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8 엔씨문화재단

게임 기술이 휴머니즘을 만났을 때, 나의 AAC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에서 지난해 11월에 선보인 의사소통지원 무료 앱 ‘나의 AAC’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누구나 자유롭고 평등한 의사소통의 권리를 누려야 한다는 휴머니즘에서 출발한 나의 AAC의 시작과 현재, 그리고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최신 게임 기술에 따뜻함을 불어 넣은 공익 소프트웨어, 나의 AAC를 소개합니다.



상징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AAC(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는 발달장애(지적장애·자폐 등) 아동이나 후천적 이유(뇌졸중 및 사고 후유증 등)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돕기 위한 보완대체의사소통 수단이다.

의사소통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물 주세요’나 ‘집에 가고 싶어요’ 같은 간단한 의사를 표현하는 것도 쉽지 않다. 주변인들이 이들의 의사를 파악하는 데 힘듦을 겪는 것도 마찬가지다. 특히 부모들은 아이가 아플 때  어디가 아픈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어서 더 큰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한다.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 영상 보기 

AAC의 목표는 심각한 의사소통장애를 지닌 사람들이 자신의 요구나 바람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정보를 공유하며, 더 나아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경험하는 것이다.  AAC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의사소통장애를 해소하기 위해 ‘상징’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나의 AAC의 상징을 통한 의사소통

나의 AAC의 상징을 통한 의사소통

의사소통 수단 중 보다 직관적으로 메시지가 와 닿는 것은 텍스트보다는 그림이며, 그림보다 사진이다. 어린아이들이 그림책을 선호하는 것도 글보다 그림이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에 용이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앱화면 아동1) 나의AAC 아동 메인화면나의 AAC 아동 메인 화면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에서 기획부터 개발, 보급과 교육을 도맡아 하는 ‘나의 AAC’는 최신 기술에 공익성을 더해 제작한 의사소통지원 앱이다.

아동, 기초, 일반 총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됐으며,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나의AAC’를 검색해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과 AAC의 첫 인연

엔씨소프트 문화재단과 AAC의 첫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결혼 후 미국으로 건너 간 엔씨소프트 출신 개발자 부부가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자녀와 소통하고 싶다.’며 미국에서 출시한 기존 AAC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에 AAC 앱 제작 의뢰를 해온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익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던 재단은 이를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와 유럽에서는 AAC 관련 학회가 설립된 지 30년이 넘었을 정도로 AAC는 사람들에게 낯선 소프트웨어가 아니다. 국내에서는 최근 AAC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적용하려는 노력은 이제 시작 단계다.

2013년 한국 보완대체 의사소통학회(KSAAC)가 탄생하는 등, 소수지만 열정있는 전문가들의 분발이 이어지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AAC를 사용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AAC를 사용하고 있다 

국내 장애인 중 발달 장애인은 8.2퍼센트에 불과하며, 발달 장애인들의 언어구사능력은 개개인마다 천차만별이라 발달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위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기 힘든 상황이었다.

참고할 만 한 기존 소프트웨어도 북미권에서 제작한 영어 기반 프로그램이라,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반영한 AAC를 만드는 것은 도전의 문턱이 높았다.

“발달장애는 개인마다 의사소통 능력의 차이가 커요. 또 국내 시장이 작다 보니 구조적으로 볼 때 선순환이 어려운 상황이었죠. ” (이재성 전무 / 엔씨소프트문화재단)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에서 만든 AAC 앱 이전에도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한 AAC는 있었다. 다만 AAC 전용기기로 출시돼 비싼 가격에 판매되었고, 그렇기에  개개인에게까지 퍼지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기존 AAC는 장애아동 어린이집이나 특수교육원에 한 대씩 비치되는 수준이라 실제 이용자는 매우 적었어요. 여러 명이 한 대의 공용 AAC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일대일에서 출발하는 의사소통의 기본을 충족시키기 힘들죠.” (나의진 과장 / 엔씨소프트 문화재단)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개발

2014년 엔씨소프트 문화재단에서 첫 출시한 ‘ My First AAC’는 아이패드 전용 앱이었다. 그런데 실제 앱을 다운로드 받은 걸 아이패드가 아닌 스마트폰에 다운 받은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때문에 아이패드를 기준으로 설계된 해상도와 시스템을 스마트폰에 맞게끔 바꾸는 작업이 필수였다.

