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데이터 분석 #7 야구 기초 용어 & 약어 (투수 기록 편)

지난 번에 이어서 이번에도 야구 용어 및 약어를 계속 소개해 드리려고 하는데요. 오늘은 주로 투수 기록과 관련된 용어/약어의 순서입니다. ^^


1. W – 승 (Win)

투수의 승 수, 팀의 승 수를 표기할 때 씁니다.

승리투수의 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선발투수가 5회 이상 투구를 한 뒤 물러나야 하며, 교체 당시 자기 팀이 리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리드가 경기 종료까지 유지되어야 승리 투수가 됩니다.

2) 선발투수가 위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 구원투수의 승리는 다음과 같이 결정됩니다.

a. 선발투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리드가 경기 끝까지 유지된 경우, 가장 효과적인 투구를 하였다고 기록원이 판단한 구원투수에게 승리를 기록합니다.

b. 상대팀이 일단 리드를 잡으면 이전에 등판했던 투수들은 승리투수가 될 수 없습니다.

c. 구원투수가 던지는 동안 리드를 잡고 그 리드가 끝까지 유지된다면 해당 구원투수에게 승리를 기록합니다.

 

2. L – 패 (Lose)

마찬가지로 투수 기록과 팀 기록에 모두 씁니다.

투수가 자기 실점으로 팀이 뒤진 상태에서 교체된 뒤 팀이 동점이나 역전을 만들지 못하는 경우, 해당 투수가 패전투수가 됩니다.

 

3. R – 실점 (Runs allowed)

R은 타자 기록에서는 득점이지만, 투수의 기록에서는 실점을 의미한답니다.

 

4. ER – 자책점 (Earned Runs)

실점 중에서 투수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실점을 의미합니다.

실책과 패스트볼에 의한 것을 제외한 점수입니다.

 

5. IP – 이닝 수 (Innings Pitched)

투수가 던진 이닝 수를 의미합니다.

 

6. CG – 완투 (Complete Game)

선발투수가 경기 종료시까지 혼자 투구를 한 것을 의미합니다. 완투를 해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여 경기를 패하는 경우가 있지요.

2017년 6월 21일 SK전에서 완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NC 다이노스 해커 선수

7. ShO – 완봉 (Shutout)

실점 없이 완투를 하는 것입니다.

 

8. SV – 세이브 (Save)

KBO 공식 야구규칙에 의하면, 세이브는 다음의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투수에게 줍니다.

1) 자기 팀이 승리를 얻은 경기를 마무리한 투수

2) 승리투수의 기록을 얻지 못한 투수

3) 다음 중 어느 것이든 해당되는 투수

a. 자기 팀이 3점 이하의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출전하여 최소한 1이닝을 투구하였을 경우

b. 베이스에 나가 있는 주자 또는 상대하는 타자, 또는 그 다음 타자가 득점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출전하였을 경우

c. 최소한 3회를 효과적으로 투구하였을 경우. 세이브 기록은 한 경기에 한 명에게만 부여된다.

여기서 “효과적”이라는 표현은, 3이닝을 투구하였다고 해도 실점을 너무 많이 하는 등 내용이 지나치게 나쁘면 기록원의 재량으로 세이브를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2017년 9월 7일 SK전에서 29세이브를 기록한 NC 다이노스 임창민 선수

 

9. HLD / HD – 홀드 (Hold)

위의 세이브가 마무리 투수만 높이 평가하고 중간계투의 기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따라, 홀드가 탄생하였습니다.

홀드의 요건은 세이브와 같지만, 경기가 끝나기 전에 물러난 투수에게 홀드를 줍니다.

소속팀이 이겨야만 가능한 세이브와 달리, 투수가 물러난 뒤 후속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해도 홀드는 유지됩니다.

또한, 승/패/세이브를 기록한 투수에게는 홀드를 주지 않습니다.

2017년 9월 10일 한화전에서 22홀드를 기록한 NC 다이노스 원종현 선수

 

10. BS – 블론 (Blown Save)

세이브/홀드 요건을 충족하는 상황에 나와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한 경우입니다.

 

11. QS – 퀄리티 스타트 (Quality Start)

선발투수가 6이닝 이상 투구하여 자책점을 3점 이하로 허용한 경우입니다. 너무 느슨한 기준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만, 현재 KBO와 같은 타고투저 리그에서는 6이닝 3자책점도 쉽지 않습니다.

 

12. QS+ –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Quality Start Plus)

QS의 기준을 약간 더 엄격하게 만든 것입니다. 선발투수가 7이닝 이상 투구하고 3자책점 이하를 허용한 경우를 말합니다.

