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판교에서도, 북미와 유럽에서도, 새로운 게임을 만들기 위한 엔씨소프트의 도전은 계속됩니다!  😎

엔씨소프트 북미/유럽 법인인 엔씨웨스트(NCW)의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던 윤송이 CEO 인터뷰에 이어, 이번에는 엔씨웨스트의 모바일 게임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제시 테일러(Jesse Taylor)를 소개합니다.

제시 테일러는 지난 28년 동안 게임 업계에 몸담아 온 베테랑 개발자입니다. EA, 세가, 남코, Midway, Glu Mobile 등 쟁쟁한 게임 회사에서 약 100여 개의 인터랙티브 게임을 개발하고 퍼블리싱한 능력자! +ㅁ+//

엔씨소프트 게임의 충성 고객이자 팬이라는 그의 훈훈한 고백(?)과 함께, 모바일 게임의 미래와 전망 그리고 엔씨가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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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웨스트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시나요?
엔씨웨스트(NCW)에서 모바일 개발 총괄 SVP(Senior Vice President)를 맡고 있습니다. 북미와 남미, 유럽을 아우르는 웨스턴 지역에 선보일 모바일 게임 개발을 하고 있죠. 지금 있는 곳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산 마테오 스튜디오입니다. 이곳은 모바일 게임 개발 스튜디오일 뿐만 아니라, 엔씨웨스트의 본사이기도 합니다. 윤송이 CEO를 비롯해 여러 직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죠. 우리의 목표는 엔씨소프트 게임의 플랫폼을 모바일로 확장하는 것이에요.

 

♦ 엔씨소프트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두 가지 계기가 있는데, 첫 번째로 저는 엔씨소프트의 충성 고객이자 엄청난 팬입니다(웃음). 플레이어로서 엔씨소프트 게임에 많은 시간을 썼지요. 엔씨소프트라는 회사를 처음 접한 건  ‘아이온’을 통해서였어요. 아이온을 하면서 느낀 충격과 놀라움이란…그 어떤 게임보다 아름답고 혁신적인 게임이었어요. 두 번째 계기는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비즈니스 조직을 새로 만들어서 키워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었기 때문이에요. 메이저 회사에서도 이런 기회는 흔치 않거든요. 제게 큰 책임을 맡겨 준 것에 대해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 게임 업계에 몸담은 지 30년 가까이 되셨다고요
원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였는데, 저 역시 엔씨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비디오 게임을 좋아했죠. 비디오 게임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가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을 만들고 싶더군요(웃음). 그래서 게임 개발 쪽으로 경력을 쌓게 됐어요. 게임 업계에 처음 들어간 게 28년 전인데, 그때의 비디오 게임은 지금과 많이 달랐어요. 30여 년 동안 게임 산업이 변화하고 진화하는 모습을 지켜봤죠. 초창기 PC게임에서 콘솔 게임, 오늘날의 3D 게임과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아름다운 게임까지!(웃음) 게임 업계는 정말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어요.

 

♦ 특별히 선호하는 게임 플랫폼이 있나요? 
상당히 좋은 질문입니다(웃음). 사실 개인적인 게임 취향은 계속 바뀌었어요. 오랫동안 콘솔 게임을 개발했는데, 대부분 액션 게임이나 슈팅 게임, 스포츠 게임이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MMORPG 게임의 열혈 팬이 되었죠. 요즘은 주로 MMO를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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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접속하자마자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 ͡° ͜ʖ ͡°) 

 

