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게임 #27 두근두근 메모리얼 Girl’s Side 3rd Story

게임회사 사람들이 꼽는 ‘내 인생의 게임’은 무엇일까요?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게임은 프린세스 메이커와 더불어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의 명작이라 일컬어지는 ‘두근두근 메모리얼’ 입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 시리즈 중에서도 Girl’s Side 3rd Story 의 2D 남친에 푹 빠지셨었다는 김나영 님, 결국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기까지 하셨다는데요… 게임 개발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두근두근 메모리얼 Girl’s Side 3rd Story’의 인생 게임 포인트를 지금 소개합니다.( ͡° ͜ʖ ͡°)

 


게임 개발자를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받아 보았을 질문.

본인의 인생 게임은 무엇인가요?’

저 역시 이 질문을 받았을 때 머리 속에선 수 많은 게임이 스쳐지나 가지만 고심 끝에 ‘두근두근메모리얼 Girl’s Side 3rd Story’라고 답을 합니다.

왠지 꽃보다 남자 OST를 깔아줘야 할 것 같은 비쥬얼

 

# 왜 덕후, 아니 게이머가 되었지?

어린 시절 아버지의 일 때문에 일본에 살게 되면서 남들 보다 조금 빠르게 가정용 콘솔 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도 저는 당시 또래 친구들이 많이 하던 PC 게임보다는 콘솔 게임을 주로 플레이 했습니다. 아빠의 잦은 일본 출장 덕분에 누구보다 쉽고 빠르게 신규 게임을 접할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콘솔 게임을 하는 친구가 주변에 없어 쓸쓸히 홀로 게임을 즐겨야 하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우연히도 콘솔 게임 덕후인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고 방과 후 각자의 집에 들러 게임을 하는 것이 하루 일과가 되면서 본격적인 콘솔 게이머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친구네 집에 있던 콘솔 게임기, 세가 새턴

 

# 그래서 두근두근 메모리얼이 뭐야?

사실 친구는 콘솔게임 덕후인 친오빠의 영향을 받아 콘솔게임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친구의 오빠가 미친 듯이 빠져 플레이했던 게임이 바로 ‘두근두근 메모리얼’ 이었습니다!

자연스레 저와 친구도 플레이하게 되었는데 이 게임을 한 마디로 정의하면 이렇습니다.

남자 고교생이 되어 3년 동안 고교 생활을 하며 같은 학교 여학생들과 썸을 타는 게임’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장르에 있어 역사에 남을 명작이라, 이 장르 게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셨거나 플레이 해보셨을 터인데요, 그렇습니다. 우린 그 게임의 매력에 너무나도 빠져 버리게 된 것입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은 3년간 남고생이 되어 엔딩(=졸업 후 사귀게 됨)을 보고자 하는 캐릭터를 공략하는 것이 기본 흐름입니다. 각각의 공략 캐릭터마다 필요한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맞게 적절히 캐릭터를 육성시키는 재미요소가 있는데요, 육성이란 관점에서 보면 프린세스 메이커와 비슷하지만 이것을 연애로 풀었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겠네요.

내 딸을 공주로 만들기 위한 아빠들의 고군분투 육성 시뮬레이션,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작답게 ‘내 인생의 게임’에 이미 소개된 바 있다. [링크]

이 게임을 접하게 된 후 친구와 함께하는 하교 후 게임 라이프가 더욱 돈독해 졌습니다. 게임에서 주인공의 스케쥴을 짜는 것처럼 저희도 매일 ‘오늘은 2학년 여름까지, 내일은 겨울까지 진행해놓자.’ 라는 식으로 게임 플레이 일정을 짜게 된 것이지요.

두근두근 메모리얼의 메인 히로인 시오리. 90년대 청춘 게이머들에게 인기 절정이었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함께 하교하다 친구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퍼지면 창피하니까.’  대사의 파괴력은 가히 발군.
이 대사 하나로 인해 나의 시리즈 최고 비호감 캐릭터(?)는 바로 이 시오리 되시겠다.

