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비하인드 스토리 #9 기사단 이야기 part 1

최초, 그리고 최대라는 수식어가 붙는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의 시작.  리니지 시리즈의 뒷이야기를 파헤치는 ‘리니지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이번에는 리니지 역사 전면에서 활약을 펼친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 ͡° ͜ʖ ͡°)


리니지 세계는 중세 봉건 국가들과 비슷합니다. 중세 봉건국가들은 중앙 왕권보다는 지방 영주들의 권력이 강했죠.

영주들은 자신들의 세력을 키우기 위해 기사들을 고용했습니다. 낭만적인 기사들의 이야기는 이런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한 것이죠. 기사도 이야기는 현대 판타지의 뼈대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중세 기사문학의 대표작 <니벨룽겐의 노래>(왼쪽)와 <아서왕 카멜롯의 전설>(오른쪽)

 

# 기사도의 핵심 가치, 혈맹

리니지의 이야기도 대부분 기사들의 활약을 다루고 있습니다. 데포로쥬가 반왕을 물리치기 위해 결성한 붉은기사단은 아서왕의 원탁의 기사와 비슷하죠.

반대로 반왕 편에서 싸운 검은기사단은 실제 십자군 전쟁에서 활약했던 템플기사단을 연상시킵니다.

리니지에서 기사단은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왕은 뛰어난 기사들을 확보하기 위해 그들과 혈맹을 맺었습니다. 왕과 혈맹을 맺은 기사들은 그것을 일생의 명예로 여기며 충성을 바쳤죠.

 

십자군 원정 때 결성된 템플기사단(왼쪽)과 독일의 최정예 부대 튜튼기사단(오른쪽)

 

기사단 조직은 고대 로마시대의 부대 편성과 비슷합니다. 부대의 가장 위에는 기사단장이 있고, 그 밑으로 각각의 라인이 있습니다. 리니지 혈맹에서 군주 밑으로 각 라인의 대장이 포진돼 있는 것과 비슷한 조직도 입니다.

주로 왕이 기사단장을 맡는 경우가 많죠. 각 라인의 리더는 백인 대장이 맡습니다. 이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가장 선봉에 나가서 싸우죠. 지금부터 역대 가장 유명했던 기사단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리니지 특유의 게임 문화를 보여주는 거대혈맹 사열식

 

#엘모아덴의 멸망과 기사단 이야기

기사들이 본격적으로 활약한 시기는 과거 엘모아덴 제국부터입니다. 왕국의 전성기를 이끈 바이움 황제가 신들의 분노를 사 오만의 탑에 갇히면서, 엘모아덴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죠.

엘모아덴에는 신성(네필림) 기사단이라는 강력한 세력이 있었습니다. 국왕의 전폭적인 신뢰와 신의 영광을 등에 업은 최고의 엘리트 집단이죠. 신성 기사단과 상아탑 마법사들은 왕국을 지탱하는 두 축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이움이 오만의 탑에 갇히면서, 기사단은 후계자 자리를 놓고 싸우게 되었죠. 결국 마법사 베레스의 반란으로 엘모아덴은 멸망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왕국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내분을 겪게 된 신성기사단

 

황금양털 용병단도 이 시기에 손 꼽히는 유명한 기사단입니다. 지그하르트 아인이 이끄는 황금양털 용병단은 오만의 탑을 정벌하고, 바이움의 유배지를 침범해 황제의 순혈 입수에 성공했죠.

왕권이 힘을 잃자, 각지의 영주들은 독립을 선언하고 전란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혼란을 틈타 흑마법사 베레스를 추종하는 ‘어둠의 결사’가 백성들을 핍박했죠. 어둠의 결사에 대항해 전국에서 모인 기사단 연합이 바로 ‘은빛 용병단’입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에 등장하는 은빛 용병단

 

# 삼국시대 기사단

엘모아덴 멸망 후 대륙은 ‘아덴’, ‘엘모어’, ‘그레시아’의 이른바 삼국시대가 도래합니다. 이 시대 가장 유명한 기사단은 아덴 왕국의 발터스 기사단입니다.

발터스 기사단은 발터스 반 데이크 공작이 이끄는 아덴 최고의 정예 부대로, 안타라스 원정에 나갈 만큼 최강의 무력을 자랑하죠. 실제 게임에서도 안타라스 원정에 나서면 발터스 기사단의 이름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발터스 기사단: 안타라스 원정

 

다음 회에는 리니지 1편과 리니지 이터널로 이어지는 아덴 왕국의 기사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데포로쥬가 결성한 붉은기사단, 비운의 영웅 커츠의 검은기사단, 그리고 실렌의 가호를 받고 전쟁에 참전한 이터널 기사들의 이야기도 기대해 주세요~.

 


원형프로필이덕규(게임 칼럼니스트) 게임잡지 피시파워진 취재부 기자를 시작으로 게임메카 팀장, 베타뉴스 편집장을 거쳐 현재 게임어바웃 대표 및 게임칼럼니스트로 활동중. 게임을 단순한 재미로 보기보다,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살리는데 관심이 많다. 고전부터 최신 게임까지 게임의 역사를 집필하면서 게임을 통해 사회를 보는 창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