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6 NC 다이노스

야구 외계어 전격 분석 #2

신참 야구팬에겐 용어도 뜻도 생소하기만 한 야구 외계어들! ( ゚Д゚)y─┛~~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인터넷 공간의 야구 외계어를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요~?

다이노스 크리에이터 LE 개발실 이정현 과장의 친절한(?) 야구 외계어 뜻풀이를 만나보시죠~!  ( ͡° ͜ʖ ͡°)


다이노스-크리에이터-로고

* 본문에 포함된 구단 및 구단 관계자, 선수 등에 대한 설명은 특정 집단 및 인물을 비하하기 위한 의도가 전혀 없으며, 엔씨소프트 및 NC 다이노스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함을 밝힙니다 .


~
나쌩

특정 선수, 혹은 팀을 상대로 한 성적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경우, ‘~가 나오면 쌩큐’를 묶어서 쓰는 표현입니다.

스타크래프트 개인 리그가 한참 인기를 끌던 시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즐겨 쓰던 표현인 ‘요나쌩(임요환)’, ‘콩나쌩(홍진호)’ 등이 기원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억

추억돋는 투샷 #아세월이여

~나쌩은 삼나쌩(삼성), 로나쌩(롯데), 엘나쌩(LG) 등등… 제일 앞 글자만 채워 넣으면 무한 확장이 가능한 표현입니다.

다이노스에서 대표로 한 명만 뽑자면 역시 삼나쌩(…) 손시헌 선수를 이야기해야겠네요. 긴 말 필요 없이 다음 이미지 한 장 보시죠.

1

출처 : KBSN 스포츠 아이러브 베이스볼

유격수의 경우 수비가 강조되는 포지션이라 2할 후반대의 타율만 기록해도 훌륭하다고 하는데, 이건 거의 핵/치트키 수준입니다… (거기에 본격적인 타고투저 현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누적된 기록이라는 점에서 더더욱)

특히 삼성전에서의 타율은 리그 정상급 수준입니다.

2016년  삼성전 타자들의 주요 성적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상위 타선의 선수들보다 좋은 성적을 기록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출처 : KBO 공식 홈페이지 기록실 

지난 시즌에는 7월 28일에 열린 삼성과의 대구 원정 경기에서 5:2로 지고 있던 8회 초, 개인 통산 첫 번째 만루 홈런을 치기도 했죠.

손시헌

핵사이다 홈런이란 이런 것! 


~
적화

특정 팀 소속의 선수들이 입단 후 외모나 외모 실력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변화를 겪는 경우를 뜻합니다.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삼성 선수들의  ‘삼적화’가 널리 알려져 있죠.

삼나쌩에 이어 또 삼성을 콕 찝어 이야기하려니 라이온즈 팬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합니다만…특별한 감정이 있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_ _)

3

라이온즈 장원삼 선수의 신인 시절과 현재

(주: 동일인물 맞습니다)

신인 시절 여리여리한 미모를 뽐냈던 선수들이 입단 후 2군에서 식사-훈련-식사-훈련 을 무한 반복하며 힘을 키우고(=체중을 늘리고) 실력을 키워서 나타난 경우!

…바로 이 경우를 ‘삼적화되었다.’고 이야기합니다.

비슷한 표현으로는 ‘갸(기아)적화’도 있는데요. 유니폼에 강렬한 빨간색이 포함돼 있어 선수들의 외모가 묻히는 현상을 뜻합니다.

물론 패완얼이라고 이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죠.

갸적화

kt 위즈 이대형 선수의 KIA 타이거즈 시절 #묻히지않는_미모 


김거김

‘김현수 거르고 김동주’의 약자인데요, 이 뜻은 웬만한 야구 팬들 아니면 잘 모르실 것 같습니다.

때는 2009년 10월 2일 추석 연휴. 두산과 롯데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롯데는 2회 초 1사 2,3루 상황에서 김현수 선수(현 볼티모어 오리온스)를 고의 사구로 출루시키는 만루 작전을 택합니다.

하지만 다음 타자인 김동주 선수(은퇴)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하고 말죠. 그리고 스코어가 무섭게 벌어지면서 3차전의 승리는 두산이 가져갑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영상을 보시죠 

실패로 돌아간 고의 출루 작전, 혹은 드래프트에서 상위 순번으로 지명한 선수보다 주로 다른 팀에서 하위 순번으로 지명한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도 팬들이 한탄하는 의미로 쓰곤 하죠.

류거이(류현진 거르고 이재원),  오거정(오승환 거르고 정의윤) 등등…수많은 변형이 존재합니다.

물론 작전 선택이나 드래프트에서의 선수 선발은 당시로서는 최선이라는 결정을 따른 것이겠죠.

나이테박

한 명이라도 내보내기 두려웠던 지난해 다이노스 중심타선 #나이테박 

결과를 보고 농담 삼아 이야기하는 수준을 넘어 특정 선수나 코칭 스태프를 비난하는 데 이런 표현이 쓰이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
동님

‘감독님’을 소리 나는 대로 쓰면 ‘감동님’이 되는데요(마치 고갱님처럼 …), 일전에 모 구단 홈페이지 인사말에 포함된 오타(‘감독의 지휘’를 ‘감동의 지휘’로 잘못 표현)가 시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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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지휘라면 이런…?

1차적인 뜻은 훌륭한 성적을 기록한 감독을 칭하며 감동적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지만, 이후 야구팬들에 의해 다양한 변종이 등장했습니다.

선동열 전 KIA 감독은 인터뷰에서 박찬호 선수의 투구폼에 대해 “팔 각도를 좁혀야 한다.”라는 발언을 해서 ‘각동님’이라는 별명을 얻었죠.

김기태 현 KIA 감독은 쓰리피트 아웃 판정에 항의하며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행동으로  ‘눕동님’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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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편하게 누워버리신 것  ( ͡° ͜ʖ ͡°)

평소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이만수(전 SK) 감독은 ‘갓동님’, 그라운드의 신사라는 별명을 가진 김용희(전 SK) 감독은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잡혀 ‘끄동님’이라고 불렸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변종이 존재합니다만, 날카로운 표현이 여과없이 떠다니는 인터넷 공간의 특성상 특정 인물을 비하하는 표현도 많으니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


퇴근본능

경기가 끝나기 직전, 마지막 아웃카운트 선언에 대한 불만을 품은 팬들이 심판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쓰는 표현입니다.

경기가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그만 퇴근하고 싶은) 심판의 주관이 개입되어 오심을 선언했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주로 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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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심판의 머리 속에도 이것이…? #퇴근후_치맥

9회말 2아웃에서 마지막 타자가 아슬아슬한 코스의 공으로 루킹 삼진을 당하는 경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반드시 이 표현이 등장합니다.

볼/스트라이크 판정이 기계가 아닌 심판의 고유의 권한으로 남아 있는 한, 퇴근본능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정현

이정현

시즌권을 끊어서 주말에’만’ 경기장에 가는
사치를 부리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회사 생활 5년 차의 독거 노인 (예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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