시리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인기 시리즈의 당연한 수순인 후속작이 제작되는데, 그런 후속작도 전작만큼의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나름의 인기를 얻게 됩니다.

전설의 시작인 시리즈의 첫 작품

전작의 인기에 힘입어 발매된 두근두근 메모리얼 2

시리즈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3D 카툰 모델링을 차용한 두근두근 메모리얼 3

첫 시리즈의 배경인 키라메키 고등학교를 다시 무대로 한 두근두근 메모리얼 4

그러던 와중, 개발사에서는 두근두근 메모리얼의 완전 새로운, 새 시리즈를 발표하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두근두근 메모리얼 Girl’s Side’ 

# 원작과 무슨 차이인데?

이렇게 발매된 두근두근 메모리얼 Girl’s Side(이후 GS로 줄여 표기)는 제작 발표 당시 큰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 이유는 두근두근 메모리얼이 플레이어가 남고생이 되어 여자와 썸을 타는 것이라면 두근두근 메모리얼 Girl’ Side는 무려 여고생이 되어 남자와 썸을 타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런 여성 대상 게임은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발매 이전에도 안젤리크 등 여러 게임이 존재했었다.

이 두근두근 메모리얼 GS도 발매 후 큰 인기를 끌게 되고 순조롭게 후속작 발표, 인기 시리즈 반열에 오르게 됩니다. 아니 오히려 이쪽이 두근두근 메모리얼의 메인 시리즈가 될 정도로 성장해버렸네요.

역시나 전설(?)의 시작,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1st Love

이후 발표된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2nd Season

내 인생 게임,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3rd Story

 

# 내 인생 게임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3rd Story와의 만남

사실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시리즈에 대해 모두 이야기하고 싶지만 그러자면 3박 4일 워크샵을 준비해야 하기에 인생 게임인 <두근두근 메모리얼 GS의 3번째 시리즈인 3rd Story> 에 대해서만 간단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이 게임은 2010년, 기존 시리즈가 플레이스테이션 2 포맷으로 첫 발매했던 것과 달리 닌텐도 DS용으로 발매가 됩니다. 2010년은 저의 심신이 피폐하던 시기인데요 좋아하는 시리즈의 게임이 발매됐다고 하여 아무 생각 없이 주문했던 것인데 제 인생의 가뭄의 단비와 같은 게임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요. 네, 그냥 현생이 너무 힘들어서 게임으로 도피하고 싶어 고른 게임이었습니다.

2010년도 저의 심신 상태

 

자 그럼 본격적으로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3rd Story가 인생게임이 된 이유를 소개하겠습니다.

# 왜 인생게임이 되었나 그 첫 번째! 매력적인 캐릭터!

아무리 게임을 잘 만들었더라도 연애 게임인 이상, 연애 대상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누가 플레이를 할까요? (그렇다고 캐릭터만 잘 설계하고 게임 시스템을 똥처럼 만들어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3rd Story도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매력적이고 각 캐릭터 별로 두근거리는 이벤트가 존재하기에 전 캐릭터를 공략하는 도전 욕구를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메인 등장 캐릭터 말고도 숨겨진 캐릭터들을 찾아내어 공략하는 재미도 쏠쏠했지요.

 

이 중에서 님 들 취향 하나쯤은 있겠지!!!!!!!의 캐릭터 소개 시간!!!

공략이 가능한 캐릭터가 몇 명 더 있지만 히든 캐릭터로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기에 캐릭터 설명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고 다음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소개하지 않은 캐릭터가 최애이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자리에서 사과하겠습니다. 아니 저도 그 분들 좋아해요…진짜입니다.)

 

# 왜 인생게임이 되었나 그 두 번째! 나의 이름을 불러준다!

자! 그럼 캐릭터 소개도 어느 정도 마쳤고 다시 플레이어 캐릭터의 설정으로 다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에서 플레이어의 이름을 짓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요 그것은 바로 두근두근 메모리얼의 큰 특징인 EVS(Emotional Voice System)시스템 때문입니다.

