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3 엔씨라이프

게임 만들기의 즐거움 ~ NC Game Jam

게임 만들기의 즐거움 ~ NC GAME JAM 

“게임 잼”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처음 듣는 단어로 생소한 분도 계시겠고, 게임 타이틀인가 하고 기억을 더듬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그럼 뮤지션들이 즉흥적으로 합주나 경연을 하는 잼, 혹은 잼 세션[i]이란 단어를 힌트로 드리면 어떨까요? 음악 대신 게임을 넣는다면? 예, 게임 잼은 바로 ‘다양한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제한된 시간 안에 게임을 제작하는 이벤트’입니다. 글로벌 게임 잼(http://globalgamejam.org/) 행사는 다양한 국가에서 열리고 있고, 2015년 올해 1월에도 ‘2015 글로벌 게임잼 코리아’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엔씨소프트에서는 사내 교육의 일환으로 게임 잼의 형태를 빌려 ‘NC Game Jam’이란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는 올해 초 진행된 사내의 모바일 게임개발 입문교육 참석자를 대상으로 3월 6일부터 3월 8일까지 2박 3일 동안 가평의 모 연수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럼 ‘2015년 제 1회 NC Game Jam’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2015년 제 1회 NC Game Jam’은 사내의 게임 개발 교육 과정의 연장선상에서 게임 기획부터 출시까지의 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참여하신 분들이 모바일 게임 개발 과정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참여하시는 분들의 부담을 살짝 덜기 위해 약간의 장치를 했습니다.

보통 게임 잼 행사는 당일 개발 주제가 발표되고 즉석에서 구성원을 모집해서 구성이 되는데, 이번에는 미리 제비뽑기를 통해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사운드 등 다양한 직종의 임직원들이 골고루 포함되도록 11개의 팀을 구성했습니다. (앞으로는 실제 Game Jam처럼 행사 당일에 주제와 조 구성을 할 계획도 있습니다.)

사전 조 추첨 현장. 직종별로 골고루 참여할 수 있게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운명의 제비뽑기

▲ 사전 조 추첨 현장. 직종별로 골고루 참여할 수 있게는 했지만, 그래도 역시 운명의 제비뽑기!

조 추첨에 이어 NC Game Jam의 첫날,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참가자들은 단체로 가평의 연수원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국가의 부름을 받은(예비군 훈련!) 한 분만 후발대로 출발했지요.

2박 3일간 NC Game Jam이 진행될 장소. 시작 전 모습

▲ 2박 3일간 NC Game Jam이 진행될 장소. 시작 전 모습 (2박 3일간 이곳은 과연…)

조별 개발에 착수하기 전 오리엔테이션 시간.

▲ 조별 개발에 착수하기 전 오리엔테이션 시간.

배식 시간, 생활 편의 시설 안내 등과 함께 일정에 대한 안내가 있었습니다.

 

2박 3일간 개발에 매진할 이들을 위한 버프용 각종 드링크와 컵라면. 48시간을 달려라

▲ 2박 3일간 개발에 매진할 이들을 위한 버프용 각종 드링크와 컵라면. 48시간을 달려라!

2박 3일간의 NC Game Jam 일정은 자율적으로 진행되며, 정해진 것은 개발 완료 시간과 아래의 두 가지 룰뿐!

  • 개발 종료 17시간 전(2일차 저녁)까지 프로토타입을 다른 조의 일원 세 명 이상에게 평가 받을 것 (게임 유저의 피드백을 받아 반영하는 과정!)
  • 개발 완료 마감까지 소스코드와 데모 영상, 한 페이지의 간단한 게임 소개 자료를 제출할 것

간단한 안내 후 바로 타이머 작동과 함께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 간단한 안내 후 바로 타이머 작동과 함께 개발에 돌입했습니다. (스크린에 타이머가 보이시나요?)

제한된 시간 내에 과연 11개 조 모두 게임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인가

▲ 제한된 시간 내에 과연 11개 조 모두 게임 개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인가!

개발 환경으로 기본 제공되는 PC(랩탑) 외에 개인 장비를 가져오는 것이 허용되었는데, 랩탑의 모니터에 만족하지 못하고 대형 모니터를 가져오신 분, 사운드를 만들기 위해 ‘건반’까지 챙겨오신 분도 계셨습니다. 🙂

개발자는 커피를 소스코드로 바꾸는 기계다”라고 생각하신 분이 계셨던 모양입니다.

▲ 수학자 알프레드 레니는 “수학자는 커피를 정리(theorems)로 바꾸는 기계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개발자는 커피를 소스코드로 바꾸는 기계다”라고 생각하신 분이 계셨던 모양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장비로 ‘드립 커피’를 챙겨오신 조도 있었습니다. 🙂

 오후 늦게 시작한 관계로 금방 식사 시간. 메뉴는 치맥

오후 늦게 시작한 관계로 금방 식사 시간이… 그리고 첫째 날의 야식은 바로 치맥!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 둘째 날 저녁에는 프로토타입 상태에서 다른 조 참가자들에게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 미션이 있었습니다.

