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게임 #14 고인돌

게임회사 사람들이 꼽는 ‘내 인생의 게임’은 무엇일까요?

내 인생의 게임, 이번에는 고전 게임의 단골손님(!)이라 할 수 있는  ‘고인돌’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게임은 역시 DOS 게임이 진리”라고 외치는 UX 디자인팀 이경환 과장의 추억 속으로 함께 떠나 보실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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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1990년대, 초딩들 사이에선 컴퓨터 학원에 가는 게 일종의 유행과도 같았습니다.

‘컴퓨터 학원 간다 = 게임하러 간다’ 였기 때문이죠. 

멋지잖아

학원가는 게 이렇게 즐거울 줄이야…!

학원 컴퓨터는 게임 노다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바탕 화면에는 재미난 게임이 많이 깔려 있었습니다. 

집에서도 게임을 즐기고 싶어서 추억 돋는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에 게임을 복사하기도 했죠. 

덕분에 당시 200만 원을 호가하던 최신 486DX2컴퓨터는 비싼 게임기(…)로 전락하고 말았지만, 10대 소년들에게 무궁무진한 추억을 주었으니 제 할일은 다 했다고 봅니다.  (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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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6, 486 컴퓨터 사용자라면 대부분 소장했던 완소 아이템 

게임 용량이 크면 디스켓 여러 장에 복사를 해야 했는데, 이때 순서를 잘 표시해 놔야만  게임 부팅할 때 디스켓 넣는 순서를 헷갈리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추억의 디스켓 케이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DOS  게임을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게임계의 단군왕검! 게임계의 전설! 이라 할 수 있는 ‘고인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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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고인돌이다!  >ㅁ<

고인돌의 원제인 ‘Prehistorik’은 선사시대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게임을 선사시대로 부르는 분들도 있는데요. 그래도 고인돌이 더 친숙하죠.

고인돌은 1991년에  타이터스 인터랙티브라는 개발사에서 출시한 플랫폼 게임으로, 버전은 1탄과 2탄이 있습니다. 이번에 다룰 게임은 1탄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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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바위나 언덕 등의 플랫폼(발판)이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 고인돌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로고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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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반갑구만~~반가워요~~

바로 이 게임을 제작한 회사 로고인데요, 이 로고를 보고 반가워하시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반가워요_아재들 

제작사 로고가 뜬 뒤,  “띠릿띠 띠릿띠” 이런 전자음이 반복해서 들리는데 아날로그 감성이 정말 제대로(!) 느껴집니다. 

중독성이 무척 강해서, 한 번 들으면 잘 잊혀지지 않죠. 듣기 전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하루 종일 귓가에 맴돌리라!)

생각난 김에 들어보자구요 ㅋㅋ

고인돌이 고전 게임의 단군왕검 소리를 듣는 이유는 아주 쉽고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고인돌은 오로지 방향키와 스페이스키만으로 구성된 게임인데요. 주인공 원시인은 몽둥이 하나만 주면, 완전 상남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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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바로 그 상남자! 잔근육이 그냥 아주~

주인공은 몽둥이로 공룡이나 늑대 등을 마구 내리치며 여기저기를 돌아다닙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음식들을 찾아 먹으며 게이지를 채워나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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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 음식 구하러 가는 중 #오빠만_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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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의 잇 아이템은 #만화고기 

게임을 하다 보면 가끔 산신령 같은 존재가 출몰하는데, 사라지기 전에 얼른 방망이를 휘둘러서 아이템을 얻어야 합니다.

동굴에 들어갈 수도 있는데, 그곳에 가면 장애물도 있지만 음식과 아이템을 구할 수 있으니 웬만하면 놓치지 말고 꼭 들어가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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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만 피하면 아이템이 내 손에! 

 

장애물과 공룡, 야자수를 던지는 원숭이를 피하지 못하면 에너지가 떨어지고, 에너지 게이지가 다 떨어지면 죽게 됩니다.

죽을 때 원시인은 하늘나라로 올라가는데요, 사소한 것 같지만 참 감성적이지 않나요? 

총 세 번의 기회가 있으니, 처음에 죽었다고 너무 낙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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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잘못했다간 하늘나라 갈 각…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각 스테이지의 대미를 장식하는 보스와의 대결입니다.

무지막지하게 큰 티라토사우르스를 상대해야 하는데, 특별한 스킬은 (당근) 없고 단지 치고 빠지기를 잘해야 하죠.

열심히 때리고, 보스가 해롱해롱거릴 때 방망이질을 2배속으로 하는 것이죠. 조그만 보스 공룡이 앞 뒤로 나오기 때문에 정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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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힘이  빡! 들어가는 방망이질. 보스 발가락 부은 거 보이시죠? 

간만에 추억의 게임 화면을 보니 반갑지 않으신가요?

고인돌을 다시 플레이해 보고 싶으시다면, 모바일 버전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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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 20여 년만에 다시 플레이해 봤는데, 여전히 재미있더군요.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고, 킬링타임용으로도 좋은 게임입니다. 잠시나마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보시면 어떨까요?


원형프로필이경환 작은 디자인으로 큰 세상을 바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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