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8 게임 디자인 레벨업

게임 디자인 레벨업 #17 게임을 위해 찍는 영화?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의 세계

보다 새롭고 창의적인 게임 디자인을 발굴하기 위해, 최신 게임 트렌드와 사례 연구에 힘쓰고 있는 엔씨의 개발전략실! 이번 글에서는 화제를 모았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들의 제작 방식과 각 영상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게임 디자인 레벨업 #17 게임을 위해 찍는 영화?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의 세계


게임 홍보를 위해 영화를 찍는다?

비디오 게임 시장이 형성된 이래, ‘게임’이라는 상품을 팔기 위한 TV 광고는 꾸준히 제작되어 왔습니다.

‘젤다의 전설'(1986) 미국 TV 광고.


특히 비디오게임이 아동들의 전유물이 아닌 대중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은 근래에는, 더욱 다양한 광고들이 선보여졌습니다.

젤다 덕후로 소문난 故 로빈 윌리엄스가 출연한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2011) 광고.


한국에서도 남녀노소 게임을 즐기게 된 모바일 게임 시대에 와서는, 게임 광고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 안돼! 1탄 #솔플보다트리플 풀버전 [이병헌 X 브롤스타즈].


허나 게임 시장 규모의 확대와 유튜브 등 새로운 게임 홍보 채널의 등장에 따라, 전통적인 TV 광고 영상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게임 홍보 영상이 최근 주목받게 됩니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단편 영화 형식을 띄고 있는, ‘라이브 액션(실사) 트레일러’가 그것입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앤썸'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최근 화제를 모았던 ‘앤썸’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과거 실사 영상은 일반적인 게임의 아트 스타일(특히 90년대 주류였던 일본 게임의 아트 스타일)과는 괴리가 있어, 게임과 실사와의 궁합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실패 사례 1.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 (1995) / 실패 사례 2. '졸업 R' (1998).

실패 사례 1.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 (1995) / 실패 사례 2. ‘졸업 R’ (1998).


허나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의 아트 스타일은 점점 더 리얼함을 추구하게 되어, 실사와의 간극이 크게 좁혀졌습니다. 때문에 실사 영상으로 게임을 재현하는 것에 큰 위화감을 느끼기 어려워졌습니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2018)의 게임속 배우 vs 실제 배우 비교.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2018)의 게임속 배우 vs 실제 배우 비교.


특히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실사 영상은 편집된 게임 영상이나 CG 무비가 제공할 수 없는 ‘헐리우드 대작’의 스케일감을 가지고 있기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AAA 게임의 매력을 효율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헤일로 3: ODST' (2009)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헤일로 3: ODST’ (2009)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때문에 근래의 해외 대작 게임들은 게임의 매력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헐리우드 스타 배우 / 감독과의 협업 등 제작 규모 또한 점차 키워가는 추세입니다. 이 글에서는, 화제를 모았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들이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었고 어떻게 게임의 매력을 전달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헤일로 시리즈

엑스박스 콘솔의 상징과도 같은, 대작 FPS ‘헤일로’ 시리즈는 3부터 2007년 ‘헤일로 3’부터 2015년 ‘헤일로 5’까지 꾸준히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고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꼽을 때 반드시 거론되는 헤일로 시리즈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모아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헤일로 3 (2007)

4,000만 달러의 마케팅 예산을 투입한 헤일로 3 답게, 다양한 홍보용 트레일러들이 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이목을 끈 것은 이후 ‘디스트릭트 9’, ‘엘리시움’으로 헐리우드 스타 감독이 된 ‘닐 블롬캠프’가 연출한 7분가량의 영상, ‘Landfall’ 트레일러입니다.

취소된 헤일로 영화화 프로젝트의 감독이기도 했던 '닐 블롬캠프'.

취소된 헤일로 영화화 프로젝트의 감독이기도 했던 ‘닐 블롬캠프’.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헐리우드 CG 업체 '웨타 디지털'도 참여.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유명한 헐리우드 CG 업체 ‘웨타 디지털’도 참여.