♦ MMO는 요즘 유행하는 게임과는 성격이 조금 다르잖아요, MMO를 어떻게 생각하세요?
MMO가 뒤쳐진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변하고 있을 뿐이죠. 5년 전, 10년 전에 만들어진 MMO가 오늘날 플레이어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켜 줄 순 없으니까요. 그래서 MMO의 디자인이 진화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플레이어들의 관심사가 다양해진 것도 MMO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그렇죠. 고전적인 MMO를 떠올려 보세요. 몇 시간이고 컴퓨터 앞에 앉아서 플레이하는 방식이에요.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전화도 받을 수 없고, TV를 보거나 친구와 메신저를 할 수도 없어요. 하지만 요즘 플레이어들은 게임에만 집중하지 않아요. 게임을 하면서도 관심을 여기 저기로 옮기죠. 이처럼 방해 요소가 많아서 게임에 오래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은 MMO를 더 발전하게 만들 거예요. MMO의 구조를 진화시켜야만 풀리는 문제니까요. MMO는 여전히 강하고, MMO 형식의 비디오 게임은 영원할 거예요. 다만 시시각각 변하는 플레이어들의 성향과 관심사, 스타일 등을 반영해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추구해야 하죠.

 

♦ 초창기 MMO도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것 같네요  
25~30년 전의 비디오 게임을 떠올려 보세요. 현재를 기준으로 보면 ‘대체 저런 게임을 누가 플레이하지?’ 싶을 거예요(웃음). 하지만 ‘팩맨’ 같은 게임은 당시 인기가 엄청났어요. 시간이 흐르면서 게임은 더 복잡해졌죠. ‘슈퍼 마리오’나 ‘소닉’처럼 가상 게임 세계에서 플레이어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고요. 하지만 일반적인 액션 게임의 범주는 벗어나지 않았어요. MMO도 마찬가지예요. 10년 뒤의 MMO는 지금과 다른 모습이겠지만, 아무리 달라진다고 해도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서 플레이하고 우리가 만든 가상세계에서 재미나게 어울리는 ‘Massively Multiplayer Online’ 게임이라는 사실은 변치 않을 거예요. 컨셉은 사라지지 않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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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도 종종 즐깁니다

 

♦ 스마트폰이주요 플랫폼이 되면서 디스플레이 크기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은 어떻게 보시나요?
디스플레이 사이즈는 언젠가는 최대치에 도달할 거예요. 손으로 잡기 어려운 크기가 되면 안 되니까요. 결론이 존재하는 현상이죠. 스마트폰은 전화이자 컴퓨터이고, 카메라이기도 해요. 이처럼 여러 가지 역할을 하지만, 역할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해요. 너무 커져서 가지고 다니기 힘들어지면 사람들은 더이상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지 않을 테니까요.

 

♦ 디스플레이 외에 모바일 게임 개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어떤 게 있을까요?
스마트폰의 성능과 속도죠. 시간이 흐를수록 모바일 기기의 성능은 PC나 콘솔과 비슷해질 거예요. 디스플레이 크기보다 더 중요한 건, 플레이어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모바일 게임을 즐기느냐 하는 거예요. 사람들은 집, 학교, 사무실, 달리는 기차 안에서도 게임을 즐기길 원합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게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어요. 그래서 개발자들은 사람들이 언제든지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야 하죠. 쉽고 빠르게 접속할 수 있어서, 단 1분이라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요.

 

♦ 모바일 게임의 미래는 어떻게 보시나요?
모바일 기기로 연결된 수많은 기술들은 계속해서 진화할 거예요. 오늘날 게임을 만들 때는 인터넷 연결이 안 되더라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해요. 그게 이상적이니까요. 네트워크 환경이 게임의 기술적인 측면과 디자인을 제약해선 안 되잖아요? 네트워크 환경이 더욱 개선되고 그 범위도 점점 넓어지면서, 이 문제는 자연스레 해결될 거라고 봐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인터넷 연결이 큰 제약이죠. 5년 후 혹은 10년 후에는 개선되겠지만요. 아직까지는 이 부분을 좀 더 고민해야 해요.

