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음악열전#12 All about 슈퍼 마리오

게임음악열전, 이번에는 게임 역사상 가장 중요한 타이틀 중 하나인 ‘슈퍼 마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게임 디자인 뿐만 아니라 음악 또한 위대한 게임, 슈퍼 마리오의 매력에 빠져 보실까요~?  (^。^)ノ


1985년, 세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슈퍼 마리오 브라더즈(이하 ‘슈퍼 마리오’)’는 게임 그 자체와 음악 모두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타이틀입니다. 

특히 첫 스테이지 음악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음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음악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다른 음악들은 상대적으로 기억에 크게 남지 않는 듯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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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의 역작, 슈퍼 마리오 브라더즈 

하지만 음악만 따로 들어 보면,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음악이라는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개성이 분명하기 때문인데요. 

슈퍼 마리오의 역사는 곧 닌텐도 콘솔의 역사일 뿐만 아니라, 게임 음악의 변천사를 보여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피아노로 즐기기에도 좋은 슈퍼 마리오 지상 음악 

슈퍼 마리오2의 경우, 패미컴 디스크 시스템이라는 다소 생소한 기기로 출시되어 쉽게 접하기는 어려운 타이틀이었습니다.

 1편의 시스템을 기반으로 보다 높은 난이도의 스테이지 구성을 선보이면서, 음악도 1편의 것을 그대로 사용했죠. 

1편의 후속작이라고 보기엔 다소 부족한, 일종의 확장판인 셈입니다.  

미국에서는 일본판 2편과는 다른 타이틀에 2라는 이름을 붙여서 출시했고, 이것을 일본에서는 다시 ‘슈퍼 마리오 브라더즈 USA’ 라는 이름으로 내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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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시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즈 USA’

2편은 다소 마이너한 타이틀이었지만, 대망의 3편은 다릅니다.  1편 이상의 충격을 준 타이틀이었죠. 

월드맵 구조를 도입해 모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않아도 다음 스테이지로 갈 수 있고, 다채로운 스타일 변신 아이템과 그에 따른 기술은 당시 스펙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것이었습니다.

꼬마 마리오가 최고 속도로 달리다가 점프를 하면 하늘을 날 수 있는데, 화면 밖까지 날아가는 경우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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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처음 도입한 월드맵 

슈퍼마리오 3 지상 BGM

닌텐도는 슈퍼마리오3 이후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 용으로 ‘슈퍼 마리오 랜드’를, 슈퍼 패미콤 용으로는 ‘슈퍼 마리오 월드’를 출시했습니다.

게임보이는 패미컴과 사운드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서, 기존 스타일과 유사한 음악을 선보였습니다. 

슈퍼 마리오 랜드 지상 BGM

하지만 슈퍼 패미콤 전용으로 출시한 슈퍼 마리오 월드는 스펙 면에서 전작과 비교할 수 없었죠. 

닌텐도는 OST CD를 내는 것에 은근 인색한 회사였는데, 슈퍼 마리오 월드는 유명 색소폰 연주자인 와타나베 사다오의 연주 앨범까지 수록한 음반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슈퍼 마리오 월드 지상 BGM

와타나베 사다오가 연주한 슈퍼 마리오 월드 사운드트랙

슈퍼 패미컴의 후속기인 닌텐도 64도 기기 런칭 타이틀로  3D 액션의 교과서와도 같은  ‘슈퍼 마리오 64’를 출시했습니다. 

닌텐도 64는 사운드 스펙 면에서 우월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슈퍼 패미컴보다 좋은 음질의 음색과 보다 많은 채널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슈퍼 마리오 64 메인 BGM

슈퍼 마리오 64에서 월드맵 역할을 하는 성 내부 음악

슈퍼 패미컴에 비해 현악기 느낌이 강합니다 

닌텐도64 다음 모델로 나온 게임큐브의 첫 타이틀은 슈퍼 마리오가 아니었습니다. 마리오의 동생 루이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작, ‘루이지 맨션’이었죠. 

