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27 NC 다이노스

아들과 함께한 1박 2일 마산 원정기

마산에 가면~단디도 있고 ♬ 쌔리도 있고 ♪  마..마산 아재도 있고~♬ 마산 홈구장 가고 싶은데, 참 가고 싶은데~ 타 지역 팬들은 막상 가려면 꽤 큰 맘 먹고 가야 하는, 가깝고도 너무 먼 당신 같은 그런 마산! ;ㅂ;

하지만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마음만 있다면! 마산 홈경기 직관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

3대가 함께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게 꿈이라는 다이노스  크리에이터 최우영 대리가 ‘아들과 함께한 1박 2일 마산 원정기’로 돌아왔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함께 한 신 나는 마산 원정기,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3^)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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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정규 144경기 중 정확히 절반(!)을 차지하는 72경기는 홈 구장에서 열립니다. 마산과 창원을 비롯한 경남권에 사는 다이노스 팬이라면 당연히 홈경기를 직관할 수 있겠지만,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마산 홈경기 직관은 쉬운 일이 아니죠.

(여기서 잠깐 눈물 좀 닦고…) 그래서 잠실이나 목동, 수원 같은 수도권 구장들이 어쩐지 홈 구장 같고, 1년에 한두 번 밖에 못 가는 마산이 저희 부자에게는 원정 느낌입니다. 특히 올해 6학년인 저희 아들(*야구 선수처럼 생김)은 마산 구장이 처음이라 설레는 마음에 밤잠을 설칠 정도였죠!

저희 부자의 1박 2일 스파르타(?) 마산 원정기는 마산 직관 경험이 없는 분들을 위해 꿀Tip 위주로 작성해 보았습니다. ^ㅁ^

 STEP 1. 대중교통이 진리 

우선 마산구장에 가는 방법부터 살펴 볼까요? 승용차를  직접 운전해서 가는 방법도 있지만, 야구장에서 소리도 좀 지르고 맥주도 한 잔 하려면 체력을 아껴야 하지 않겠어요? 고로 대중교통이 진리입니다. ( ͡° ͜ʖ ͡°)

KTX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마산역에서 야구장까지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고속버스를 선호합니다. 출발 시간도 비교적 자유롭고, 마산 터미널과 마산 구장은 매우 가까워서 걸어가는 것도 문제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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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 서울 우등 고속 요금 참고하시죠 

여기서 깨알 같은 Tip 하나 드리자면, 앞서 말했듯이 마산은 멉니다. 멀어서 자주 가긴 힘드니 간 김에 최소 2경기 이상 보는 게 좋죠~. 그런데 여기서 또 상대팀이 같은 팀이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3연전 기간에는 목/금 경기에 맞춰서 가면 좋고,  2연전 기간에는 금/토 경기에 맞춰서 가면 이틀 동안 다른 상대팀과의 경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 └(^o^)┘

저희 부자는 8/7 금요일 롯데 경기, 8/8 토요일 기아 경기를 일부러 맞춰서 일정을 잡았답니다.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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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 일‘들’은 없고 야구만 보면 된다능 ( ͡° ͜ʖ ͡°)

 STEP 2. 먹거리

야구 보러 가면서 아들과 버스에서 야구 얘기만 4시간 내내 했더니(…) 마산에 도착하자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더군요. 마산터미널에 내리면 홈플러스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먹거리를 사서 구장에 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물론 야구장 안과 밖에서도 이것저것 먹거리를 많이 팔지만, 생각만큼 종류가 아주 다양하진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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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구장, 이게 얼마만냐아!! ㅠㅁㅠ 

저희 부자는 2시 버스를 타는 바람에 아슬아슬하게 1회 초가 막 끝난 시점에 야구장에 도착!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햄버거 & 핫도그 2인 세트를 사서 미리 예매한 자리로 부랴부랴 이동했습니다.

 STEP. 3  일석이조의 꿀자리, 1루 내야석

저희가 예매한 좌석은 1루 내야석이었는데요, 마산구장은 특이하게 응원단이 우익수 뒤인 외야지정석 앞에 있고, 1루 내야석은 테이블석 위주로 구성돼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야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치어리더를 멀리서 봐야 한다면, 너무 섭하겠죠? 그래서 마산구장은 1루 내야석 앞에서 치어리더 두 분이 계속 같이 응원해 주시니까, 정말 일석이조의 꿀자리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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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석 + 응원석 = 1루 내야석 

경기는 다이노스의 일방적인 우세! 약간은 싱겁게(?) 끝나 버린 하루였지만, 창단 해부터 다이노스 공식 치어리더 팀인 랠리 다이노스 이미경 팀장님의 은퇴식도 있었고, 찰리를 대신해 시즌 중반부터 합류한 잭 스튜어트 투수의 홈 첫 승도 있어서 나름 의미 있는 경기였습니다.

마산 오길 정말 잘했다! 금요일 밤, 저희 부자가 가장 많이 한 말은 이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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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가 일찍 끝나면 보통 2차로 한잔 하러 가는 게 일반적인 순서지만, 아들과 둘이서 온 여행이다보니…건전하게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마산역 근처로 잡는 게 좋은데요, 여러 가지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죠.