‘Landfall’ 트레일러.

영상은 헤일로 3 직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지구에서 2명의 ODST 대원들이 코버넌트와 전투를 펼치며 마스터 치프의 추락 지점을 밝혀내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연상시키는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된 격렬한 전투 장면이 크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2. 헤일로 3: ODST (2009)

ODST 대원들을 주인공으로 한 프리퀄인 ‘헤일로 3: ODST’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는 최근 ‘공각기동대’를 감독했던 ‘루퍼트 샌더스’가 연출하였습니다.

연출을 맡은 '루퍼트 샌더스 감독'.

연출을 맡은 ‘루퍼트 샌더스 감독’.

‘The Life’ 트레일러.


ODST 대원의 장례식을 시작으로, ODST 대원의 입대 → 훈련 → 전투 과정을 축약하여 보여주는 영상은 게임의 주인공인 ‘ODST 부대’에 대해 더 큰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영상은 크게 호평받아 칸 광고제를 비롯 다양한 광고제에서 수상하였습니다.

3. 헤일로: 리치 (2010)

‘헤일로 3’를 능가하는 마케팅 비용을 투입한 헤일로 시리즈의 2번째 프리퀄인 ‘헤일로: 리치’는 헤일로 3처럼 여러개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제작하였습니다.

‘Birth of a Spartan’ 트레일러.

‘Deliver Hope’ 트레일러.

‘Patrol’ 트레일러.


스파르탄의 탄생 과정, 화려한 전투 장면, 다양한 인물 시점에서의 스토리텔링 등 헤일로 세계관의 거대한 스케일을 잘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4. 헤일로: 전쟁의 서막 애니버서리 (2011)

‘Tribute’ 트레일러.


전후 한 장성이 코버넌트와의 전쟁에서 스러져간 전우들을 기리며 연설하는 내용으로, 원작을 ‘추억’하기 위한 리마스터 게임의 컨셉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5. 헤일로 4 (2012)

헤일로 4에서는 짧은 길이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2개 이외에, 아예 5부작 드라마 형식으로 제작되어 유튜브를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5부작 드라마 'Forward Unto Dawn'.

5부작 드라마 ‘Forward Unto Dawn’.

예고편 영상.


15분 분량의 5부작이 순차적으로 공개되었으며, 헤일로 4에 등장하는 UNSC 전함 ‘인피니티’의 부함장 ‘토마스 라스키’ 중령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전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에서 등장하지 않았던 마스터 치프가 처음으로 등장하였기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편집된 버전이 국내 개봉되기도...

편집된 버전이 국내 개봉되기도…


6. 헤일로 5 (2015)

헤일로 5편에서도 복수의 트레일러가 제작되었는데, 이 중 ‘Spartan Locke’와 ‘Master Chief’ 트레일러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Spartan Locke’ 트레일러.


각 영상은 게임에서 핵심으로 다뤄지는 ‘로크 요원’과 ‘마스터 치프’의 대립을 같은 장소에서 위치만 바꾼 모습으로 비추는데, 대사에서 구도까지 동일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대비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콜 오브 듀티 시리즈

해외에서 ‘대작 AAA 게임’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시리즈 중 하나인 콜 오브 듀티 시리즈 역시 수많은 작품을 출시하며 다양한 톱스타와 스타 감독들을 기용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들을 제작해왔습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출연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2012)의 ‘Surprise’ 트레일러.

‘크리스 에반스’가 출연한 ‘콜 오브 듀티 온라인'(2013년 중국 한정 서비스)의 트레일러.


허나 스토리텔링보다 PvP 멀티플레이어에 주력해 온 시리즈답게, 타 게임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와는 달리 위의 두 영상처럼 일반적인 TV 광고 영상의 연장인 경우가 많았습니다.(게이머들이 게임속 전장에 투입되어 전투를 체험하는 등)

현재까지 제작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중, ‘정통’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개념에 가깝게 제작된 주요작을 모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시리즈 (2012 ~ 2018)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시리즈는 2, 3, 4편에 걸쳐 헐리우드 대표 악역 배우 ‘피터 스토메어’를 기용한 ‘대리인’ 시리즈 트레일러가 제작되었습니다.