마치 고스트 버스터즈가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조금은 오싹한 기분을 느끼며 유령을 잡는 색다른 방식의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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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스핀오프 개념으로 선보인 루이지 맨션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후속작은 루이지 맨션 이후에 출시되었는데, 그 이름하여 ‘슈퍼 마리오 선샤인’ 입니다. 

슈퍼 마리오 64가 이미 완성된 디자인의 게임이었기에,  후속작은 기획단계부터 독특한 컨셉으로 접근했습니다. 

선샤인은 강렬한 태양 아래, 물총을 이용해 다채로운 액션을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여름 분위기에 맞춰 휴양지 느낌의 음악들을 많이 선보였죠. 

슈퍼 마리오 선샤인의 시레나 비치 음악

슈퍼 마리오 선샤인의  돌핀 타운 음악 

다음 마리오는 어디로 나왔을까요? 닌텐도의 2화면 휴대 게임기인 NDS입니다.  

슈퍼 마리오 64, 슈퍼 마리오 선샤인은 모두 높은 완성도의 3D 액션 타이틀로, 이전과 달리 접근하기 어려운 스타일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슈퍼 마리오 선샤인은 난이도가 높기로 악명이 자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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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 정도의 난이도라고 볼 수 있죠 

NDS로 나온 슈퍼 마리오 시리즈 신작은 난이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새로운 출발을 의미하는  ‘NEW 슈퍼 마리오’라는 타이틀을 내세웠습니다. 

음악 스타일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런저런 음악 연출에 맞춰 게임 내 캐릭터들이 반응하는 모습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여주었죠.

NEW 슈퍼 마리오는 음악과 캐릭터의 조화가 돋보인 타이틀이라 할 수 있습니다. 

NEW 슈퍼 마리오 지상 BGM

NEW 슈퍼 마리오  수중 BGM

초심(?)으로 돌아간 NEW 슈퍼 마리오는 이전 시리즈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성공을 거둡니다.

하지만 마리오 시리즈는 그렇게 2D 액션으로 회귀하는 것에 머물지 않고 슈퍼 마리오 선샤인의 뒤를 이은 3D 액션 후속작을 Wii로 발표합니다.

이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슈퍼 마리오 갤럭시’로, 여러 행성들을 오가며 중력을 즐길 수 있는 작품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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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에 비해 친절한(?) 난이도를 선보인 슈퍼 마리오 갤럭시 

슈퍼 마리오 갤럭시는 음악적으로도 큰 전환점을 맞이한 작품이었습니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유난히 닌텐도 특유의 내장 음원 사운드 느낌이 강한 작품인데요, 기기의 스펙이 좋아진 상태에서도 일종의 선을 넘지 않는 게 특징이었죠.

그런데 갤럭시에서는 시리즈 최초로 관현악단의 연주를 도입합니다. 음색의 측면에서 게임 음악이라는 단어를 대표하고 있는 타이틀로서는 매우 큰 결정이었죠.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tps에그 플래닛

관현악단의 연주는 우주를 떠다니는 컨셉과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2도 Wii로 선보였는데, 여기서도 우주 유영과 관현악이 조화를 이뤘죠. 

 슈퍼 마리오 갤럭시의 Enter the Galaxy

3화음 사운드의 대표주자였던 슈퍼 마리오 시리즈의 음악은 어느새  관현악단의 연주로 바뀌었지만, 음악을 접할 때의 느낌은 여전합니다.

슈퍼 마리오라는 타이틀에 얽매이는 것 같으면서도 때로는 그렇지 않은 음악들.

패미컴 스타일의 음악이 전부일 것 같지만, 충분히 익숙하면서도 들을 때 마다 새로움을 주는 그런 음악들이 바로 슈퍼 마리오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테일즈 오브’ 시리즈의 음악 담당으로 유명한 사쿠라바 모토이가 편곡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즈 음악 메들리


황주은황주은 (AMP 게임디자인팀) 창세기전, 서풍의 광시곡, 바람의 나라, 아스가르드, 라테일 등 음악 작곡, 아이온 사운드 디자인. 그리고, 신작에서 이런저런 시도중. 묻어가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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