각 조의 게임 피드백 시간

“터치를 너무 많이 눌러야 해서 어려워요. 음악이 무척 신나요.”

“게임 진행 방식을 모르겠습니다. 게임 설명이 필요합니다.”

“게임성이 직관적이어서 이해하기 쉽습니다. 조작감이 더 부드러우면 좋겠습니다.”

개발 측이 아닌 유저의 입장에서 실제 플레이한 감상을 통해 각 조는 완성도를 더 높여가기 시작했습니다.

프로토타입 완성 후 피드백을 받은 후의 피맥 타임

프로토타입 완성 후 피드백을 받은 후의 피맥 타임. 개발자라면 역시 피자 & 맥주 🙂

사실 이 피자에는 사연이 있었으니… 연수원이 외진 곳에 있다 보니 미리 피자 가게가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막상 가 보니 얼마 전 폐점! 당일 부랴부랴 읍내 피자 가게에 직접 방문해서 주문을 했더랍니다.

낮에는 박카스가 있던 자리에 어느새 카스

▲ 낮에는 박카스가 있던 자리에 어느새 카스가!

박카스를 카스로 바꾸면 소스코드가 솟아나는데…

마감 임박 시간 풍경

▲ 어느새 마감 시간은 1시간 이내로 다가 오고…

그리고 마감 시간!

게임 개발 마감 시간

다행히 11개 조 모두 제한 시간 내에 게임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완료된 게임을 다른 조의 일원들에게 선보이는 시간,

“개발자는 완성될 미래를 설명하지 말고 지금 버전을 보여주세요.”

품질은 내부 개발자가 아닌 시장이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각 조별로 유저입장에서의 테스트와 평가를 수행

품질은 내부 개발자가 아닌 시장이 결정한다는 의미에서 각 조별로 유저입장에서의 테스트와 평가를 수행하였습니다.

NC Game Jam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기념 촬영

▲ NC Game Jam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기념 촬영

평소 회사에서의 개발 환경과 다르게 아주 제한된 시간과 리소스로 게임을 만드는 경험을 해 보신 참가자 분들은 즐거웠던 경험으로, 또 다시 참가하고 싶다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기획, 개발, QA의 단계적인 개발이 아니라 병행으로 진행하다 보니 현재 주어진 제약조건과 개발능력을 감안한 기획을 해야 했다. 그런데 게임의 스펙은 조금 낮아졌지만, 기획한 바를 모두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2박3일 동안 게임개발이 될까 생각했는데 너무 신기했다. 조원 분들이 너무 적극적이었고, 서로 어색한 것 없이 조율을 잘 해서 효율적으로 개발을 했다. 그리고, 처음으로 직접 게임을 만들어 본 것이 가장 도움이 되었다.”

2박 3일 내에 게임 개발을 해낸 것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특히 평소에 크게 접점이 없던 파트의 동료들과 함께 협업해 본 경험을 높게 평가한 분들도 계셨습니다.

“큰 팀에만 일을 해봐서 프로그래머나 기획자와 대화할 기회가 없었는데, NC Game Jam을 통해 타 직종과 게임 개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운드 외에는 전체적인 개발을 전혀 몰랐는데, 다른 직종과 게임 개발을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면서, 게임 개발의 전체를 이해할 수 있었다.”

행사를 마치고 사내 유니티 입문과정의 강사 및 게임 잼 기술지원담당을 맡아주셨던 Indie Developers Partners의 이득우 대표님께 NC GAME JAM에 대한 소감을 들어보았습니다.

“게임회사들이 외부의 게임 잼 행사에 장소를 제공하는 경우는 있지만,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체 Game Jam 행사를 여는 기업은 국내에서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특히, 유니티를 이용하여 게임을 만들지 못하던 분들이 36시간의 교육을 받고 나서, 2박3일 내에 모바일 게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경험이 저에게는 경이로웠습니다.

피곤한 일정이었지만, 모두가 자발적으로 늦은 시간까지 트러블 없이 재미있게 협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게임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일’이 아닌 ‘놀이문화’처럼 접근할 수 있겠다는 영감을 얻었습니다. 행사의 인프라나 지원이 정말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제 첫 발을 내딘 NC Game Jam, 앞으로도 계속될 NC Game Jam 행사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이 실제로 유저 분들에게 선보이는 날이 오는 것도 기대해 봅니다.


[i] 네이버 지식백과] 잼 (세션) [jam (session)]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21586&cid=50334&categoryId=5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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