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러리 꾸미는 여자

판교 사옥 12층. 평화로운 팡요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그곳에, 지식과 교양이 흐르는 엔씨 라이브러리가 있습니다. 게임 회사에 웬 도서관? 하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책 읽는 개발자’들이 많은 지적인( ͡° ͜ʖ ͡°) 회사다 보니… 도서관 없는 엔씨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죠~!

엔씨 라이브러리는  게임 엔진, 그래픽, 아트, 프로그래밍 등 게임과 관련된 방대한 자료가 있는, 이른바 덕력(!)이 충만한 곳입니다. 그런데 이곳에 엔씨 라이브러리의 덕력과 막상막하를 이루는, 이른바 ‘덕후 사서’가 있다고 합니다!

그 주인공은 남다른 기획 전시로 엔씨 라이브러리의 매력을 한층 UP시켜 준,  미모와 덕력이 정비례하는 유정아 대리입니다.  (・´з`・)♥♥

공간이 좋고 책이 좋아 사서라는 직업을 택했다는 유정아 대리. 그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엔씨 라이브러리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 참고 자료 찾을 때, 스트레스가 쌓일 때, 집중력이 떨어질 때, 졸립고 나른할 때…엔씨인들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 버튼을 누릅니다. 그곳엔 판교 사옥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한! 엔씨 라이브러리가 있기 때문이죠. 수많은 책들에 둘러싸여 잠시 숨을 고르면, New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입니다!  >ㅁ<//

그런데 지난 4월, 엔씨 라이브러리에 어떤 변화의 기운이 감지됐습니다. 영화 <어벤져스2> 개봉을 앞두고 라이브러리 한 켠에서 ‘마블 특별 전시’가 열린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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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덕후능력시험 : 어벤져스 영역 – 아이언맨 유형>도 쉽게 통과할 것 같은 덕후의 스멜! 

 

흐아니 이/거/슨/ 엔씨 라이브러리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덕력이 뚝뚝 흐르는) 전시로다!  라이브러리 꾸미는 여자, 유정아 대리와의 인터뷰는 당시 열화와 같은 반응을 얻었던 마블 기획 전시 이야기로 시작해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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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전시 보자마자 ‘음, 만만치 않은 덕력이군.’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ㅎㅎ
워낙 마블을 좋아해서요(웃음). <어벤져스2> 개봉 시기에 맞춰서 특별 전시를 하면 반응이 좋을 것 같았어요. 엔씨 라이브러리에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자료들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좋은 자료가 정말 많은데, 어떤 형태의 자료가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요. 마블 코믹스와 소설, 아트북, DVD, 블루레이, 그리고 피규어까지 한번 모아보자! 싶었는데 반응이 좋아서 뿌듯했죠.

 

컨셉을 잡아서 하는 기획 전시는 그때가 처음이었나요?
첫 번째 기획 전시는 ‘신일숙 작가 특별전’이었어요. 사실 이건 기획 전시라고 하기엔 규모가 좀 작았죠. <리니지>를 전시한 게 전부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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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작가님의 방문으로 나름 흥했던(!)  ‘신일숙 작가 특별전’

 

게임 회사 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라이브러리에도 많이 반영될 것 같아요 
추천도서를 선정할 때도 일반 추천도서와는 좀 다른 기준이 있어야 해요. 일단 사우 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책을 선정해야 하니까요. 보통 추천 도서는 분야별로 1권씩 정하는데, 게임 회사다 보니 게임이나 프로그래밍 관련 도서는 일부러 2권씩 넣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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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의상, 동물, 식물, 탈것, 건축…개발자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ㅁ+)  벽면서가 

 

그래픽이나 아트 분야 자료가 어마어마한데, 타 도서관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라이브러리의 정체성은 컬렉션에 따라 좌우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엔씨 라이브러리는 게임 회사로서의 정체성이 분명하다고 볼 수 있어요. 사진 자료집부터 그래픽 전문 서적까지, 이렇게 방대한 자료가 있는 회사도 드물 거예요. 기업 라이브러리 중에  ‘몬스터’라는 카테고리가 있는 곳은 엔씨 라이브러리가 유일하지 않을까요? ㅎㅎ 실무와 관련된 자료의 업데이트 속도가 빠르기도 하고요. 이런 점이 엔씨 라이브러리만의 강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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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획 전시 테마는 ‘여행’이었죠? 전시 보니까 훌쩍 떠나고 싶더라구요 (>v<) 
그런 반응을 노렸어요(웃음). 전시 테마는 평소에도 계속 고민하는데, 휴가철이다 보니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 같았어요. 라이브러리에 여행 책도 정말 많아서, 고르고 골라서 전시한 게 그 정도였어요.  디스플레이할 때는 다른 도서관을 많이 참고해요. 디자인 도서관이나, 최근에 생긴 음악 도서관 같은 곳을 보면 아이디어가 샘솟고 벤치마킹하고 싶은 것도 많아지거든요.  여행 기획 전시는 현대카드 트래블 라이브러리를 참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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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원들의 냉장고 자석을 하나둘 모으면 여행 전시가 완성된다!?

