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게임 #29 소닉 3 더 헤지혹

게임 회사 사람들이 꼽는 내 인생의 게임은 무엇일까요? ( ͡° ͜ʖ ͡°)

이번에 소개해 드릴 게임은 세가 게임즈의 마스코트인 파란 고슴도치, 소닉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닉 3 더 헤지혹>입니다.
초등학생이던 당시 다른 게임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스피드와 변신 콤보 등의 매력에 빠져 매일같이 친구의 집으로 늘 향했다는 AION Legions Camp 김기호 님의 추억을 함께 만나보실까요?


‘내 인생의 게임은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을 들었을 때 제 머리 속엔 참 많은 게임들이 떠올랐지만,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게임이 있었습니다. 바로 초등학생 때 했던 게임인 소닉3인데요, 정식 명칭으로는 소닉 3 더 헤지혹이라고 부르네요. (그 당시엔 몰랐습니다. ˵¯͒ བ¯͒˵ )

<소닉 3 더 헤지혹>이란 정식 타이틀보다 <소닉3>로 더 익숙한  게임

 

<소닉 3 더 헤지혹> 어떤 게임이죠?

이 동물을 캐릭터로 쓰는 경우는 흔하지 않죠. 고슴도치!


고슴도치는 영어로 헤지혹(hedgehog)입니다.
그래서 소닉 3의 정식 명칭이 ‘소닉 더 헤지혹’이죠.

1990년, SEGA에서는 ‘얼굴’이 될 수 있는 독자적인 캐릭터를 만들자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당대 최고의 성능을 가진 16비트 게임 ‘메가 드라이브’를 잘 표현할 수 있도록 속도감 넘치는 동물을 모티브 삼았고, 아르마딜로를 제치고 고슴도치가 선택되었습니다.

몸을 둥글게 변형시킬 수 있어서 고슴도치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아르마딜로.
고슴도치가 최종 선택되었지만, 아르마딜로도 ‘마이티 디 아르마딜로’라는 캐릭터로 이후 소닉 시리즈에 등장하게 됩니다.

그렇게 <소닉>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고, <소닉 더 헤지혹>은 소닉이 자연과 동물 친구들을 지키기 위해 닥터 에그맨을 처치하러 가는 모험을 그린 게임입니다.

세가의 마스코트가 된 소닉(좌)과 소닉을 비롯한 동물 친구들을 위협하는 악당, 닥터 에그맨(우)

 

<소닉 3 더 헤지혹>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요?

 
제가 처음 가지게 된 게임기는 메가드라이브였고, 가장 처음 해본 게임은 <소닉2> 였었습니다.


저의 인생 첫 게임기였던 ‘메가 드라이브’

처음엔 굉장히 새로웠지만 저장도 되지 않고,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으면 변신한다는 사실도 몰랐고 더 재미있는 게임들이 있었기에 끝까지 플레이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친구네 집에 놀러가서 <소닉 3 더 헤지혹>을 한 이후로 저는 친구네 집에 매일 놀러가게 됩니다.

게임하러_친구_집에_놀러가는_나의_모습.jpg

 

<소닉 3 더 헤지혹>의 첫 번째 매력 – 다른 게임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속도감

속도감이 모티브였던 만큼, 소닉 시리즈는 스피드가 특징입니다. 스핀 대쉬(이름도 몰랐어요. 방향키를 아래(↓)로 하고 점프 버튼을 눌러 사용하는 기술로만 알았습니다.)를 사용해서 달려가는 소닉을 통해 다른 게임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굉장한 스피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스핀 대쉬’ 를 사용하는 소닉의 모습.
소닉의 간판기 1호로 꼽히며 게임 속 장애물을 시원하게 돌파하는 즐거움을 주었죠.

 

<소닉 3 더 헤지혹>의 두 번째 매력 – 남자들의 로망, 변신!

어렸을 때 드래곤볼을 좋아했기에 변신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 고슴도치가 그걸 하네요.

소닉2 시리즈에서는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으는 과정이 크게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변신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제 친구가 저에게 변신이라는걸 보여줬습니다.  카오스 에메랄드 7개를 다 모으고 점프를 두 번 하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었죠.

황금빛으로 변신한 소닉(좌)과 소닉의 변신을 처음 본 나의 모습(우)

변신 후에는 스핀 대시나 이동하는 모션이 변경되었고, 너무나 멋져 보였었습니다.
하지만! 변신은 한 번만 하는게 아니었습니다.

<소닉3 더 헤지혹>은 칩(팩이라고 불렀죠)이 한 개가 아니었습니다. <소닉&너클즈>라는 확장판이 출시가 되었고, 이 확장팩을 꼽으면 스테이지가 추가되며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죠.  새로운 스테이지에서 다시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으게 되는데, 난이도가 높아죠  굉장히 많이 시도를 한 끝에 결국 친구와 저는 해내고 말았습니다. 다시 한 번 카오스 에메랄드를 모으고 점프를 두번 하는 순간!! 친구와 저는 엄청난 환호를 했습니다.

변신에 한계란 없다! 손오공도 사이어인에서 초사이어인으로 변신했듯,
소닉도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변신!

 

<소닉 3 더 헤지혹>의 세 번째 매력 – 다른 캐릭터로 한번 더!

<소닉3 더 헤지혹>은 소닉을 항상 따라다니던 테일즈와 스토리 상 처음에 소닉의 적으로 출연했던 너클즈로도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각 캐릭터 별로 점프를 두 번 누를 때의 특징이 있었는데, 테일즈는 비행이 가능했고, 너클즈는 활공을 통해 장애물들을 부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너클즈의 활공을 통해서는 소닉/테일즈로는 가지 못했던 비밀 스테이지로도 갈 수 있어 특별한 재미를 줬었습니다.

테일즈의 꼬리로 하는 비행. 덕분에 테일즈로도 비행으로 높은 곳을 쉽게 갈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로 플레이하면서 제가 가장 궁금했던 건 역시나 변신! 이었는데요
테일즈와 너클즈 또한 카오스 에메랄드를 통해 변신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변신을 하면 테일즈는 주변에 새들이 나타나 적을 처치했고, 너클즈는 스피드가 빨라지고, 활공 중 벽에 붙으면 지진과 함께 적들이 폭파되었었는데, 소닉에 비해서는 조금 실망스러웠죠.

너클즈 변신을 보고 난 후_역시 주인공이 짱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닉의 속도감과 변신 등은 소닉에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이렇게 친구네 집에서 하루 종일 소닉을 하던 저는 어느새 기획자가 되어 있습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게임들도 언젠간 이렇게 누군가의 추억 속에 자리잡는 게임이 되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


김기호 게임과 바다로 노후를 즐기고자 하는 기획자이자 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