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05 엔씨라이프

다문화 가정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엔씨까페 링크-LINC- 이야기 #1

다문화 가정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엔씨까페 링크-LINC- 이야기 #1

2015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물처럼 흐르는 시간을 하루 24시간, 한 달 30일, 일 년 12개월 365일 이렇듯 보기 좋게 나누어 놓은 것은 아마 그 속에 크고 깊은 뜻이 숨어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익숙한 일상에 해이해진 마음을 다잡고 새 마음 새 뜻으로 다시 잘 살아보라는 가르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새해, 우리는 모두 새다짐을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이런 다짐이 더욱 굳건해 지도록 힘을 주는 사람들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엔씨소프트 블로그 취재팀도 이 분들을 만나 뵙고 괜히 들뜨고, 삶의 열정에 불을 지피게 되었거든요! 아마 여러분도 그러실 거예요. 엔씨소프트 R&D 센터 1층, 2층에 위치한 카페 링크- LINC – 를 이끌어가는 스텝들, 바로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 바리스타 분들이랍니다. 여느 카페와는 조금 다르지만 그러기에 더욱 특별한, 카페 링크의 바리스타 스텝들을 한 번 만나 보시죠~^ ^


Step 1. 카페 링크(LINC)는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다문화 가정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엔씨까페 링크 무릎담요

엔씨소프트 사옥 1층과 2층에는 카페 링크(LINC)가 있다. 업무에 지친 사원들에게 아늑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며, 따뜻한 커피 한잔, 달콤한 차 한 잔을 건네는 곳이다. 테이블이 촘촘하게 놓여 있는, 여느 카페와는 다르게 한층 여유로운 공간이다. 엔씨소프트 가족이라면 ‘하루가 멀다’하고 찾게 되는 카페 링크(LINC). 이곳에는 매니져들을 제외하고 총 14명의 바리스타가 있다. 모두 ‘다문화 가정을 꾸리는 결혼 이주 여성’이다.


한 달에 한 번 이곳에 모두 모여요!

다문화 가정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엔씨까페 링크 바리스타 스텝

지난 12월 19일 금요일 저녁 7시. 엔씨소프트 카페 링크(LINC)에 널찍한 테이블을 둘러싸고 링크의 바리스타 스텝들이 모여 앉았다.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매월 셋 째주 금요일 저녁이면 한 자리에 모인다. 간단한 식사를 나누며 지난 한 달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생일자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선물하고, 이날 뽑힌 이달의 바리스타 여왕에게는 “맛있는 것 사드시고, 더 열심히 해주세요” 하는 의미로 10만원의 현금 선물도 주어진다. 카페 업무 시 조심하고 숙지해야 할 사항에 대한 매니저의 조언은 덤이다. 이날 모임을 진행한 권소라 점장은 친근한 어투로 바리스타들을 “언니들”이라고 불렀다.

다문화 가정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엔씨까페 링크 바리스타 스텝 2

엔씨소프트는 성남시 다문화 가정 여성 일자리 창출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사옥 내 입점한 카페 링크(LINC)의 바리스타 인력을 다문화 가정 이주 여성으로 꾸렸다. 카페의 수익금은 다문화가정 지원센터에 기부한다. 카페 링크(LINC)의 구성원은 한국인 매니저 5명, 바리스타 스텝 14명 등 총 19명이다. 스텝 대부분 엔씨소프트가 판교에 둥지를 틀던 2013년 8월부터 함께 해 오고 있다. 이들은 오픈, 미들, 마감 등 총 3개조로 나누어 근무하고 있다. 근무시간은 대부분 5시간 30분이다. 식사 시간 30분을 제외하면 하루 근무 시간은 5시간이다. 이들이 각자 주어진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덕분에 오늘도 링크는 일사불란하게 돌아가고 있다.


