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05 NC 다이노스

비시즌에 대처하는 다이노스팬의 자세

지난주 미녀_변호사_야빠 인증을 한 엔씨피플 인터뷰 한 방에 페이스북 친구 요청 창이 터져나가고 있다는 엔씨소프트 해외법무팀 김정화 대리. 열화와 같은 반응에 힘입어 김정화 대리가 우주정복 블로그에 야구 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ㅂ+)~  비시즌의 허전함, 김정화 대리가 들려주는 야구 이야기로 달래며 새로이 맞이할 2015년을 기다려 보아요!



비시즌에 대처하는 다이노스팬의 자세

  • 일 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 토미 라소다 (LA 다저스 前 감독)

지난 10월 25일, 올 시즌 NC 다이노스의 마지막 경기를 기억하시나요? 단디봉의 바람을 빼고 가을이야기 모자를 벗은 채 잠실야구장에서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던 길, 제 어깨를 짓누르던 것은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그간 애써 외면해왔던 2014년 다이노스와의 작별이 드디어 찾아왔다는 쓰라린 현실의 무게였습니다.

강산이 두 번 변하는 동안 야구팬으로 살아왔지만, 매년 맞이해야만 하는 비시즌기의 허탈함은 겪어도 겪어도 완전히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특히 올해처럼 우리 팀의 활약이 너무나도 멋있었던 해에는 그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다이노스의 야구로 기뻐하고 슬퍼할 수 없는 긴긴 겨울, 이제 무엇을 하며 버텨야만 하는 것일까요?

  • “하루 던지고 나흘 쉰다고 해서 그 나흘 동안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 로저 클레멘스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우완투수)

야구시즌이 끝났다고 해서 다이노스의 거침없는 질주가 멈춘 것은 물론 아닙니다. 팬들은 마무리훈련, 스토브리그, 각종 이벤트 및 시상식, 스프링캠프 등 팀의 행보에 촉각을 기울이며 비시즌기의 노력이 다음 시즌의 결실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다리게 됩니다.

야구팬이라면 아무래도 가장 흥미롭게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스토브리그에서, 올해 다이노스는 노히트노런 안방마님의 비법(?)을 전수하고 떠나신 강인권 코치님, KT의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팀을 떠나가게 된 이성민 선수와의 아쉬운 작별 외에는 다른 팀들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아주 조용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신생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단기간에 안정된 전력을 구축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업적이 참으로 자랑스럽지만, 역시 약간 심심하다는 사실만은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숨죽여 외국인선수의 계약 관련 뉴스 및 루머를 기웃거리는 1人입니다.) 

에릭찰릭

 편집 주: 이 원고를 받고 난 후 12월 4일, 에릭 테임즈와 찰리 쉬렉 두 선수의 재계약 소식이 발표되었습니다.

사무실 어딘가에서 기쁨의 괴성이 들린 것 같기도. ^_^;

그래도 팬들의 이런 무료함을 달래줄 수 있도록 다른 어떤 팀보다도 팬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인 다이노스. 그런 구단의 팬이라서 참으로 행복하기도 합니다. (비록 마음만 함께 했지만) 11월 마무리훈련을 공개로 진행하여 그라운드에서 많은 팬분들과 만나기도 하였고, 지난 일요일 성황리에 개최되었던 ‘타운홀미팅’에서는 (여기는 저도 몸으로 함께 했습니다)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선수단과 팬들이 함께 호흡하며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쌓기도 했습니다.

함께 하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먼저 찾아가는 다이노스의 페이스북 페이지는 어느덧 10만 ‘좋아요’를 돌파한 한국 프로스포츠의 자랑거리입니다. 이번 마무리 훈련 때 ‘엔씨의 섹시가이’를 탄생시킨 다이노스 페이스북 페이지가 이번 스프링캠프 때는 어떤 이벤트로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달래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큽니다. (엔씨소프트 페이스북 페이지블로그의 다이노스 컨텐츠도 물론 많이 기대해주실 거죠?)

타운홀행사장입구

2014. 11. 30 창원대에서 열린 타운 홀 미팅 행사장 입구!

  • “야구가 없는 겨울에 뭘 하느냐 묻는다면, 나는 창 밖을 내다보며 봄을 기다린다고 말할 것이다” 로저스 혼스비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강타자)

야구규약 제138조에 따라 12월 1일부터 이듬해 1월 14일까지는 구단과 선수의 야구경기 및 단체훈련이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이른바 선수들의 ‘겨울방학’이 시작된 바로 지금부터가 야구팬으로서는 가장 무료하고 버티기 힘든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 시기에는 연말연시의 바쁜 일정 속에서 잠시 야구를 잊고 살아가는 생활도 바람직할 것 같고, 축구 농구와 같은 겨울스포츠로 야구의 빈 자리를 채우면서 겨울을 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앗, 혹시 저처럼 만성 악성 야구중독이라 그 정도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으시다구요? 다행히도 12월 초 중순에는 야구팬이라면 잠시 틈을 내어 직접 ‘떡밥’을 발굴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각종 이벤트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이노스 홈팬 여러분이시라면 12월 5일부터 개최될야구대제전에서 프로야구의 전설들을 직접 만나보실 수 있는 기회를 누리실 수 있겠네요. 저 같은 수도권 팬이시라면 12월 7일의 자선야구대회를 기웃거려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비시즌 프로야구 이벤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12월 9일의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우리 나성범 선수가 창단 최초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지켜보는 것 역시 다이노스팬이라면 놓치기 아쉬울 기쁨이 아닐까 해요.

일시 내용
2014.12.3 일간스포츠/스포츠서울 시상식
2014.12.5 ~ 12.13 대한야구협회 야구대제전 (마산야구장)
2014.12.7 양준혁재단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 (목동야구장)
2014.12.8 일구대상 시상식 / 카스포인트 어워드
2014.12.9 골든글러브 시상식

하지만 겨울이 깊어갈수록 결국 야구 없는 시간을 혼자서 오롯이 감내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올 겨울에는 다이노스의 지난 경기들을 다시 찾아보기도 하고, 그리운 김경문 감독님의 자취를 따라 올림픽공원 근처의 ‘문카페’에 방문해 보기도 하고, 아직도 갈 길이 먼 야구 공부도 틈틈이 해가면서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슬픔을 청승맞게 즐겨보려고 합니다. 그래도 엔씨소프트 우주정복 블로그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기다림의 순간을 나눌 수 있으니, 결코 외롭지 않은 비시즌을 보낼 수 있음에 행복하다는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이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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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카페에서 김경문 감독님과 찍은 사진
감독님 꿀피부+ㅂ+


엔씨소프트 김정화김정화

엔씨소프트 해외법무팀의 대리이자 사내변호사. ‘성공한 덕후’라는 일견의 시선에 대하여 “이제 성공만 하면 되겠네요.”라고 슬픈 눈망울로 답하는 평범한 직장인. 업무와 야구가 섞이는 것을 가장 경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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