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20 NC 다이노스

NC 원정 응원단, 그 위대한 첫 걸음의 기록

3월 28일! 기다리던 2015년 시즌이 개막됩니다! 개막전 전사응원이라 하면 2013년 봄 마산구장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죠~우주정복 블로그에서는 코앞에 다가온 2015 개막전 전사응원을 앞두고, 2013년 4월 있었던 첫 전사응원의 기억을 다시 소환해 보고자 합니다 >ㅂ<

그래서! NC 다이노스와 관련된 큰 행사를 모두 도맡아 진행하는 총무지원팀, 그 중에서도 다이노스의 자칭타칭 열혈팬으로 정평이 난 오돈영 과장을 모셨습니다(특식을 준비하는 과장들 포스팅으로도 이미 한 번 소개드린 바 있죠^_^). 담당자가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현장 이야기와 함께 그 역사적 순간의 광경을 다시 한 번 머리 속으로 그려보시면 이번 전사응원 때 여러분의 응원력이 한층 업글되지 않을까요? (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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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총무지원팀의 오돈영 과장입니다. 이렇게 우주정복 블로그를 통해서 다이노스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정말 기쁩니다. NC 다이노스가 창단한 지 어느새 4년, 그간 우리에게 큰 기쁨과 무수한 감동을 안겨준 다이노스의 홈 그라운드가 마산이라면 다이노스의 모기업 엔씨소프트가 있는 판교 또한 다이노스의 든든한 백 그라운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천 여명의 엔씨소프트 직원들 또한 한마음으로 다이노스의 승리를 힘껏 응원하고 있으니까요.

엔씨소프트와 NC 다이노스가 함께 하는 전사 응원, 단체 관람, 패밀리 데이 등의 행사 기획 및 진행 업무는 총무지원팀의 업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큰 규모의 행사인지라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만, 설령 약간 고된 부분이 있다 한들 팬심으로 극복할 수 있는 업무를 하고 있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NC 다이노스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자면 모든 경기가 하나하나 소중하지만, 그럼에도 진정한 다이노스 팬이라면 2013년 봄, 4월 2일의 마산구장을 잊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2013년 4월 2일은 NC 다이노스가 마산구장에서 KBO 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마산아재를 비롯한 원년 다이노스팬은 물론이요, 그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서울에서 마산까지 먼 길을 나선 1,100명의 엔씨소프트 직원이 함께 했습니다. 창사 · 창단 이래 첫 전사응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전사응원 준비에는 TF팀 하나가 맷돌로 갈려 들어갔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져 내려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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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원 마산 출정 대작전

그게 벌써 2년 전 일입니다. 2013년 1월 열린 신년회에서 NC 다이노스 이태일 대표님이 첫 정규시즌에 참가하는 소회를 밝히시며 신년사를 하셨죠. 멋진 신년사였습니다. ^_^ 그런데 이에 대한 화답으로 김택진 구단주님께서 “마산 구장 첫 개막전에 전 직원이 응원을 가겠다”고 약속을 하신 것이었습니다! 구단주님다우신, 시원시원하고 멋진 화답이었습니다. ^_ㅜ.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2월 초 총무지원팀에서 개막전 전사응원을 준비하기 위한 ‘응원TF팀’이 꾸려졌습니다. 당시에는 삼성동에 사옥이 있었고, 현재 저희가 지내고 있는 판교 R&D 센터로의 이전 준비가 한창인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두 프로젝트가 맞물린 터라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후 개막전 당일까지의 3개월, 총무지원팀 사무실은 총성만 없다뿐이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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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번 깃발을 뽑으면 마산에 가야만 하는 그것이 엔씨인이다(근거 없음) 


너무 많은 퀘스트와 너무 적은 HP 

응원TF팀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원정 응원단을 꾸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 모든 행사가 다 그렇습니다만 사소한 것부터 커다란 것까지 신경 써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물론 저희뿐만 아니라 정책협력팀이나 홍보팀 등 관련 부서들도 어마어마하게 고생하셨을 것입니다. 여러 번 함께 일을 할 기회가 있었고 호흡이 잘 맞아 당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사실 그 당시에 모든 것은 HP싸움이었습니다. 공대가 한 일곱 명 되고 업무가 보스몹이라면, 너댓 명이 온 힘을 다해 가까스로 탱킹하고 있었다고나 할까요. 보스몹을 잡을까 말까 한 상황이었습니다. 낮에는 행사 준비를 포함한 기존 업무를 그대로 진행하고, 그게 끝난 뒤에야 비로소 밤에 행사 준비를 하는 식이었습니다. 당시 진행했던 업무 중 기억나는 것들 일부를 옮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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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획의_빙산의_일각.plan

이건 당시 체크하고 검토하고 확인해야 했던 항목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행사 당일이 다가올 수록 체력적으로 힘들고 마음은 더욱 조급해졌습니다. 하지만 당연히 저희가 해야 하는 일들이었고, 제가 사랑하는 다이노스 일이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마음 맞는 동료들과 함께 힘을 합쳐 즐겁게 일할 수 있었기에 정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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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 따위가 엔씨전사를 멈출 순 없다고 한다.  


