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15 NC 다이노스

야구 외계어 전격 분석 #1

만리런, 떨공삼, DTD, 빠던…이게 대체 무슨 뜻일까요?  신참 야구팬에겐 용어도 뜻도 생소하기만 한 야구 외계어들! ( ゚Д゚)y─┛~~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인터넷 공간의 야구 외계어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다이노스 크리에이터 LE 개발실 이정현 과장의 친절한(?) 야구 외계어 뜻풀이를 만나보시죠~!  ( ͡° ͜ʖ ͡°)


NC dinos creator

작년 이맘때 즈음엔 거물급 선수들의 FA계약과 해외 진출 등으로 야구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소식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2016년 올해는 ‘우주의 기운’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에 맞춰(?) 아리송한 야구 외계어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주의 기운

외계어의 특별한 선정 기준은 없으며, 우주의 기운이 이끄는 대로 썼습니다(…)

* 본문에 포함된 구단 및 구단 관계자, 선수 등에 대한 설명은 특정 집단 및 인물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가 없으며, 엔씨소프트 및 NC 다이노스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


야잘잘

‘야구는 잘 하는 사람이 잘 한다’ 라는 뜻으로, 야구 외계어 하면 0순위로 떠오르는 표현입니다.

모 TV 프로그램에서 SK와이번스의 박재상 선수가 언급해서 유명해진 어록이죠.

야잘잘

위의 어록은  “야구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나요?”라는 박재상 선수의 질문에 대한 이진영 선수(현 ‘KT위즈’)의 답변이었습니다.

야잘잘은 드래프트 상위 순번으로 입단한 선수들이 오랜 2군 생활을 이겨내고 1군에서 맹활약을 펼치거나, 아마추어 시절과 다른 포지션으로 전향한 후 빠른 적응기를 거쳐 프로에서 활약하는 경우에 자주 쓰입니다.

‘야구는 잘 생긴 사람이 잘한다’라는 변종(…)도 존재하는데요. 그 예를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현 NC 다이노스의 간판 미남 타자 나성범의 대학 시절 (출처 : 연세춘추)현 NC 다이노스의 간판 미남 타자 나성범의 대학 시절 (출처 : 연세춘추)

연세대학교 재학 당시 투수로 활약했으나 프로 입단 후 타자로 전향해  2년 만에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한 나성범 선수는 야잘잘의 좋은 예라 할 수 있죠.

야잘잘은 많은 기대를 받으며 프로에 입단했으나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키워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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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야구는 원래 잘하던 사람이 잘하는 거니까, 초반에 조금 부진하더라도 나중엔 잘할 테니 그 인고의 시간(…)을 함께 견뎌내야 한다는 거죠.

야잘잘을 신봉하는 팬들은  ‘1순위 지명 선수가 다른 팀에서 터지는 걸 보느니 반드시 우리 팀에서 안고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DTD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뜻입니다. 놀리는 의미가 매우 강한 표현이지만 그래도 야구 외계어를 소개하면서 이걸 빼놓을 순 없죠.

그리고 필자는 이전에도 밝혔듯 ‘그 팀’의 팬이기 때문에 눈치를 덜 보고 쓸 수 있… 눈에서 땀이 흐르네요. ㅠ_ㅜ

DTD는 ‘Down team is down’이라는 말도 안 되는 직역의 축약어입니다.

DTD -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

급기야 야구계 7대 미스터리로 꼽히기까지…?

2005년,  현대 유니콘스의 감독이었던 김재박 감독(현 KBO 경기감독관)이 인터뷰에서 ‘5월이 되면 내려가는 팀이 나온다.’라는 발언을 한 게 DTD의 시초입니다.

이후 DTD는 시즌 초 예상 외의 좋은 성적을 거둔 팀도 결국 시즌 중반을 지나면서 팀 전력이 반영된 원래 순위를 찾아간다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죠.

DTD는 공중파에서도 검증된 이론이죠

DTD는 공중파에서도 검증된 이론이죠 (출처 : 야구 읽어주는 남자)

김재박 감독은 나중에 LG 트윈스의 감독을 역임해 자신이 이끄는 팀이 자신의 예언에 의해(!) 희생되는 암흑기를 거치면서 DTD는 대세로 굳어지고 말았습니다.

김재박 감독

네…잘 알겠습니다…

DTD는 종목을 뛰어넘어도 그 진가(?)를 발휘하는데요.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의 아스날이 오랫동안 리그 4위 / 챔피언스 리그 16강의 한계를 깨지 못하는 현상을 빗대 4스날 혹은 DTD라 칭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야만없

‘야구에 만약이라는 건 없습니다. 만약이라는 걸 붙이면 다 우승하죠’ 라는 뜻입니다.  뭔가 의미심장하죠?

야만없 - '야구에 만약이라는 건 없습니다. 만약이라는 걸 붙이면 다 우승하죠'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 멤버로 활약했던 정수근(전 두산 베어스, 롯데 자이언츠)이 방송 인터뷰에서 언급한 말이죠.

정수근 선수는 은퇴 후에 각종 인터넷 방송을 통해 멋진 입담을 뽐내고 있습니다.


만리런

3점 홈런 – 쓰리런에서 유래된 표현으로, ‘만루 홈런’을 뜻합니다.

올 여름 시원하게 터진 테임즈의 만리런 한번 보시죠 🙂

비슷한 방식으로 밀어내기 볼넷을 ‘밀’리런,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을 ‘맞’리런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투리런, 솔리런 등의 변형된 형태도 있으나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떨공삼

직구를 노리던 타자가 포크볼 등 종으로 떨어지는 유형의 변화구에 헛스윙을 해서 삼진을 당하는 경우, 중계에서  ‘떨어지는 공에 삼진!’이라고 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떨어지는 공에 삼진! 이라니, 왠지 입에 착착 달라붙지 않나요? 그래서 (운명처럼) 떨공삼 이라는 줄임말이 탄생했습니다.

떨공삼 - 떨어지는 공에 삼진

아쉬운 떨공삼.gif

결정적인 승부의 순간에 몸쪽, 바깥쪽 변화구에 속아 삼진을 당하는 타자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표현입니다.


빠던

일명 ‘빠따 던지기’의 준말. 영어권에서는 ‘배트 플립(Bat flip)’이라고 하며, 타자가 타격을 마친 후 배트를 집어 던지는 행동을 뜻합니다.

타자들마다 독특한 액션이 있어서 홈런이 터지면 이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요소입니다만, 메이저리그에서는 상대 투수를 자극해서 보복당할 수 있는 금기사항이기도 합니다.

2015년 아메리칸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호세 바티스타 선수가 호쾌한 빠던(…)을 시연하는 바람에, 팀 간에 주먹다짐이 오고가는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기도 했죠.

다이노스 팬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빠던 장면이 하나 있는데요.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 선수를 강제 해외 진출(!)시킨 그 전설적인 빠던을, 오랜만에 함께 감상해 보실까요?
빠던- 빠따 던지기

홈런인 줄 알았는데.avi

야구 외계어 전격 분석, 2편에서도 신박한 외계어 뜻풀이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정현

이정현

시즌권을 끊어서 주말에’만’ 경기장에 가는
사치를 부리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회사 생활 5년 차의 독거 노인 (예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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