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비하인드 스토리#6 레드나이츠의 관전포인트 5

최초, 그리고 최대라는 수식어 붙는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시작.  리니지 시리즈의 뒷이야기를 파헤치는 ‘리니지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이번에는 최근 모바일 마켓을 휩쓸고 있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스토리를 이해하는 5가지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겠습니다.   ( ͡° ͜ʖ ͡°)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가 처음 공개 됐을 때, 기존 리니지와 완전히 다른 분위기에 무척 놀랐습니다.

기존 리니지 시리즈는 뭔가 장엄하고 비장미 넘치는 분위기였는데, 레드나이츠는 한층 캐주얼하고 귀여운 느낌이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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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리니지 맞아? 라는 소리가 절로 나왔던 리니지 레드나이츠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원작의 배경만 가져왔을 뿐, 캐릭터와 스토리는 전혀 다른 일종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다른 이야기는 아니죠. 전작의 스토리를 몰라도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스토리를 조금만 알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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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개봉작 <스타워즈 로그원>은 스타워즈 배경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리니지 세계관에 캐릭터와 스토리가 전혀 다른 스핀오프 작품이죠

자~ 그럼 레드나이츠의 스토리를 이해 하는 다섯 가지 키포인트를 알아보겠습니다! 

 

POINT 1. 붉은기사단

리니지 레드나이츠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붉은기사단’ 입니다.  ‘레드 나이츠(RED KNIGHTS)’ 자체가 붉은기사단을 뜻하니까요.

리니지 시리즈는 판타지 세계의 전쟁을 다루기 때문에, 기사단이 많이 등장하는데요. 붉은기사단은 원작 만화에도 등장하는 핵심 콘텐츠입니다.

원작의 주인공 데포로쥬가 반왕 켄라우헬에 대항하기 위해 결성한 게 붉은기사단이죠. 그의 혈맹원 다섯 명이 기사단을 이끌며 반왕과 대결을 펼칩니다. 

 

 2013년에 선보인 리니지 혁명전쟁 업데이트 영상

여기서 등장하는 붉은기사단은 레드나이츠의 그것과는 느낌이 매우 다릅니다 

붉은기사단은 혁명의 상징이자 명예의 증표입니다. 원작 만화와 리니지 1편은 붉은기사단의 활약상을 심도있게 다루고 있죠.

레드나이츠의 주인공 ‘바슈’도 이 붉은기사단의 일원입니다. 게임은 그 유명한 ‘라스타바드 전투’에서 시작합니다.

라스타바드 전투는 아덴 월드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켄라우헬과. 이를 저지하려는 데포로쥬의 마지막 전투입니다.

레드나이츠인장

리니지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붉은기사단 인장

오프닝에서는 반왕 세력인 케레니스와 켄라우헬이 차례로 죽고 붉은기사단이 승리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켄라우헬은 죽음을 맞이한 순간 이계의 지배자 기르타스를 소환합니다.

결국 기르타스가 소환될 찰나에, 주인공 바슈는 기억을 잃고 시간의 틈을 통과해 과거로 이동합니다.

여기서 기존 리니지와 다른 전개가 시작되는데요. 바슈는 낯선 세계에서 또다시 붉은기사단의 영광을 재현하려 합니다.

 

POINT2. 평행세계와 대체역사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원작의 세계관을 빌린 스핀오프이자,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의 행동이 현재 사건에 영향을 주는 ‘평행세계’를 기반으로 한 대체역사물입니다. 

바슈가 떨어진 새로운 세상은 리니지의 과거 시점입니다. 데포로쥬의 아버지 듀크 데필이 아덴을 통치하던 시절로, 리니지의 모든 사건이 일어나기 전이죠.

대체역사는 ‘역사가 기존과 다르게 바뀌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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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터미네이터>는  미래의 인물들이 과거로 돌아와 역사를 바꾸는 대표적인 대체역사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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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평행세계와 대체역사 스토리를 따르고 있죠

때문에 주인공은 기존 리니지의 역사를  뒤틀거나 더 흥미롭게 이끌 수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기르타스의 부활을 막을 수도 있고, 반왕 켄라우헬을 우리 편으로 만들 수도 있죠. 