마산역 근처 PC방에서 1)  다른 팀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 체크 2) 다이노스 관련 기사 모니터링  하는  것쯤은  야구 팬의 기본 자세! 마산에서의 첫 날밤은 이렇게 저물어 갔습니다.

STEP.4  야구 보면 영화 할인 / 영화 보면 야구 할인? 

토요일 아침,  늦은 아침을 먹고 영화 시간표를 검색해 보니 마침 오전 11시에 보고 싶었던 영화가 뙇!!!! 지체없이 마산역과 가까운 마산 CGV로 달려 갑니다.

여기서 꿀Tip 하나 더! 마산구장 티켓을 들고 일주일 이내에 마산 CGV에 가면 현장 예매 시 1인당 2천 원을 할인해 줍니다. 반대로 영화 티켓을 들고 마산구장에 가면 야구 티켓을 할인해 주는 상부상조의 미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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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에 또 할인이라니! 좋구나~

이날 아들과 함께 관람한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로그네이션>! 탐 크루즈 형님이 50대의 나이가 무색한 호쾌한 액션을 보여줍니다. 아들과 단둘이 영화 보는 기회도 흔치 않은데, 그것도 마산에서 영화를 보다니! 이것 또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STEP.5  지름신 강림하는 다이노스샵 

마산구장에 오면 평소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여러 상품들을  다이노스샵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습니다.  새로 나온 나성범, 이재학 선수의 썸머 티셔츠가 정말 탐났지만, 와이프에 빙의한 아들의 격한 반대로 슬그머리 내려놓고…결국 다이노스 로고가 새겨진 평범한 티셔츠 한 장으로 만족했습니다.  (*지름신을 차단한 제 자신이 대견하네요. ^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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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노스샵은 티켓 교환처 옆에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금요일에 앉았던 1루 내야석은 경기에 집중하며 준비해 온 먹거리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토요일엔 보다 신 나는 응원을 위해 응원단석이 바로 앞에 있는 우익수 뒤 외야석을 예매했죠!

이 경기가 마지막이야! 오늘을 불살라야 해!! 하며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미친듯이 놀아보자는 심정으로 앉은 이 자리는…생각보다 응원단석을 기준으로 살짝 왼편이라 뷰가 그닥 좋지는 않았습니다.(엔무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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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응원단이 정면에 보이는 자리를 예매했건만, 현실은…

토요일  역시 다이노스의 에이스 1선발 해커 선수의 호투로 여유 있는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승리의 기운이 넘어 온 5회, 살짝 호기심이 발동한 저는 아들과 함께 좌익수 뒷편으로 자리를 이동해 보았습니다.

STEP 6. 먹거리 장터

그 와중에 중견수 전광판 뒷쪽에 있는 먹거리 장터를 보고 깜놀!! 내야석 입구보다 훨씬 다양한 먹거리가 있었습니다! 상단에 위치한 ‘가족 파티석’에서는 무려 고기를 구워 먹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다음엔 꼭 저 자리를 예매하자며 아들과 함께 입맛을 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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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가보면 절대 알 수 없는, 중앙 팬스 뒤 숨겨진 먹거리 장터! 

아참, 야구장 와서 파울볼 또는 홈런볼 하나 득템하고 싶으신 분들은 좌익수 뒷편과 3루 내야석 끝자락 사이를 추천합니다. 파울볼이 자주 날아오기도 하고, 아무래도 다른 자리보다는 조금 한산한 편이라 자리만 잘 잡으면 공 몇 개 주워갈 수 있거든요. 저도 몇 번 기회를 노려 봤는데, 아쉽게 놓쳤습니다. 그래도 경기는 또 이겨서 완전 기분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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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응원에 녹초가 된 단디와 쌔리 

여기서 마지막 꿀Tip! 우리 다이노스 선수들은 대부분 마산에 집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끝난 뒤 인내심을 가지고 주차장 출구 쪽에서 기다리면 사복 패션으로 경기장을 나서는 선수들을 볼 수 있답니다~.

정말 운이 좋다면 사인도 받을 수 있고요. 타이밍만 잘 잡으면 선수들의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마산에 여유 있게 머무르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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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살면, 여기 매일 오는 거 맞죠?? 

꿈 같은 1박 2일을 뒤로 하고, 저희 부자는 심야 우등을 탄 채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급하게 간 여행이었지만, 경기도 너무 재미있었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초딩 아들 역시 굉장히 타이트한 스케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하나 없더라구요. ^ㅁ^ 요즘 사춘기인지 원래도 무뚝뚝했던 녀석이 더 무뚝뚝해져서 내심 서운했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모습을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ㅠ_ㅠ 가을야구 진출하면 부자끼리 오붓하게 마산 한 번 더 오자고 약속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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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가을에 마산 또 오자! 

이 글을 보고 계신 다이노스 팬 여러분! 마산에 가고 싶은데, 엄두가 안 나시나요? 한번 용기를 내서 도전해 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

그곳에 가서 얻는 에너지를 생각하면 마산, 그리 먼 곳도 아니더라고요~!


최우영

최우영

초딩 아들과 집에서 게임만 하기 지겨워 시작한 야구 인생.
다이노스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힘든 전형적인 야구 덕후!
아들이 또 자식을 낳으면 3대가 같이 야구장 다니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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