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3 블레이드 & 소울

블소, 일본에 가다 – 남다른 일본 유저들

중국에 이어 일본으로 향한  Blade & Soul(이하 ‘블소’).  어느새 블소가 일본에 진출한 지 2주년이 되었는데요.

개성 넘치는 유저들이 많은 일본에서, 블소는 어떻게 자리를 잡았을까요? 블소 개발실 박준완 차장, 조현애 대리, 윤순준 대리가 블소 일본 진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합니다.  ( ͡° ͜ʖ ͡°)


# MMO를 즐기는 독특한 방식 

MMORPG는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게임 내에서 또 다른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장르다. 하지만 일본 유저들은 커뮤니티 중심의 MMO를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즐기고 있었다.

인물사선분할_01(왼쪽부터) 조현애 대리, 박준완 차장, 윤순준 대리

박준완 차장(이하 ‘박준완’) 일본 유저들은 우리나라나 중국 유저들처럼 낯선 사람들과 온라인으로 교류하는 걸 선호하지 않아요. 보통 게임 안에 실제 친구가 없어도 통합 던전에 가서 익명의 사람들과 만나곤 하는데, 일본 유저들은 아는 사람과 파티를 맺고 던전에 가는 걸 더 선호하더라고요.  게임 안에서도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았어요(웃음).

2모르는 사람이랑 어떻게 파티를 맺어요 부끄럽게… ( ͡° ͜ʖ ͡°)

조현애 대리(이하 ‘조현애’) 실례로 일본에서는 통합 던전 이용률이 낮은 편이에요. 통합 서버를 만들어서 던전에서 놀 수 있도록 이벤트도 많이 했는데, 일본 유저들은 알음알음 아는 문파 사람들하고만 프라이빗하게 플레이하는 걸 좋아하더라고요. 싱글 플레이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고요.

130513835663933844_Nomal_C혼자가 좋아…혼자가 편해…

이러한 특징이 반영된 것인지, 일본 유저들은 다른 파티가 보스몹을 잡고 있을 때 함께 잡지 않는다고. 서로의 영역은 지켜줘야 한다는 암묵적인 규칙이라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

윤순준 대리(이하 ’윤순준’) 에픽 퀘스트라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드가 있는데, 이 필드에 보스몹이 있어요. 블소는 ‘기여도 시스템’이라고 해서 다른 파티에서 보스를 잡고 있어도 동시에 같이 잡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일본 유저들은 한 파티가 보스를 잡고 있을 때 와서 거들지 않더라고요. 먼저 온 파티가 보스를 다 잡을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1_1저기…같이 덤벼도 되거든? 

박준완 보통 우리나라나 중국 유저들은 처음부터 잡으면 힘드니까 좀 놀다가 와서 한 번씩 때리는 식으로 보스를 같이 잡거든요. 그런데 일본 유저들은 ‘남이 잡을 땐 같이 안 잡는다.’ 이런 마인드인지 다른 사람들이 보스를 잡고 있으면 그 공간에 발을 들여놓지 않아요. 예의가 너무 바르다고 해야 할까요?(웃음)

# 매의 눈과 세심한 피드백

일본 유저들의 또 다른 특징은 매의 눈으로 캐치하는 디테일한 피드백. 스킬과 의상 등에서, 일본 유저들은 유독 더 세심한 관찰력을 발휘하곤 했다. 콘텐츠에 대한 세심한 피드백은 개발진들도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윤순준 블소를 플레이하는 대다수의 분들이 그렇겠지만, 일본 유저들은 특히 의상에 민감한 편이었어요. 보상 차원에서 주는 의상에 대한 강한 수집욕구도 있고요.  ‘나만의 것’이라는 느낌을 주는 의상을 선호하는데, 이는 남들이 다 하는 건 안 한다는 개성의 표현 같았어요.

크기변환_유카타홍보리소스_160125일본 유저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유카타 의상

조현애 개발실에서만 아는 소소한 업데이트에 대한 피드백이 들어와서 놀란 적도 있어요. 캐릭터에게 어떤 행동을 시킬 수 있는 영역이 있는데, ‘춤’이라는 명령어를 입력하면 무한으로 춤을 추게 돼 있었죠. 좀 긴 것 같아서 35초로 단축시켰더니, 이에 대한 피드백이 오더라고요. 명령어를 입력하고 잠깐 다른 걸 하다가 돌아왔을 때까지 캐릭터가 춤을 추고 있는 게 좋았는데, 그게 없어진 게 아쉽다고요.

1소환수는 계속 춤을 춰야 한다냥! 

박준완 한번은 캐릭터가 바닥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제보가 왔어요. 보통 지형을 설계한 뒤에 ‘충돌 메시’라는 걸 깔아 주는데, 그래야 발이 바닥에 묻힌 것처럼 안 보이거든요. 그런데 확인해 보니 캐릭터의 발이 정말 살짝 떠 있었어요. 이렇게 세심한 부분도 캐치한다는 것에 놀랐죠.

# 애매~모호한 심의 기준

중국은 게임 심의 기준이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블소 역시 중국 심의 기준인 ‘판호’를 통과하기 위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일본은 중국과 달리 온라인 PC게임에 대한 심의 기준 자체가 없었다.

조현애 일본에서도 패키지 게임이나 콘솔 게임은 심의를 하는데, 신기하게도 온라인 PC 게임은 별도의 심의 과정을 거치지 않아요. 그래서 블소도 심의 가지고는 별다른 트러블이 없었죠.

1443443118_23설마 이런…? 

윤순준 중국은 게임 내에서 캐릭터의 속옷이 살짝 보이는 것도 규제 대상인데, 일본은 캐릭터의 노출 정도에 대해 별다른 규제가 없더라고요. 좀 신기한 부분이라고 여겼죠.

게임의 시각적 요소에 대한 심의 기준은 없지만, BM(Business Model)에 대한 규제는 존재했다고.

박준완 블소 아이템 중에 조각 3개를 모으면 하나로 완성되는 게 있는데, 이 3개를 모두 구매를 통해 모을 순 없게 하더라고요. 중국에서는 당연시되는 건데, 일본은 달랐어요. 사행성을 조장한다고 보는 거죠. 어떤 건 되고, 어떤 건 안 되는 미묘한 지점이 있어서 일본 BM은 따로 관리해야 했어요. 정서의 차이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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