실제로 레드나이츠에서는  역사적 이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리니지 세계에서 강력한 적으로 등장하는  ‘바포메트’와 ‘베레스’가 초반에 죽어버리는 등 초반부터 역사를 비틀고 있죠.

또 원작에서는 현명한 노스승으로 등장하는 군터가 레드나이츠에서는 혈기왕성한 젊은 기사로 나오는 등, 주요 인물들의 반전 스토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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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1편의 군터(좌)와 레드나이츠의 군터(우)

개발자도 인터뷰를 통해 “스토리 설정 상 리니지와 평행 세계인 만큼, 기존 리니지 스토리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로 돌아간 주인공이 현재를 어떻게 바꾸는가를 보는 것도 레드나이츠 스토리의 관전 포인트죠.

 

POINT3. 켄라우헬의 과거

젊은 켄라우헬의 등장도 레드나이츠의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켄라우헬은 전작에 이어 레드나이츠에서도 스토리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캐릭터죠. 

아직 등장하지 않았지만, 언젠가는 꼭 나오겠죠. 그런데 켄라우헬의 과거가 참 재미있습니다. 원작을 보면 과거 시점에서 켄라우헬은 지금의 반왕이 아니었죠.

원래 켄라우헬은 엘모어의 기사이며, 파벨 영주의 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불의의 사고로 죽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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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켄라우헬(좌)과 레드나이츠의 켄라우헬(우)

과거의 켄라우헬이 어떻게 등장하는지도 관전 포인트!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농노였던 ‘아스테어’라는 인물이 ‘켄라우헬’의 이름을 사칭하게 되죠. 그가 바로 지금의 반왕 ‘켄라우헬입’니다.

레드나이츠의 시점은 아스테어가 켄라우헬의 이름을 사칭하기 전인데요, 당연히 진짜 켄라우헬도 살아있을 때죠.

만약이지만 주인공 바슈가 당시 농노였던 아스테어를 미리 제거하거나 붉은기사단에 가입시킨다면, 현재의 역사는 어떻게 꼬일까요?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에서 켄라우헬, 아니 아스테어가 어떻게 등장할지 기대가 됩니다. 

 

POINT4. 몬스터의 재해석

몬스터들의 사이드 스토리도 레드나이츠의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사실 리니지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캐릭터의 레벨업 도구였는데요.

그 몹이 왜 그곳에 있고, 어떤 사연이 있는지는 비중 있게 다뤄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레드나이츠는 몬스터들의 이야기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몬스터

레드나이츠에서는 몹도 인간처럼 감정이 있는 종족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리니지의 ‘국민 몹’이었던 버그베어와 늑대인간 사이의 복수전, 리자드맨 도적단 이야기, 그리폰과 사이클롭스의 우정, 골렘 3총사 이야기 등 우리가 몰랐던 몹 들의 숨은 이야기가 깨알같이 등장합니다. 

 

POINT5. 유쾌하고 쿨한 오리지널 캐릭터

레드나이츠는 평행세계를 기반으로 하지만 어렵거나 무거운 게임이 아닙니다. 원작을 몰라도 스토리를 즐기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죠.

스토리는 물론, 캐릭터와 그래픽까지 캐주얼하고 귀여운 느낌으로 제작되어 다양한 연령층에서 부담없이 즐기기에 딱인 게임입니다.

주인공 바슈와 그를 따르는 주요 인물들은 레드나이츠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인데요. 그들은 매우 유쾌해서 보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주인공들

기억을 잃은 기사 바슈(가운데), 에바의 권능으로 태어난 엘프 라라(우), 상아탑의 마법사 애슐리(좌)

전작의 주인공들처럼 운명과 혈통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들의 신념을 자유롭게 펼치는 밝은 캐릭터들이죠.

이렇듯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리니지 시리즈와 궤를 같이 하면서도,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정서와 이야기를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원형프로필이덕규(게임 칼럼니스트) 게임잡지 피시파워진 취재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메카 팀장, 베타뉴스 편집장을 거쳐 현재 게임어바웃 대표 및 게임칼럼니스트로 활동중. 게임을 단순한 재미로 보기보다,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살리는데 관심이 많다. 고전부터 최신 게임까지 게임의 역사를 집필하면서 게임을 통해 사회를 보는 창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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