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1 NC 다이노스

직관 꿀TIP! 아는만큼 보이는 심판 제스처

야구 직관의 꿀팁! 전광판 보는 법에 이어 이번엔 심판 제스처에 대해 알아 볼까 합니다.

알면 알수록 직관의 재미가 UP되는 심판 제스처의 의미를, 다이노스 크리에이터 이정현 과장이 전합니다.  ( ͡° ͜ʖ ͡°)


다이노스 크리에이터 로고

난생 처음 잠실야구장에 직관을 갔던 날, 멀티 태스킹을 하느라 필자의 몸은 녹초가 되고 말았습니다.

응원단 보며 응원을 열심히 따라하다가, 투수가 공을 던지면 홈 플레이트를 바라보고, 방금 던진 공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전광판을 확인하고…9회 내내 정신없이 목을 돌리다 보니 머리가 다 아플 지경이었죠.

micho

머리 아파 죽겠어요 

그런데 이상했던 건, 필자가 전광판으로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다른 관중들은 박수를 치거나, 탄성을 내지르거나, 아니면 심판에게 욕을(…)하더군요.

그때만 해도 필자는 당시 앉은 자리에서 홈 플레이트 바로 뒤쪽에 있는 전광판이 안 보여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네, 이거 말입니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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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실 바로 위에 ↑ 보이시죠? 

위 이미지에서 카메라에 다 잡히진 않았지만, 잠실구장 홈 플레이트 뒤쪽 기록실 바로 위에 볼 카운트와 아웃 카운트가 표시되는 작은 전광판이 있습니다.

구장에 따라 위치는 조금씩 다르지만 홈 플레이트 뒤쪽에, 홈 팀 응원석에서 잘 보이는 위치에 있는 게 일반적이죠.

시간이 흐른 뒤, 심판들의 제스처가 볼/스트라이크, 아웃/세이프 판정을 알려준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그제서야(!) 먼저 리액션을 보이던 다른 관중들이 이해가 되더군요.

후회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KBO에서의 심판 운영은 크게 4심제(구심, 1루심, 2루심, 3루심)와 6심제(+ 좌선심, 우선심)로 나뉩니다. 시즌 중에는 4심제로 운영하며 준 플레이오프 이후 경기들은 6심제로 운영을 합니다.

구심은 볼/스트라이크 판정으로 대표되는 투수/타자의 플레이에 대한 주요 판정과 홈 플레이트에서 접전 시 아웃/세이프 판정을 내리고, 각 루심들은 주자의 아웃/세이프 판정과 타구의 파울/페어 판정을 내립니다(*6심제에서 좌/우선심은 파울, 페어 판정을 좀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한 역할). 물론 이외에도 많은 것들을 판정합니다만,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__skip_detailed_explanation_any_more

skip_detailed_explanation_any_more (해석 : 원고 마감 시간이 임박했다)


구심의 볼/스트라이크 판정

가장 자주 보게 되는 것은 역시 볼/스트라이크 판정입니다.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면,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했는지에 따라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내리게 됩니다.

스트라이크인 경우 오른손을 들어 옆을 가리키면서 스트라이크 콜을 합니다. 반대로 볼인 경우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습니다. 다음의 짤에서 심판의 동작에 주목해 보시죠.

01_strike

오른손을 들어 옆을 가리키는 스트라이크 콜 

02_ball

볼인 경우 별다른 제스처를 취하지 않음 


파울/페어, 홈런 판정

타자가 친 공이 파울인지 페어인지 판단하기 애매한 경우가 있습니다(홈 플레이트 바로 앞에서 공이 바운드 되거나, 1루 혹은 3루쪽 선상에 아슬아슬하게 떨어지거나).

이 경우 심판들의 제스처를 재빠르게 확인하고 후속 플레이를 진행해야 하는데요, 파울일 경우 양 손을 옆으로 벌리고, 페어일 경우 그라운드 방향으로 한 손을 뻗습니다.

가끔씩 심판이 페어로 한정한 공을 볼 보이가 파울로 착각해서 공을 잡아버리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하죠.  🙂

04_faul_fair

위의 영상을 보면,  3루심이 공을 피하면서 왼쪽 손을 들어 그라운드 안쪽 방향을 가리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홈런의 경우 손가락을 위로 가리키면서 빙글빙글 돌리는 제스처를 하는데요, 가끔 펜스 상단이나 좌우 기둥을 맞추는 타구의 경우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데 이때 심판들이 판독실에서 취하는 제스처를 보면 홈런인지 페어인지 알 수 있습니다.

파울/페어 판정과 마찬가지로 페어로 판정될 경우, 그라운드를 한 손으로 가리키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05_homerun_fair

6월 29일 NC 다이노스와 두산의 경기에서 김태군 선수의 홈런성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 후. 손을 뻗어서 그라운드 방향을 가리키고(홈런이 아닌 페어), 손가락을 두 개 뻗어서 인정 2루타로 판정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주자의 아웃/세이프 판정

야수와 주자의 접전 상황에서 아웃/세이프 판정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판이 팔을 양쪽으로 벌리는지를 보면 됩니다. 주자가 세이프일 경우 팔을 양쪽으로 뻗고, 아웃일 경우 한 손으로 주먹을 쥐어 앞으로 뻗는 제스처를 취합니다.

심판에 따라서 꼭 누구를 때리는 것처럼 주먹을 힘차게 휘두르는 분들도 있는데 내가 응원하는 팀이 수비하는 입장이라면 이런 과격한 액션이 참 통쾌하게 느껴지곤 하죠. (´౪`)

06_out

한 손으로 주먹을 쥐어 앞으로 뻗는 아웃 제스처  

07_safe

다들 아실듯한 ( ͡° ͜ʖ ͡°) 세이프 제스처 

P.S : 심판들의 수신호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청각 장애인 선수 윌리엄 호이를 배려하기 위해 시작되었다는 내용을 각종 매체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는데요. 이러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 점을 매우 자세하게 다룬 ‘사인스 오브더 타임(Signs of the time)’이란 다큐가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찾아 보시길 권합니다.

* 본 글에 포함된 모든 이미지와 영상은 KBO와 SPOTV에 그 저작권이 있습니다.


이정현

이정현

시즌권을 끊어서 주말에’만’ 경기장에 가는
사치를 부리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회사 생활 5년 차의 독거 노인 (예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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