 

대출되는 책만 봐도 유행을 감지할 수 있겠어요
마블 기획 전시를 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였어요. <어벤져스>가 아니라 <아이언맨>이 개봉해도 마블 그래픽 노블이나 아트북 대출이 늘어나거든요. 히어로물 자체의 인기가 높아지는 거죠.  ‘미디어 셀러’라는 말처럼, 라이브러리도 미디어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지난 해 <미생>이 가장 많이 대출된 책 중 하나였는데, 그것도 드라마 <미생>의 인기와 맞물린 현상이었어요.  <두근두근 내 인생>이나 <다이버전트> 같은 책도 영화 개봉 시기에 인기가 치솟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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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가게 주인은 새 옷이 들어올 때 설렌다는데, 사서는 새 책이 들어올 때 희열(!)을 느낄 것 같아요
그런 얘기 많이 듣는데, 아무래도 직업이다 보니까…택배가 오면 희열까진 아니고 ‘무겁겠다…’이 생각부터 들어요(웃음). 새 책을 다 등록하고 나서 사우 분들이 대여해 가시기 전에 ‘이 책은 뭘까’ 하고 궁금했던 책들을 가장 먼저 훑어볼 때가 좋죠. 새 책이 주는 설렘도 있고요.

 

판교 사옥으로 오면서 라이브러리도 새단장을 했는데, 삼성동 시절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삼성동 시절에는 라이브러리가 지하2 층에 있었어요. 작지만 아늑한 분위기였는데, 하루 종일 있다 보면 하늘이 그립더라고요. 판교 사옥으로 옮기면서 가장 좋았던 건 라이브러리에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거였어요. 제가 라이브러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 ‘하늘 정원’이거든요. 특히 눈이 올 때 너무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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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뚤귀뚤…풀벌레 소리가 들리는 하늘 정원 (´ㅁ`)b

어떻게 보면 사서는 게임 회사에서 가장 게임 회사답지 않은 직업일 것 같아요 ^ㅁ^; 
그러니까 엄청나게 행운이죠. ㅎㅎ  좋은 환경에서 좋은 책을 찾는 게 제 일이니까요. 처음엔 엔진이나 그래픽 프로그램 같은 전문 용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관련 도서를 못 찾는 경우도 있었어요. 사진 자료집도 생소한 게 많았고요. 이제는 많이 익숙해졌죠. 게임 회사 사서로서의 정체성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해야 하나?(웃음) 그리고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시는 분들은 모두 친절하고 호의적이시거든요. 책을 좋아하는 분들은 다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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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의 단골 검색 자료 모여랏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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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대여되는 아트북 코너 

 

요즘 엔씨 라이브러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책은 뭔가요?! 
<미움 받을 용기>요. 반년 가까이 베스트셀러죠.  제목만 보고 자기계발서로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아들러 라는 심리학자의 이론을 바탕으로 쓴 철학책이에요. 7월에 가장 예약이 몰린 인기 도서는 <35세 아파트 200채 사들인 젊은 부자의 투자 이야기>였어요.  회사에 2~30대 젊은 직원들이 많다 보니 경제나 제테크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아요. 아티스트 분들이 많아서 아트 북도 꾸준히 찾으시고요. 그래도 가장 인기가 많은 건 만화책이에요. <나루토>,<원피스>,<킹덤> 같은 시리즈는 신작이 나왔다 하면 정말 치열하죠(읏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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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엔 <기생수>를 추천함니..

 

라이브러리를 주로  이용하시는 분들은 정해져 있을 것 같아요 
네. 매일 뵙는 분들이 있죠.  ‘단골 손님’이라고 칭해요(웃음). 독서량이 어마어마한 분들이죠. 맨날 오시는 분들이 오늘은 어떤 책을 대여해 가시나 하고 보는 것도 재미예요.

 

뻔한 질문이긴 한데, 그래도 물어보렵니다 ㅎㅎ 사서 분들은 책을 많이 읽나요? 
(잠시 정적) 대…대출은 많이 해요. 예…예약도 많이 하죠. 그런데 다 못 보고 반납하는 경우가 많아요. ;ㅁ; 책 많이 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데, 그럴 때마다 하는 말이 있어요. “표지는 정말 많이 봐요.” 하하!

 

사서가 되겠다고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공간이 좋아서요. 과제 때문에 도서관에 자주 갈 일이 생겼는데, 자주 드나들다 보니까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너무 부럽더라고요. 공간이 주는 차분함이 있다고 해야 하나요? 어지러운 생각들이 정리되는 기분이었어요. 직업이 사서라고 하면  ‘심심하지 않냐’, ‘성격이 조용할 것 같다’ 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사서 일은 생각보다 정적이지 않아요. 책을 정리하고 분류하는 작업은 ‘막노동’에 가깝죠. ㅎㅎ  ‘만화책방 아줌마’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고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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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추천 도서 준비해 오셨죠? 사서 분이 추천하는 책은 뭘지 궁금합니다 ㅎㅎ 
이게 제일 부담스러운 질문인데(웃음), ‘언니네이발관’의 이석원 씨가 쓴 <보통의 존재>요.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이병률 시인의 <끌림>도 추천해요. 에세이류를 좋아해서요.

 

마지막으로 사우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책을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게임 회사라니! 정말 멋지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책을 좋아하고 라이브러리 공간을 찾아와 주시는게 참 뿌듯하고요. 엔씨 라이브러리엔 다양한 자료들이 항상 업데이트되고 있으니까, 더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앞으로도 재미난 기획 전시 준비하도록 노력할게요. 우리 12층에서 만나요~ >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