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게임 #20 파랜드 택틱스 2 : 시간의 이정표

게임회사 사람들이 꼽는 ‘내 인생의 게임’은 무엇일까요?

어릴 적에 즐겼을 뿐만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나홀로 ‘켠김에 왕까지’ 모드로 즐기는 게임 ‘파랜드 택틱스 2’에 얽힌 추억담을 정겨운 님이 전합니다.  ٩(๑•̀o•́๑)و


 

‘파랜드 택틱스 2 : 시간의 이정표’ ost list 입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추억이 아롱아롱 …

 


어릴 적부터 오빠의 영향으로 ‘리니지’를 포함해 많은 게임들을 접했습니다.

그 중 가장 취향 저격한 게임, 내 인생의 게임은 바로 ‘파랜드 택틱스 2’ (이하 파택2) 입니다.

‘파택2’는 많은 게이머들에게 고전게임 명작을 추천해 달라고 하면 그 타이틀이 항상 언급되는 게임 중 하나라고 자신합니다.

초등학생 시절부터 현재까지 제가 즐기고 있는 몇 안 되는 고전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응답하라 1997, 윈도95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파택2’와는 운명인 것 같습니다.

처음 ‘파택2’를 접한 계기는 제가 즐긴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오빠가 가져온 ‘파택2’ 씨디였습니다.

덕분에 저도 플레이를 시작했지만, ‘파택2’에 흥미가 떨어진 오빠가 다른 친구와 ‘파택2’ 타이틀을 교환하는 바람에 제 플레이는 중간에 멈추게 되었습니다.

오빠 때문에 헤어졌던 ‘파택2’와의 인연은 다시 오빠 덕분에 이어졌는데요, 그것은 바로 게임잡지 부록!

당시 오빠의 취미 중 하나가 게임잡지 구매였는데, 게임잡지에서 ‘파택1’과 ‘파택2’의 합본이 부록으로 나오면서 다시 ‘파택2’를 정주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엄마가 방 정리를 하시며 씨디를 버리시는 바람에 ‘파택2’와는 두 번째의 이별을 하게 되고…

그 당시 어린이들에게 떨어진 날벼락에는 랜선뽑기가 아닌 씨디 버리기가 있었죠. ㅜ.ㅡ

그런데 이렇게 두 번이나 헤어지고 난 뒤, 중학교 벼룩시장에서 ‘파택’ 합본 씨디를 다시 발견하게 되면서 정주행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파택2’와는 부메랑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 운명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재회한 ‘파택2’는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즐기는 게임입니다.

성인이 되어서는 고전게임은 ‘파랜드 택틱스2’와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2’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가 2개라니 콩 소환!!

 

이렇게 20여 년 가까이 플레이를 반복하였고, 접해보았던 많은 게임들 중에서 유독 ‘파택2’를 좋아하는 이유는 켠김에 엔딩까지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연말마다 게임을 하거나 만화책을 보며 노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집니다. (feat.귤)

집에서 셀프로  ‘켠김에 왕까지’를 하면서 놀 때 ‘파택2’는 플레이 48시간 내에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킁킁.. 어디서 덕후 냄새 안나요..? (덕밍아웃)

 

‘파택2’는 일본의 TGL이라는 게임회사(사실은 그냥 IT회사였는데 sub job이 대박 터졌던…)가 97년도에 발매한 SRPG를 대표하는 게임입니다.

원래 일본에서는 ‘파랜드 사가’라는 명칭으로 발매를 하여 그 이름으로도 알고 계신 분들이 있지만, 한국에서는 ‘파랜드 택틱스’라는 이름으로 들어왔고 이로 인해 ‘파랜드 사가’의 시리즈 족보가 꼬여버렸습니다…

 

‘파택2’의 게임 방식은 간단하고, 스토리는 단 17일(스테이지)에 완성되는 대장정입니다.

17일 안에 멤버 모집을 하고, 고양이도 구출하고, 페스티벌도 나가고, 천사와 엮이고, 시공간을 초월(그래서 부제가 ‘시간의 이정표’)하는 모든 사건이 이루어집니다.