한국 영화 'VIP'에도 출연했던 '피터 스토메어'.

한국 영화 ‘VIP’에도 출연했던 ‘피터 스토메어’.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2012)의 ‘The Replacer’ 트레일러.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2 – 업라이징 DLC'(2013)의 ‘The Replacer’ 트레일러.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3′(2015)의 ‘The Replacer Returns’ 트레일러.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2018)의 ‘The Replacer Did It’ 트레일러.

영상은 콜 오브 듀티 출시후 게임에 빠진 각계 각층의 게이머들을 위하여 ‘대리인'(Replacer)가 그들의 업무를 대행해준다는 내용입니다. 배우의 악역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각종 업무를 맡아 곤경에 빠지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며, 영상 말미에는 게임에 대한 컨셉을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2.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2014)

근미래의 첨단 전투를 소재로 한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는 ‘행콕’ 등의 영화로 유명한 ‘피터 버그’ 감독과 그의 페르소나인 배우 ‘테일러 키취’를 기용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제작하였습니다.

영화 '배틀쉽' 홍보차 내한했던 '피터 버그' 감독과 배우 '테일러 키취'.

영화 ‘배틀쉽’ 홍보차 내한했던 ‘피터 버그’ 감독과 배우 ‘테일러 키취’.

영상은 테일러 키취와 함께 싸우는 주인공의 ‘엑소 슈트'(게임의 핵심인)를 활용한 첨단 액션을 실사 영상으로 선보이는 내용인데, 영화 ‘하드코어 헨리’처럼 시종일관 1인칭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화 '하드코어 헨리' 1년 빨리 1인칭 실사 영상을 시도.

영화 ‘하드코어 헨리’ 1년 빨리 1인칭 실사 영상을 시도.


3.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 – 하복 DLC (2015)

‘콜 오브 듀티: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하복 DLC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는 FPS에서 필수 시스템으로 자리잡은 ‘킬캠'(플레이어 사망후 사망 과정을 보여주는 영상)을 소재로 제작되었습니다.

‘Randall Higgins: KillCameraman’ 트레일러.


영상은 ‘킬캠은 누가 찍는 걸까?’라는 게이머들의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비밀리에 킬캠을 촬영해왔다는 가상의 캐릭터 ‘랜달 히긴스’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부터 베트남전, 어드밴스드 워페어의 배경인 2054년간 불로불사의 몸으로 킬캠을 촬영하는 ‘랜달 히긴스’의 활약상을 유머러스하게 묘사함과 동시에 하복 DLC의 주요 컨텐츠 소개도 겸하고 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2011년 영화사 ‘유비소프트 모션픽처스’까지 설립하였을 정도로 자사 IP의 영화화에 큰 의욕을 보이는 유비소프트답게 자사의 주력 IP인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이용하여 다양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제작하였고, 끝내 영화 개봉에까지 이르렀습니다.

IP를 빌려준 페르시아 왕자의 성공을 보고 직접 영화사를 차리게 된 유비소프트.

IP를 빌려준 페르시아 왕자의 성공을 보고 직접 영화사를 차리게 된 유비소프트.

하지만 직접 제작한 어쌔신 크리드는 대실패...

하지만 직접 제작한 어쌔신 크리드는 대실패…


2009년 발매된 ‘어쌔신 크리드 2’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제작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어쌔신 크리드 2 (2009)

총 36 분 길이의 ‘어쌔신 크리드: 리니지’는 게임 발매 직후 유튜브를 통해 총 3개의 에피소드로 분할되어 공개되었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리니지’ 트레일러.