목소리를 들어보자 쫑끗!

EVS 시스템은 캐릭터가 주인공의 이름을 실제로 불러주는 것인데, ‘에이 그게 뭐라고…’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나의 2D 남친들이 감미로운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불러 줄 때의 그 두근거림은 상상 이상입니다. (심장에 총 맞는 느낌)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불러줄 때가 가장 기쁜 순간이지 않을까요? 참고로 3rd story 에서는 기술의 발달로 음성 퀄리티가 올라가 남친의 숨소리까지도 캐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게임 특성 상 발음에 한계가 있는데 저 같은 경우 제 본명(나영)을 최대한 비슷하게 불러줄 수 있도록 ‘나요(なよ)’ 라 이름을 지어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데이트할 때마다 내 이름을 실제로 불러주는 다정한 남친

 

# 왜 인생게임이 되었나 그 세 번째! 터치! 터치!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게임은 닌텐도 DS 플랫폼으로 발매가 되었습니다. DS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일까요? 바로 화면을 터치하는 터치 스크린을 말 할 수 있겠습니다.

닌텐도 DS 첫 발매 시 터치 스크린은 정말 큰 화제였었죠.

 

이 기능을 두근두근 메모리얼 GS에서 최고로 잘 활용한 것이 바로 <대접근 모드>라는 시스템인데요 말 그대로 내 2D 남친의 얼굴과 몸을 마구 터치하는 것을 말합니다.

현재는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많은 게임에 적용되어 있는 기능이라 별 것 아니지만 당시(8년 전)의 저에게는 커다란 충격인 시스템이었는데요, 남친과 데이트 후 귀가하는 길에 일어나는 이 ‘대접근 모드’에서 남친의 얼굴을 만지거나 하면서 얼굴이 빨개지는 상대를 보며 흥분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이런 저런 터치로 남친의 하트를 GET 하자!, 참고로 이 게임은 12세 이상 이용가입니다.

 

# 왜 인생게임이 되었나 그 네 번째! 게임 타이틀에 걸맞는 다양한 두근두근 이벤트!

이렇게 남친과 함께 학교 생활을 하고, 데이트를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 특정 조건에 이벤트가 발생하게 됩니다.

데이트뿐 아니라 수학여행, 학교 축제, 발렌타인데이, 크리스마스 등 여러가지 조건에서 이벤트가 뜨기 때문에 매번 이번에는 어떤 이벤트가 뜰까? 하며 두근거리며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지요.

두근두근 메모리얼 GS에서는 이 이벤트를 보기 위해 게임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하나 하나 너무 달달하고 내 2D 남친은 너무 귀엽고 하 이 기분을 표현하기가 어려워서 매번 이불 안에서 마구마구 하이킥을 날렸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는 이벤트는 시타라 선배의 하교길 카페 이벤트인데요, 제가 유난히 손이 큰 편이라 손 큰 남자에 대한 로망이 있는데(나보다 손이 큰 남자를 거의 본 적이 없음) 우리 시타라 선배가 피아노를 쳐서 그런지 체격에 비해 손이 크더라구요.

그 큰 손으로 덤덤하게 제 손을 잡아줘서 저는 이 이벤트를 보고 넋이 나간 상태로 3일을 보냈습니다.

이 상태로 3일간 미쳐 있었습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 GS의 이벤트는 발생 시 이벤트 전용 CG가 뜨게 되므로 모든 이벤트 CG를 모두 Complete하기 위해 모든 캐릭터를 공략하게 하는 동기 부여를 줍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이벤트를 봤습니다. 아니 뭐 그렇다구요..

수학여행에서 남친과의 다정한 시간

내 남친은 장래 유망한 유도 선수

물론 동성 친구와의 이벤트도 존재한다.