 

♦ 인터넷 환경이 더 좋아지면 클라우드를 통한 게임 서비스도 활성화될까요? 
클라우드 서비스는 그 활용 범위가 무한해질 거예요. 온라인 게임에서도 마찬가지죠. 모바일 기기나 집에 있는 PC는 단순히 게임을 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고, 실제로 게임을 돌리는 주체는 클라우드가 되는 거예요. 먼저 PC와 콘솔에 적용되고, 나중에는 모바일 기기까지 적용되겠죠. 모바일의 인터넷은 PC와 콘솔 인터넷과는 다른 기술을 필요로 하니까요.

 

♦ 세가와 남코 등 일본 회사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으신데, 아시아 회사 특유의 분위기 같은 게 있나요? 
아시아 회사들은 높은 퀄리티를 요구해요(웃음).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게임 개발 전략을 세울 때도 매우 장기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죠. 플레이어들이 게임을 하며 즐겁게 보상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해요. 지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하고요. 퀄리티와 고객에 집중하는 시스템이죠. 이 점은 엔씨웨스트에 와서도 똑같이 느꼈어요.

 

♦ 엔씨웨스트도 높은 퀄리티를 강조하나 보군요 
물론이죠(웃음). 엔씨웨스트는 제가 일했던 그 어느 회사보다도 가장 높은 수준의 퀄리티를 요구해요. 엔씨웨스트의 설계자이자 리더인 윤송이 사장님도 마찬가지고요. 이곳의 임원진들을 비롯한 직원들은 모두 게임 업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분들이에요. 우리의 목표는 고객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 본사와의 협업은 어떤가요?
본사와의 협업에는 모두 긍정적이에요. 본사의 개발자들은 정말 유능해요. 소통도 잘 되고요. 다들 영어를 유창하게 하시더군요(웃음). 협업이 이렇게 즐거울 줄은 몰랐어요.  예상치 못한 서프라이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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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웨스트 개발자들과 함께 

 

♦ 엔씨웨스트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궁금합니다 
우선 경험이 많은 개발자를 선호해요. 성공한 게임을 만들어 본 경험이 있다? 그럼 금상첨화지요(웃음). 가장 중요한 건, 우리가 추구하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 뛸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해요. 우리는 높은 퀄리티의 게임을 만드는 것에 열정을 쏟아붓고 있으니까요. 새로운 조직이기 때문에 게임 업계에 새로운 깃발을 꽂을 수 있는, 혁신적인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을 찾고 있어요.

 

♦ 앞으로 어떤 게임을 개발할 계획인가요?
산 마테오 스튜디오의 전략은 되도록 많은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을 만드는 거예요. 극소수의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 아닌, 많은 사람들을 위한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기존 엔씨소프트 게임을 즐기지 않았던 사람들도 새로운 고객으로 만들고 싶고요. 전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을 만들고 싶어요.

 

♦ 엔씨웨스트만의 경쟁력이 있다면요? 
우리의 경쟁력이라…많은데 두 가지만  꼽아 볼게요(웃음). 첫 번째는 이곳 직원들이 지닌 놀라운 재능이에요. 경험이 많고 유능한 인재들을 모으고 있죠. 경쟁사들 입장에선 공평하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겠네요(웃음). 두 번째는 처음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조직이라는 점이에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생각하죠. 보다 혁신적이면서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고요. 지금 당장만 보는 게 아니라, 1~2년 뒤 시장이 성장해 나가는 방향을 보고 신중하게 나아갈 수 있죠. 시장을 뒤쫓아 가는 게 아니라 시장을 리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 마지막으로 엔씨소프트 본사에 계신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능력있는 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지금은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흥분되는 시기예요. 본사에서는 새로운 게임이 개발 중이고, 모바일 게임 투자는 커지고 있고, 다른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검토 중이니까요. 하루하루가 정말 흥미진진하네요. 회사의 미래는 밝고, 이러한 미래에 동참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엔씨웨스트의 행보에 관심 많이 가져 주세요. 고맙습니다.

제시 테일러 인터뷰 영상 보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엔씨웨스트 이야기는 앞으로도 종종 소개해 드릴게요~.

“우린 여기서 스타트업이에요” 윤송이 CEO 인터뷰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