 

여기에 20년 동안 쌓인 노하우로 대부분의 스토리와 공략법을 기억하여 빠르게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기가 많은 게임인 만큼 아직도 인터넷상에 많은 공략집들이 존재해서 참고하면서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게임 방식은 단순한데 비해 그래픽과 음향, 스토리는 지금 플레이를 해도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 당시로서는 엄청났던 이펙트와 일러스트는 지금도 소장욕구를 자극합니다.

스토리면에서는 전작인 ‘파택1’에 나왔던 인물들이 등장하며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서 집중도를 높입니다.

‘파택1’에서 부모님을 여의게 되는 꼬마 ‘카린’이 ‘파택2’에서는 엔트리히라는 섬에서 벗어나 대륙인 어트랙터로 나와, 남자주인공인 ‘알’을 만나며 펼쳐지는 모험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배 한 번 탔다고 게임 이름이 Farland…?)

‘파택1’에서의 등장인물인 ‘TT’도 나와서 스토리에 재미를 더 주고, 스토리 중간중간에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해서 재미도가 높습니다.

 

예쁘게 잘 자라 준 우리의 주인공 불꽃소녀 ‘카린’.

어둡고 좁은 곳에 대한 이야기는 ‘파택1’ 부터 이어지며 ‘파택2’ 에도 나오며 스토리를 강화해준다.

 

‘시간의 이정표’ 스토리를 이끌어 가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주인공 ‘알’

 

‘손’은 그냥 제 최애여서 넣었습니다. (파워당당)

 

‘파택2’의 많은 장점들 중에서 저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점은 길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점입니다.

현실에서 길을 헤매는 길치는 게임속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RPG류를 좋아하지만 길을 찾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는 바람에 스토리 진행이 더뎌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이 게임에서는 그럴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파택2’의 메인 지도 ‘어트랙터’

이게 이동할 수 있는 거의 전부입니다. 길을 헤맬래야 헤맬 수가 없죠ㅎㅎ

 

게임이 굉장히 단순한 것 같이 이야기했지만, 사실 처음 플레이를 하시다 보면 어려움에 맞으실 수 있습니다.

플레이 하실 때 참고 하셔야 하는 것이 각 스테이지 별로 난이도 차이가 극심한데 이를 극복하기위해서는 각 단계별로 밀어서 키워줘야 하는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초반에는 ‘알’을 열심히 키우다가 파택2의 유명한 목욕씬(//_//) 까지만 열심히 키우고 후반에 가서는 방치해야 합니다.

키우기가 쉬워서 ‘알’ 위주로 키우면 이 놈이 정작 필요한 순간에 없습니다. -_-;

그리고 이 게임은 자유도가 매우 낮으며 단순한 대신에 정말이지 부지런해야 합니다.

각 턴마다 ‘멜트/리커버리/라이프스틸/헤이스트/오더(방향전환)’ 같은 마나를 적게 사용하면서 경험치를 올려주는 행동을 부지런히 사용해 주어야 합니다.

주인공들은 3등신 꼬꼬미들인데 상대편은 8등신 근육남 인거부터 status 차이가…

 

결론적으로 이런 분들께 이 게임을 추천드립니다.

# RPG를 좋아하나 길치이신 분

# 스토리에 집중하면서 게임을 따라가고 싶으신 분

# 세이브를 자꾸 까먹으시는 분

# 주말에 빡겜을 해서 엔딩을 보고 싶다는 분

# 이미지, 스토리, 음악/음향 삼박자 모두 포기 할 수 없으신 분

# 고전 명작으로 추억을 되살리고 싶으신 분

# 나홀로 온리 마이웨이 싱글 게임을 즐기고 싶으신 분

Ending Scene of Farland Tactics 2

 

게임을 즐기기 좋은 이번 연휴, ‘파랜드 택틱스 2’라는 추억의 고전 명작 게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겨운 음성인식을 연구하며 로드 바이크를 즐기는 간헐적 게임 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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