 

# 왜 인생게임이 되었나 그 다섯 번쨰! 나를 두고 벌어지는 삼각관계!

여러분.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앞 내용을 모두 스킵하시더라도 이 내용만은 집중해주시길… 사실 앞서 말한 포인트들은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시리즈의 공통적인 특징인데요, 3rd Story에만 있는 요소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나를 둘러싼

삼 각 관 계

아니 정말 이거 생각한 사람은 누구인지 상을 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세상에 나를 두고 남자 둘이 싸우다니… 와… (말을 잇지 못 하겠네요.)

나를 차지하기 위한 사투가 시작된다!

아니 현실적으로 이런 아이돌 같은 남고생이 나를 두고 싸울 일이 있겠어요? 허나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3rd Story 에서라면 가능합니다.

단, 삼각관계가 일어나는 조합은 정해져 있어 해당 조합으로만 삼각관계가 일어나는데요 대신 삼각관계가 일어나는 과정과 해소되기까지의 시나리오가 탄탄히 준비되어 있어 삼각관계 조합을 원하는 대로 편성할 수 없다는 아쉬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덕심으로 아무도 물어보지 않으셨지만 굳이 설명을 해보자면 삼각 관계가 일어나는 조합은 아래의 3개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소꿉친구 형제 조합 *

주인공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형제. 서로 비슷한 듯 하면서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조합으로 두 사람과 삼각관계가 되면 동생을 배려하던 형과 그런 형에게 언제나 미안한 감정이 있던 동생이 서로 연적이 되어 형제 싸움을 벌이게 된다.

* 선배 + 후배 조합 *

주인공은 선배 아라시의 권유로 유도부의 매니저가 되고 1년 후 한 학년 후배인 니이나를 유도부로 끌어들이며 셋이서 청춘 드라마와 같은 동아리 라이프를 즐기게 되는데(실제로 이 조합을 청춘조라고 부르기도 함) 그런 와중, 매니저(주인공)를 두고 선배와 후배가 연적이 되어 싸움을 벌이게 된다.

* 수재 + 천재 조합 *

학교의 학생회장으로 수재라 불리는 콘노 선배와 천재 피아니스트로 불리는 시타라 선배는 정 반대의 성격임에도 친한 친구 사이. 그런 선배들 사이를 주인공은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되고 진로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거나 조언을 듣기도 하는 와중, 항상 어른스러웠던 선배들이 주인공을 두고 연적이 되어 싸움을 벌인다.

 

여튼 결과적으로 모두 나를 너무 좋아해서 자기들끼리 싸우게 되는 전개… ^^;;;

표면적으로는 셋이서 잘 지내고 있는 듯이 보였지만 나를 뺀 나머지 두 사람 사이에선 알게 모르게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던 것이었겠지요.(후…이 죄 많은 여자)

삼각관계로 돌입하는 이벤트가 몸 싸움 직전까지 가거나 심하게 말싸움을 하는 수준이라 저는 플레이하면서 ‘흑흑… 애들아 나 때문에 싸우지 마….’ 하는 순정만화 여주인공의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게 정말 대박이예요. 여기에서 이 게임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꼭 플레이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영업 사원적 멘트)

이 삼각관계 시스템이 또 대박인 것이 삼각관계의 갈등이 터지기 전까지 3명이서 데이트가 가능하단 것입니다. 그것은 무엇을 뜻하냐.. <더블 대접근 모드>라는 것이 발동해서 무려 2명을 동시에 터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처음 이 것을 접했을 때 흡사 불을 발견한 원시인의 심정이었습니다!  엄마 이게 뭐야!!! 너무 좋아!!!!!

 

# 결국, 2D 남친을 보러 일본까지 다녀오다.

그렇게 하루하루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3rd Story 덕질을 하던 중 공식 사이트에서 하나의 공지를 보게 됩니다.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10주년 이벤트’

사실 이 개발사가 이벤트를 잘 열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10주년을 기념하여 이벤트를 연다고 하니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이벤트를 응모하였습니다. (일본에서 콘서트 등의 이벤트는 대부분 한국처럼 선착순이 아닌 응모를 통한 당첨제로 운영됩니다.)

아니 근데 이게 거짓말처럼 당첨이 되어서 바다 건너 일본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러 갔습니다.