어쌔신 크리드 2의 프리퀄로, 주인공 에지오의 아버지 ‘지오반니 아디토레’의 어쌔신으로서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자세히 다뤄지지 않았던 주인공 가문의 과거에 대한 설명을 보충하고, 어쌔신 크리드 IP의 실사 영화로서의 가능성을 미리 검증해볼 수 있었던 영상이었습니다.

2. 어쌔신 크리드 3 (2012)

어쌔신 크리드 3는 90초 가량의 짧은 트레일러 ‘Rise’를 제작하였습니다.

‘Rise’ 트레일러.


미국 독립전쟁을 소재로 한 게임의 내용을 따라, 독립을 위해 싸울 것을 결의하는 각계 각층의 미국 시민들을 배우의 연기를 통해 비장감있게 전달합니다.

3. 어쌔신 크리드 4 (2013)

어쌔신 크리드 4는 2분 가량의 짧은 트레일러 ‘Defy’를 제작하였습니다.

어쌔신 크리드4 한글자막 실사 트레일러 ‘DEFY’.


해적을 소재로 한 게임의 내용에 맞추어, 영화 ‘캐리비안 해적’을 연상시키는 해상 전투를 스케일감 있게 보여줍니다.

4. 어쌔신 크리드 4: 프리덤 크라이 (2013)

어쌔신 크리드 4의 DLC인 ‘프리덤 크라이’도 짧은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제작하였습니다.

어쌔신 크리드4 ‘프리덤 크라이’ 한글자막 트레일러.


영상은 주인공인 흑인 노예 출신 해적 ‘아데웰’의 과거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노예로 팔려갈 때와 탈주할 때의 기억을 배우의 연기를 통해 비장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5.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2017)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는 4년간 제작되지 않다가, 유비소프트가 평판이 떨어진 시리즈의 재기를 위해 큰 힘을 기울인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에서 부활하였습니다.

‘I AM’ 트레일러.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게임의 내용에 맞추어, 고대 이집트의 거대한 스케일감을 실사 영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습니다.

6.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 (2018)

어쌔신 오리진에 이어 오디세이에서도 90초 분량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가 제작되었습니다.

‘삶을 선택해라’ 트레일러.


게임의 내용에 맞추어, 고대 그리스의 풍경과 주인공의 다양한 액션을 실사 영상을 통해 전달하고 있습니다.


엘더 스크롤 시리즈

‘오블리비언’, ‘스카이림’ 등으로 유명한 오픈 월드 RPG의 걸작 ‘엘더 스크롤’ 시리즈는 ‘스카이림’에 한하여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가 제작되었습니다.

– 엘더 스크롤 5: 스카이림 (2011)

드래곤의 출몰로 혼란에 빠진 마을 주민들 사이로 홀로 걸어나와 맞서는 주인공 ‘드래곤 본’의 모습을 1분 가량의 짧은 영상으로 묘사하였습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스카이림 지역의 풍경과 드래곤의 위압적인 모습을 실사 영상을 통해 커다란 스케일로 전달하였습니다.


슬리핑 독스

홍콩 느와르 영화를 컨셉으로 한, 2012년 출에 출시된 오픈월드 액션 게임 ‘슬리핑 독스’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게임 컨셉부터가 홍콩 영화이고, 게임 등장인물들도 실제 동양인 배우들을 캐스팅해 제작되었기에 실사 트레일러는 게임 영상이나 CG 영상보다 게임의 컨셉을 더욱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홍콩 느와르 영화에 대한 오마쥬들이 가득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2017년에는 견자단 주연의 실사 영화 제작이 발표되어, 현재까지 진행중에 있습니다.

영화판의 주연을 맡게 된 견자단.

영화판의 주연을 맡게 된 견자단.


메트로 시리즈

핵전쟁 이후의 러시아를 배경으로,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펼쳐지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 ‘메트로 2033’을 원작으로 한 FPS 게임 ‘메트로’ 시리즈는, 2편인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에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선보였습니다.

메트로: 라스트 라이트 (2013)

‘Enter the Metro’ 트레일러.