다이노스의 방주 – 옮기고, 먹이고, 입히고

행사 당일 가장 손이 많이 갔던 사항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이동수단이고, 두 번째는 식사였습니다. 1000명이 넘는 인원을 마산구장까지 어떻게 안전하게 이동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다, 최종적으로는 우등버스를 대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 50대의 우등버스를 대절한 뒤, 이제 1000명이 넘는 인원이 버스를 탑승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삼성동 본사 인근에는 버스가 50대씩이나 대기할 만한 자리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지도를 보며 머리를 굴리다 인근 탄천 주차장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것이 아닙니까. 이 대인원이 회사에서 도보로 15분 내지 20분이 걸리는 탄천 주차장까지 이동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무슨 이게 엑소더스도 아니고ㅜㅜ부랴부랴 탑승장소를 인터콘티넨탈 호텔 앞으로 변경했습니다. 아무리 철저히 준비해도 돌발상황이 생기는 것이 이 업무의 특성입니다. 업무 10년 차라고 해서 봐주는 법은 없더군요.ㅠㅠ

경기를 마친 후 서울에 도착하고 나서가 또 문제였습니다. 1,000명 넘는 인원이 새벽에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사는 곳이 저마다 다른데, 어떻게 해야 한 명도 빠짐없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을까?’ 고민 끝에 사전조사를 통해 참석자의 거주지를 모두 확보했습니다. 거주지 통계를 내서 주요 거점을 설정하였고, 돌아오는 서울행 버스를 주요 거점에 정차하도록 배치했습니다. 사우님들이 한결 편히 댁으로 가셔서 빨리 쉬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죠.

이 모든 동선과 시간 계산은 사전답사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세 곳의 휴게소에 사전 방문해 주차장 크기와 먹거리 등을 자세히 체크했습니다. 이를 통해 버스와 현장에서 휴대폰 충전 서비스를 실시했습니다. 물론 야구의 꽃 중의 꽃, 왕중의 왕인 치킨과 맥주도 빼놓을 수 없었죠. 치킨 600마리, 도시락 1200개, 맥주 역시 풍성하게 마련하였습니다.+ㅂ+ 1000명이 먹을 것 치고는 조금 많아 보인다구요? 이날의 치맥은 우리 마산 팬 가족분들과도 함께 나누었답니다. ^_^

이렇게 세세한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다양한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였음에도 예상치 못했던 것이 또 하나 있었으니ㅜㅜ 그것은 바로 날씨였습니다. 서울에 사는 저희는 마산이 남쪽인지라 으레 ‘남녘 날씨’를 생각하였고, 기온을 보아하니 그저 따뜻할 줄로만 알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마산 바닷가의 칼바람은…장난이 아니었습니다-_-;;. 마산의 4월은 야외에서 방한 대책없이 야구를 관람하기에 만만한 계절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덕분에 단디 망토가 당일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들었습니다. 이 날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다음 단체 관람 때는 핫팩을 미리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에…엣헴.( ͡° ͜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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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의 역사적 1군 첫 경기, 타오르는 다이노스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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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가지 못해 상당히 텐션이 떨어져 있는 듯 하나 마음만은 타오르고 있을 것이 분명한 사내 응원중인 다이노스팬들. (거기 맨 앞줄 사우님…사발면…드시는거예요…?)


총무의 소원은 하나도 안전이요 둘도 안전이요 셋도 안전이라 

‘플레이볼!’

드디어, NC 다이노스의 역사적인 KBO 리그 첫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직원들은 치맥을 곁들이며 신나는 응원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당시 응원 TF팀은 경기를 코로 봤는지 귀로 봤는지… 경기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 사우 전원이 무사히 도착해 경기가 시작되었다는 것은 행사가 거의 끝났다는 것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방심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떤 행사에서든, 총무지원팀이 행사가 종료되는 그 순간까지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항목이 있습니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무조건 안 전, 자나 깨나 안!!!전!!!! 행사를 진행할 때는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행사 참석자가 무사히 집에 돌아가는 그 순간이 총무지원팀에게는 행사의 종료 시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모든 과정이 사실 이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인원이 이동하는 과정에는 늘 예상치 못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정은 지난했지만 아무 문제없이 행사를 마무리하고, 모든 사우분들이 집에 들어가신 뒤 저도 녹초가 되어 침대에 그대로 엎어지고 나니 말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는 성취감과 만족감이 밀려왔습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엔씨의 이름으로 하나된 그 날, 우리의 열기는 참으로 대단한 것이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시간의 힘이 참 대단합니다. 그 치열했던 순간을 이렇게 담담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습니다. 이런 기록들이 훗날 언젠가는 엔씨소프트와 NC 다이노스의 역사의 일부로 남지 않을까 생각하니, 제가 다 괜히 기분히 묘하고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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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총무는…불태웠어…하얗게…


오돈영 과장이 전해 준 총무지원팀의 NC 다이노스 원정 응원단 준비 이야기였습니다.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그림자 속의 노력 보이지 않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고마움을 전하고픈 마음이 드는 시간이었어요. =ㅅ= 다음 기회에는 <NC 다이노스 패밀리 데이>를 준비하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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