인생의 멋진 도전, 취업과 바리스타

이전에 그들은 저마다 다양한 곳에서 파트타이머로 근무하거나 육아에만 전념했던 가정주부였다. 몽골에서 온 어윤아 씨는 악세사리 공장에서 8년간 일했다. 키르키스탄 출신 자리나 씨는 패밀리 레스토랑 주방에서 식재료를 다듬거나 샐러드를 만드는 일을 했다. 일본에서 온 도모꼬 씨도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중국에서 온 정명옥 씨는 경찰서, 교회 등에서 통역이나 번역 일을 했다.

다문화 가정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엔씨까페 링크 바리스타 스텝 3(좌부터) 키르바쉬바 자리나, 어윤아, 구스노키 도모코 씨

이제는 엔씨소프트에서 ‘바리스타’라는 전문적인 직업을 갖게 된 이들. 그녀들에게 ‘바리스타’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하면서 취업의 기회도 주어졌다. 취업은 설레는 것이 분명했지만, 막연한 두려움 역시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한 두 달의 적응기간이 지나고 카페도, 동료도 차차 익숙해지자 두려움은 어느새 업무의 만족, 나아가 삶의 기쁨으로 바뀌었다.


엔씨소프트는 힐링의 일터

종종 일은 했지만 늘 초조하고 불안했던 것이 사실이다. 파트타이머로 일하며 이렇다 할 소속감이 없었고, 육체적으로도 지금보다 힘들었다. 그래서 이들에게 엔씨소프트는 단순히 직장, 일터의 차원을 넘어 마음 편히 내려놓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힐링의 공간인 셈이다. 게다가 엔씨소프트 링크에서 일하면서부터는 회사 내 체육관이나 사우나, 찜질방 등을 무료로 이용하는 덕분에 삶이 조금은 윤택해졌다고 귀띔한다. 엔씨소프트 사내 병원 시설을 이용할 때도 가족처럼 대해주는 분위기가 아주 편안했단다.

다문화 가정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엔씨까페 링크 바리스타 스텝 4

가족같이 대해주는 엔씨소프트 사내 분위기가  LINC 패밀리를 더 따뜻하게 한다고. 이들의 미소 뒤에 행복함이 묻어난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삶의 고단함을 일찍 알아채서 인지 그들에게 안정적인 지금의 생활은 무척 만족스럽다. 때문에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가장 먼저 터져나온 말이 “감사하다”는 것이었다. 이들은 모두 한마음으로 저마다 엔씨소프트에 고마움을 전한다.

“이전 했던 일은 고되고 보수는 생각보다 적었어요. 성취감도 작았어요. 하지만 지금 이곳에서는 우리는 모두 대만족이에요.”

“전부터 감사드린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었어요. 특히 엔씨소프트 직원들은 매너가 좋아요. 잘생긴 분들도 많고요(웃음). 한국어가 서툰 우리를 너그럽게 이해해 주기도 하고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엄마는 바리스타!

당사자 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에게도 그녀들은 자랑거리가 되었다. 아이들은 친구 또는 학교 선생님에게 “우리 엄마 바리스타야”, “우리 엄마 좋은 회사에서 일해요”라며 엄마를 몹시 자랑스러워 한다고 한다.

다문화 가정 바리스타와 함께하는 엔씨까페 링크 바리스타 스텝 5

엔씨소프트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며 엄마로서, 여자로서 큰 행복을 누리고 있다는 권홍란씨

바리스타가 되면서 그녀들의 자녀에게도 달콤한 혜택이 주어졌다. 가정에서 엄마 손으로 직접 고품격 음료를 만들어 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중국에서 온 권홍란 씨는 “아이들에게 종종 바나나 주스나 초코 라떼를 만들어주면 너무 좋아하죠. 맛있게 먹는 아이들을 보면 저도 덩달아 행복하고요”라고 말한다.

카페 링크의 바리스타 스텝들. 이주 여성이라는 특별함 이전에 그들은 모두 엄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여성이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그들에게 일을 하는 하루 일과가 버겁지 않냐고 물으니 대답은 당연하고 분명하게 “No”이다. 일을 할 수 있어 “무조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런 일상의 감사함은 낯선 곳에서 삶을 이어오며 견고하게 쌓아온 그들의 내공일 것이다.

사진 : 이준호 (LE개발실 전투시스템디자인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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