‘Enter the Metro’ 트레일러는 메트로 시리즈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2033년으로부터 20년 전인 2013년의 모스크바를 배경으로, 핵 미사일이 발사되고 살아남기 위해 지하철로 피신하는 아비규환을 흑백에 가까운 모노톤의 실사 영상으로 재현하였습니다. 유튜브에 공개된 첫날에 400만 뷰를 기록하여 높은 관심을 받는데 성공하였습니다.

그 외에 핵 미사일 발사 이후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이야기를 다룬 ‘Survivors’ 시리즈 영상도 공개되었습니다.

‘Survivors – The Commander’ 트레일러.

‘Survivors – The Preacher’ 트레일러.

‘Survivors – The Model’ 트레일러.


울펜슈타인 시리즈

근래에 FPS로서는 드물게 싱글플레이의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는 ‘울펜슈타인’ 시리즈도, ‘나치가 점령한 세계’라는 대체역사 세계관을 유저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다수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제작하였습니다.

1.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2014)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는 ‘나치가 2차 세계대전에서 승전했다면?’을 가정하여 게임의 시작 시점까지의 대체된 세계사의 흐름을 실사 영상을 통해 전달합니다.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 게임의 세계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상입니다.

2. 울펜슈타인: 더 뉴 콜로서스 (2017)

‘Germman or Else!’ 트레일러.

‘Liesel’ 트레일러.

‘Trust in Brother’ 트레일러.


세 트레일러는 나치 치하에서 제작된 것을 가정하고 만들어진 ‘버라이어티 / 드라마 / 시트콤’ 영상입니다. 나치의 사상이 미국인들에게 파고든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세계관을, 레트로풍 실사 영상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전달합니다.


데스티니 시리즈

헤일로 시리즈를 개발했던 번지의 차기작이자 역대급 개발비를 투입한 대작답게, 데스티니 시리즈 또한 다수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가 제작되었습니다.

1. 데스티니 (2014)

‘Become Legend’ 트레일러.


2분 가량의 실사 영상을 통해, 장르 특성상 게임 내에서는 보기 힘든 캐릭터들의 화려한 액션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각 클래스별 전투 방식의 차이도 묘사되어 게임에 대한 이해도 돕고 있습니다.

2. 데스티니: 테이큰 킹 (2015)

데스티니 1의 인기에 다시 불을 지핀 ‘테이큰 킹’ 에서, 다시 한 번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가 제작되었습니다.

‘Evil’s Most Wanted’ 트레일러.


3. 데스티니 2 (2017)

국내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라는 이름으로 서비스하는 데스티니 2도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선보였습니다.

‘New Legends Will Rise’ 트레일러.


전반부는 갓 모집된 신병들을 대상으로 데스티니 2의 설정을 짧게 소개해주는 ‘케이드-6’의 유머러스한 연설이, 후반부에는 각 클래스의 화려한 전투신이 펼쳐집니다.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시리즈

‘반지의 제왕’ 영화 시리즈의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시리즈 역시 실사 영화의 IP를 활용한 게임답게, 원작의 감성으로 게임의 세계관을 재현하고자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선택하였습니다.

1.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모르도르 (2014)

7분 가량의 영상을 통해, 적(오크)를 세뇌하여 적진에 침투시키는 ‘네메시스 시스템’을 주인공과 한 무리의 오크의 전투를 통하여 보여줍니다. 게임의 핵심 컨셉을 원작 IP의 감성에 맞춘 실사 영상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2.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 (2017)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의 트레일러에는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역사상 매우 유니크한 시도가 이뤄졌습니다. 넷플릭스의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와 같은 인터랙티브 무비 형식의 도입입니다. 최근 화제를 모았던 인터랙티브 무비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최근 화제를 모았던 인터랙티브 무비 ‘블랙 미러: 밴더스내치.

‘Friends or Foe’ 트레일러.


