fountain of Love’

Ys 2의 ‘Subterranean Canal’

Ys 3의 ‘날개를 가진 소년’ 기종별 메들리

Ys 펠가나의 맹세의 ‘발레스타인 성’

게임음악은 다른 음악 장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미지의 분야였습니다. 그러기에 상대적으로 여성의 참여 비율이 높았던 분야이기도 합니다. 주류가 아니었기에, 보다 다양한 이들에게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 덕분에 보다 더 다양한 시도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비주류였기에 비주류가 주도할 수 있었던, 그래서 편견 없이 다채로운 음악을 즐길 수 있었던 분야가 바로 게임음악입니다. 

아이온 수록곡 중에서도 하나. 박소연 작곡가의 ‘수정 날개’


황주은황주은 (AMP 게임디자인팀)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 바람의 나라, 아스가르드, 라테일 등 음악 작곡, 아이온 사운드 디자인. 그리고, 신작에서 이런저런 시도중. 묻어가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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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음악열전#4 게임 음악을 CD로 듣는다? 

게임음악열전#5 너희가 파이널판타지를 아느냐

게임음악열전 #6 새롭지 않으면 파이널 판타지가 아니다

게임음악열전 #7 음악 게임의 세계 

게임음악열전 #8 새로운 시대의 시작,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음악열전 #9 여성 작곡가들의 음악세계 PART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