2017년 10월 9일 롯데전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한 NC 다이노스 장현식 선수

 

13. TBF – 상대 타자 수 (Total Batters Faced)

투수가 경기 중에 상대한 모든 타자의 수입니다. 타자 입장에서의 PA(타석)와 동일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투수 기록에도 PA라고 그냥 표기하기도 합니다. 경기, 시즌 등의 기록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타자 쪽의 PA 합계와 투수 쪽의 TBF 합계가 일치하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14. IBB – 고의사구 (Intentional Base on Balls)

투수가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여 의도적으로 볼넷을 내주는 경우입니다.

 

15. BK – 보크 (Balk)

루상에 주자가 있을 때, 투수가 부정행위로 규정되어 있는 행동을 하게 되면 심판은 보크를 선언합니다.

보크가 되면 모든 주자는 한 루씩 더 진루하게 되며, 3루에 주자가 있을 경우 득점하게 됩니다.

보크는 야구에서 가장 복잡한 규정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보크가 선언되었을 때, 투수의 행위가 부정한 동작에 해당되는 지는 종종 논란거리가 됩니다.

KBO 공식 야구규칙에 의하면, 다음의 경우에 보크가 됩니다.

1)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일으키다가 투구를 중지하였을 경우

2)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1루 또는 3루에 송구하는 시늉만 하고 실제로 송구하지 않았을 경우

3) 투수판을 딛고 있는 투수가 베이스에 송구하기 전에 발을 똑바로 그 베이스 쪽으로 내딛지 않았을 경우

4)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주자가 없는 베이스에 송구하거나 송구하는 시늉을 하였을 경우. 단, 플레이에 필요하다면 상관없다.

5) 투수가 반칙투구를 하였을 경우 (예: 타자가 자세를 갖추기 전에 투구하는 경우)

6) 투수가 타자를 정면으로 보지 않고 투구했을 경우

7) 투수가 투구판을 밟지 않고 투구와 관련된 동작을 취하였을 경우

8) 투수가 불필요하게 경기를 지연시켰을 경우

9) 투수가 공을 갖지 않고 투수판을 밟거나 걸터섰을 경우, 또는 투수판에서 떨어져 투구에 관련된 시늉을 했을 경우

10) 투수가 정규의 투구자세를 취한 후 실제로 투구하거나 베이스에 송구하지 않고 공에서 한쪽 손을 떼었을 경우

11) 투수판에 중심발을 대고 있는 투수가 고의 여부에 관계없이 공을 떨어뜨렸을 경우

12) 고의4구를 진행중인 투수가 포수석 밖에 나가 있는 포수에게 투구하였을 경우

13) 투수가 세트 포지션으로 투구할 때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하였을 경우

이해가 가시나요? ^^ 야구에서 가장 까다롭고 혼란스러운 규정답지요?

 

16. No-hitter 노히트노런

선발투수가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고 완봉승(KBO) 혹은 완투(MLB)를 하는 경우입니다. (사사구나 실책출루를 허용하는 것은 봐줍니다 ^^)

약어는 따로 없으며, 영어로는 no-no 라고도 씁니다.

KBO에서는 무안타로 완봉승하는 경우를 노히트노런이라고 합니다만, MLB에서의 No-hitter는 엄밀히 말하면 승패와는 무관하며, 드물게 안타를 맞지 않고 완투를 하고도 경기를 지는 경우(No-hitter loss)가 생깁니다.

미국에서는 1안타 완투, 2안타 완투의 경우에도 1-hitter, 2-hitter 등으로 표기하곤 합니다.

KBO에서는 이 글을 쓰는 현재 기준으로 총 13회의 노히트노런이 있었고요. 그 중에 우리 다이노스의 찰리 선수가 기록한 것(2014년 6월 24일 대 LG전)도 포함되어 있답니다.

 

17. Perfect game 퍼펙트 게임

선발투수가 상대 타자를 전혀 출루시키지 않고 완봉승을 거두는 것입니다. 안타 뿐 아니라 사사구, 실책출루도 허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KBO에서는 아직 퍼펙트 게임이 나온 적이 없습니다.

 

다음에는 주로 수비/주루와 관련된 용어 및 약어들을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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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남팀장님_프로필임선남  대기업 사무직 직원으로 살다가, 엔씨소프트 데이터정보센터(DIC)를 거쳐 현재 NC다이노스 데이터팀 팀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스스로 야구 덕후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야구를 좋아하고 데이터를 좋아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야구 데이터가 업이 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야구를 합리적, 객관적으로 잘 이해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러한 이해가 야구를 더 재미있게 해 줄 수 있다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