소규모 전투를 다룬 전작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보다 규모는 더욱 확장되어, 섀도우 오브 워의 핵심 요소인 ‘대규모 공성전’을 원작 영화에 버금가는 완성도로 재현하였습니다. 또 인터랙티브 무비의 형식을 활용한 간접 체험을 통해, 전작에 이어 등장한 ‘네메시스 시스템’에 대한 보다 직관적인 이해를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워 썬더

2차 대전을 소재로 육/해/공 통합 전장을 테마로 한 MMO 슈팅게임인 ‘워 썬더’는 러시아 게임답게, 2015년에 모스크바 공방전 승전 73주년을 기념하여 ‘Victory is ours’ 트레일러를 제작하였습니다.

‘Victory is ours’ 트레일러.


영상은 러시아의 가요 ‘Не спеши'(서두르지 말아요)의 슬픈 곡조를 배경으로 헐리우드 전쟁 영화를 방불케하는 대규모 전투를 보여주며, 보병 / 공군 / 탱크 등 다양한 인물의 시점 교차를 통해 ‘통합 전장’을 테마로 하는 게임의 컨셉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디비전 시리즈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 이어 AAA 대작 슈터인 디비전 시리즈도 1편부터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공개해왔습니다. 디비전 시리즈는 첫 작품 발매 직후 영화화가 발표되었기에(올해 E3에서 넷플릭스용 영화로 결정),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통해 개봉될 영화의 완성도도 미리 가늠해볼 수 있겠습니다.

영화에는 '제이크 질렌할'과 '제시카 차스테인'이 출연.

영화에는 ‘제이크 질렌할’과 ‘제시카 차스테인’이 출연.

'데드풀' 시리즈로 유명한 '데이비드 레이치'가 영화판의 연출을 맡음.

‘데드풀’ 시리즈로 유명한 ‘데이비드 레이치’가 영화판의 연출을 맡음.


1.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2016)

TV 광고를 위한 짧은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도 다수 제작되었지만, 가장 주목받은 것은 유튜브를 통해 4개의 영상으로 분할되어 공개된 총 30분 길이의 영상 ‘더 디비전: 에이전트 오리진’ 입니다.(이후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30분짜리 단편 영화 형식으로도 제공되었습니다.)

‘Conspiracies’ 트레일러.

‘Ashes’ 트레일러.

‘Pursuit’ 트레일러.

‘Escape’ 트레일러.

영상은 4명의 디비전 요원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바이러스로 인해 붕괴된 뉴욕’을 컨셉으로 한 디비전의 세계관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전부 표현하기 어려웠던 디비전 시리즈의 독특한 세계관을, 박력있는 액션씬을 곁들인 실사 영상을 통하여 유저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 2 (2019)

디비전 2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는 영화 ‘드라이브’로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의 대표작 '드라이브'.

니콜라스 빈딩 레픈의 대표작 ‘드라이브’.

게임 '데스 스트랜딩'에도 출연.

게임 ‘데스 스트랜딩’에도 출연.


영상은 ‘그림’, ‘좋은 사람’ 2가지로, 지속된 싸움으로 무력감과 고뇌에 휩싸인 디비전 요원의 독백을 통해 전작과 달라진 분위기의 세계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림’ 트레일러.

‘좋은 사람’ 트레일러.


앤썸 (2019)

출시후 혹평을 받고 EA의 아픈 손가락이 되었지만, 대작 오픈월드 슈터인 ‘앤썸’도 독특한 세계관과 스케일감을 표현하기 위해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를 제작하였습니다. 연출은 닐 블롬캠프 감독으로, 헤일로 3에 이어 다시 제작하게 된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가 되었습니다.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제작에 복귀한 닐 블롬캠프 감독.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제작에 복귀한 닐 블롬캠프 감독.

영화 형식의 포스터도 제작.

영화 형식의 포스터도 제작.