아이패드 전용 앱으로 출시한 My First AAC

아이패드 전용 앱으로 출시한 My First AAC

“기존 AAC는 가격이 비싸고 외관상으로도 들고 다니는 사람들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일종의 ‘낙인효과’가 있었거든요. 스마트폰 앱으로 만들면 별도 기기를 구입할 필요가 없고, 시선이 집중되지도 않죠.” (이재성 전무)

장애를 지닌 사람이 있으면 주변에 그를 돌봐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가정 내에서 한  명 내지 두 명이 그 일을 도맡아 하게 되면, 그만큼 생계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앱으로 만들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


과학적 검증은 필수

아무리 발달장애인의 감정을 헤아린다고 해도, 그들이 의사소통 시 겪는 문제점을 그들만큼 생생히 느낄 수 없는 것이 비장애인들의 현실이다. 나의 AAC는 그런 면에 있어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의 피드백을 1순위로 받아고, 이를 반영해 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AAC 출시 기자간담회에 앞서 장애아동을 둔 부모님들과 선생님들에게 앱을 실제로 사용해 보시도록 했어요. 그리고 그분들로부터 지속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죠. 앱에서도 바로 의견과 제안을 보낼 수 있도록 창구를 만들어 놨고요. “(나의진 과장)

 AAC  실제 활용 영상 보기 (MBC 뉴스데스크/2016.01.10)

실생활에서 와 닿는 반응 외에 전문가들을 통한 효과성 검증도 진행 중이다. 나의 AAC는 2016년 8월까지 소프트웨어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거치게 된다.

나의 ACC 소개 영상 

지난해 12월 2일에 첫 선을 보인 나의 AAC는 출시 2일 후 앱스토어 신규 베스트앱에 선정돼, 의사소통 보조 SW로서 의미 있는 출발을 시작했다.

나의 AAC는 출시 2일 후 앱스토어 신규 베스트앱에 선정돼, 의사소통 보조 SW로서 의미 있는 출발을 시작했다.

장애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에도 나의 AAC를 활용할 예정이다.

“언어장애가 있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조기 중재’예요. 아이가 장애 증세를 보일 때 좀 느린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뒤늦게 장애를 확인해서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AAC에 익숙해지면 의사소통 교육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재성 전무)


AAC
보급 및 교육 기회 확대

앱을 출시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다. 엔씨소프트문화재단의 AAC사업은 5개년을 목표로 이제 막 3년차에 접어 든다.

3년차의 목표는 확장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AAC를 사용하고 그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보급과 교육 과정이 필요하다.

나의 AAC 사용 방법 영상 

2015년 12월 21일부터 발달장애인의 권리를 보호하고, 생애주기 별로 지원하는 발달장애인 법이 시행되었다. 주요 시에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 17개가 세워지고, 이곳들을 중심으로 개인별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도 이를 기반으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AAC를 활용하고 나아가 AAC를 더 확장 보급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문화재단도 이를 기반으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AAC를 활용하고 나아가 AAC를 더 확장 보급할 계획이다.

국립특수교육원을 비롯한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활발하게 타진 중이다.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AAC 연수 프로그램과 장애 아동 교육과정에  AAC를 포함시켜 앱을 체계적으로 배워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접 교육에 참여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강좌도 열 생각이다.

“온라인 게임은 가장 고급스러운 소프트웨어예요. 우리는 우리가 지닌 고급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극 활용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고자 합니다. 게임을 통해 얻은 즐거운 경험들을 이제 사회에 돌려 줄 차례니까요.” (이재성 전무)


안드로이드(구글 플레이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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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AAC 공식 홈페이지에 가시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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