이벤트는 실제 학교 축제처럼 꾸며 놓고 진행이 되었기에 게임의 주인공이 된 기분으로 참관하기 좋았습니다. 내 최애(최고로 애정하는) 성우들이 나와서 진행하는 무대도 보고 이벤트 CG의 러프 초안도 보며 잔뜩 눈 호강하고 지름도 하고 온 그런 경험이었네요.

실제 학교 축제에 참여하는 기분으로 꾸며졌던 행사장

정말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실제 로즈퀸의 가운이 전시되어 있어 기함을 토하기도…

이렇게 이벤트 초안 디자인도 전시가 되어있었습니다.

굿즈 지름잼 (▰˘◡˘▰)
왼쪽 상단부터 10주년 기념 이벤트 입장 티켓(+캐릭터 카드 모음), 담임 선생님 인형, 포스터 및 아트집, 캐릭터 열쇠고리 등)

 저는 이 이벤트에 참여하게 된 것을 계기로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이외에도 일본에서 열리는 게임, 애니메이션 이벤트에 자주 다니게 되었네요. (더더욱 가산을 탕진하게 되었다는 소리지요.)

 

# 나는 만년 하바타키 고등학생!

그렇게 내 인생 게임이 된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3rd Story는 발매된 지 8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도 생각나면 종종 꺼내어 플레이를 하는 작품입니다.

사실 이 게임을 플레이했다고 제 인생에서 무언가 크게 바뀐 것은 아니지만 그저 제 2D 남친들을 떠올리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플레이 한 것에 보답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가끔 출근 준비하며 옷을 입고 전신거울을 보며 ‘오늘 복장은 내츄럴 모드네, 아 내일은 걸리 복장으로 입고 가야지…’라던가 ‘아 오늘은 끝내주는 울트라 내츄럴 모드 패션인데 이대로 루카와 데이트 하러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때때로 합니다.

의외로 의상을 코디하는 재미가 쏠쏠했던 두근두근 메모리얼 GS 3

2D 남친들이 좋아하는 음식이나 아이템을 보면 문득 그 친구들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나의 영원한 2D남친 루카가 가장 좋아했던 팬케이크…

저는 언제까지나 만년 하바타키 고등학교의 학생으로 마음이 내킬 때면 언제든지 등교하여 충실한 고등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작은 행복입니다.

 

# 끝으로…

간단히 이 게임에 대하여 정리하자면

–       진짜 고등학생이 되어

–       3년간 충실한 고등학생 라이프를 즐기며

–       남친과 썸을 타거나

–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       동성 친구들과 놀면서

3년 간의 고등학교의 생활을 기반으로 한 엔딩을 보는 게임입니다.

굉장히 현실적이라서 아직 고등학생이 되지 않은 플레이어에겐 고교 생활의 로망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유저들에겐 지난 고교 생활의 추억을 느끼며 플레이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연애만이 목표가 아니랍니다. 성적, 스포츠, 용모 등 분야에서 전교 1등을 노려보는 것도 큰 재미 중 하나입니다.

다시 한번 고등학교 생활을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거나 합법적으로 고등학생과의 연애를 느껴보고 싶으신 분! 나를 두고 아이돌 같은 남고생들이 사랑싸움 하는 것을 간접 경험하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저도 결혼을 한 사람인지라 이제 남편 이외의 남자와 연애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게임을 통해서 어린 남자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고등학교 생활을 보내고 있어요.(무언가 위험한 발언.)

프린세스 메이커와 같은 육성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더더욱 추천 드리며 남성분들은 여자들만 하는 게임이다 하는 편견을 가지지 마시고 플레이 해보시기를 권유해봅니다.실제로 일본에서는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 유저에게도 꽤 어필이 되어 판매량이 정말 어마어마했거든요!

우리 모두 즐거운 하바타키 고교 라이프를 즐겨봅시다!


김나영  틈만 나면 집에서 플스를 켜는 콘솔 게임 덕후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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