영상은 게임 스토리의 10년 전을 다루고 있는데, 정글에서 몇 년을 살아왔다는 의문의 여성과 그녀를 구해낸 레인저 자벨린의 남자, 그리고 여성을 쫓는 도미니언의 군주 모니터와 그에게 붙잡혀 비밀을 발설한 것으로 보이는 스톰 자벨린의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세계관의 독특한 분위기와 재블린 슈트의 화려한 액션을 실사 영상을 통해 매력적으로 구현하였습니다.

‘Conviction’ 트레일러


마치며

컨텐츠 업계는 ‘IP 전쟁’중입니다.성공한 컨텐츠의 IP를 활용하여 다양한 파생 컨텐츠들로 큰 수익을 올리는 OSMU(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은 그 개념이 등장한지 수십년이 지났지만, 미디어의 다변화로 인해 컨텐츠의 홍보를 위한 비용이 크게 증가한 근래에는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미디어의 수가 한정되었기에 방송(Broadcasting)을 통해 쉽게 컨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었던 과거.

미디어의 수가 한정되었기에 방송(Broadcasting)을 통해 쉽게 컨텐츠를 노출시킬 수 있었던 과거.

수많은 미디어의 등장으로 다수의 대중들에게 컨텐츠 노출시키기 어려워진 근래.

수많은 미디어의 등장으로 다수의 대중들에게 컨텐츠 노출시키기 어려워진 근래.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 판매하려면 게임의 매력을 최대한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출해야하지만, 다수의 대중들에게 컨텐츠를 노출시키는 것이 과거와 다르게 매우 어려워진 근래에는 ‘검증된 IP’의 활용만큼 효율적인 홍보수단은 찾기 어려워졌습니다.

 

그거 들었어? 니가 좋아하는 XX가 XX로 나온대!'.

‘그거 들었어? 니가 좋아하는 XX가 XX로 나온대!’.

때문에 컨텐츠 업계는 그 어느때보다도 매력적인 IP 구축을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IP의 매력을 확장하기 위해서라면 기존 미디어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조차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홍보를 위해 모바일 게임을 제작해 무료 배포한 미드 '기묘한 이야기'.

홍보를 위해 모바일 게임을 제작해 무료 배포한 미드 ‘기묘한 이야기’.


AAA 게임들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제작도 이 ‘IP 전쟁’의 맥락안에서, IP의 구축을 위한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이라는 매체 안에서 표현하기 어려웠던 IP의 매력을 실사 영상만이 표현할 수 있는 매력(현실감 / 스케일감 / 배우의 연기 등)을 통하여 전달하고, 탄탄히 구축된 IP의 힘을 컨텐츠로 선순환시키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의 표현력은 날로 향상되고 있지만, 실사 영상만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의 표현력은 날로 향상되고 있지만, 실사 영상만의 매력은 여전히 유효.


특히 OSMU 전략으로서 게임의 IP를 이용한 영화를 제작하게될 경우는,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는 해당 IP가 영화로서 제작되었을 때 얼마만큼의 매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프로토타입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올해 E3에서 공개된 넷플릭스 전용 영화 '톰 클랜시의 디비전'.

올해 E3에서 공개된 넷플릭스 전용 영화 ‘톰 클랜시의 디비전’.


때문에 AAA 게임들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 제작 사례는 점차 늘어나고 있고, 투입하는 비용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게임을 위해 실사 영상물을 제작하는 경우는 대부분 스타 마케팅의 일환으로서 스타를 출연시키기 위한 수단의 측면이 강합니다.

출연한 스타는 기억나지만 게임은...

출연한 스타는 기억나지만 게임은…


때문에 IP가 중요한 국내 게임시장에서, IP의 매력을 실사 영상으로 표현한 사례는 아직까지는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 영화와 K-POP 뮤직비디오 등 뛰어난 영상 연출자들이 많은 한국이기에, 유리한 환경을 십분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다소 아쉽습니다. 국내에서도 언젠가 인기 IP를 활용한 대작 게임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가 등장하기를 기대해보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리니지

‘XXX 감독이 연출한 국산 대작의 라이브 액션 트레일러가 큰 인기를 누려 영화화 결정!’ 같은 전개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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