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1 WE

2016 한국시리즈 마산 프리뷰

2016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NC 다이노스. 창단 이래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기대와 사명감에, 선수들과 팬들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ヾ╲(。◕‿◕。)╱✿・゚

안타깝게 2연패를 기록한 지난 주말의 1,2차전을 뒤로하고, 오늘 저녁부터 대망의 마산3연전이 펼쳐지는데요!

다이노스 크리에이터 이정현 과장이 꼽은 마산 3연전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요? 다이노스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원하며, 지금부터 함께 살펴 보시죠~!


NC dinos creator

야덕들이 가장 기다리는 계절 가을,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바다 건너 일본과 미국에서도 야구의 열기가 뜨겁습니다. (일본 시리즈는 끝났군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106년만에 월드시리즈에 도전하면서 염소의 저주를 풀 수 있을 것인가에 온 야구팬들의 관심이 쏠려 있죠.

하지만 남의 나라 리그 이야기가 아무리 재미있다고 해도, 역시 내가 응원하는 팀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는 법 아니겠어요? 오늘부터 펼쳐질 마산 3연전의 핵심 키워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본 기사는 필자 개인의 의견을 담고 있으며, 엔씨소프트 및 다이노스 프로야구단의 공식 입장과는 무관합니다.

 * 본문에 인용한 모든 기록은 스탯티즈 (http://www.statiz.co.kr/)에서 제공하는 기록을 참고했습니다.


적어도 1승을 하고 싶었던 1, 2선발 맞대결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다이노스는 스튜어트와 해커가 각각 두산의 니퍼트, 장원준과 선발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양팀 에이스들의 이름값에 걸맞게, 1차전은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한 점 차 패배, 2차전은 빅 이닝을 허용한 8회까지 1:1로 팽팽한 투수전의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쯤에서 다시 꺼내보는 연장전의 추억  #잊지말자 #20150514

이쯤에서 다시 꺼내보는 연장전의 추억  #잊지말자 #20150514

다이노스 입장에서는 잠실에서 열리는 두 번의 경기 중 최소한 한 번은 승리를 거두기를 기대했을 텐데요, 안타깝게도 타선이 침묵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홈에서 벌어지는 3연전도 선발 싸움에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됩니다. 3차전 선발 매치업은 두산의 보우덴과 다이노스의 최금강으로 발표됐고, 4차전은 두산 유희관의 선발 등판이 거의 확실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보우덴과 유희관 선수 모두 시즌 15승을 기록했고, 특히 보우덴 선수는 다이노스 타자들을 상대로 올 시즌 피안타율 1할 이하(…)의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던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됩니다.

보우덴...살살 해 주면 안 되겠니  (´д`、)

보우덴…살살 해 주면 안 되겠니  (´д`、)

최금강 선수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거둔 성적이 썩 좋다고는 할 수는 없습니다.하지만  2007년 SK의 김광현 선수가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깜짝 승리처럼, 예상을 뒤엎고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4차전은 LG와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던 장현식 선수가 등판한다는 것에 한 표 던져 봅니다.

장현식 선수 

장현식 선수 

3차전 결과에 따라 스튜어트 선수가 3일 휴식 후 등판을 강행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장현식 선수가 조기에 실점을 허용할 경우 1+1 선발 형태로 배재환, 이민호 선수 같은 힘있는 젊은 불펜 투수들을 투입해 경기를 끌어가는 형태로 운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침묵했던 중심타선, 이제는 깨어나야 할 때

1, 2차전을 합쳐 20이닝 동안 타선은 1점을 내는 데 그쳤습니다.

1차전은 니퍼트의 호투에 밀려 팀 타율 0.094로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2차전은 0.303의 팀 타율을 기록했지만 6, 7, 8회 3번의 병살 플레이가 나오며 승리에 이르지 못했죠.

기록을 살펴보면 ‘나테이박’으로 불리는 중심 타선의 부진이 무척이나 아쉽습니다. 하단 기록 참고하시죠.

'나테이박'으로 불리는 중심 타선의 부진

3, 4차전도 상대 선발 카드를 고려하면 많은 점수를 내긴 쉽지 않을 텐데, 찬스 상황에서 중심 타선이 침묵하면 경기가 그야말로 핵고구마처럼 풀립니다.

답답한 고구마 전개는 이제 그만...!

답답한 고구마 전개는 이제 그만…!

두산에도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강타자들이 많은 만큼, 화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야 팽팽한 싸움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겁니다.


박민우, 해결사 본능 깨어날까?

높은 출루율과 빠른 발, 그리고 하위 타선에서 만들어준 찬스 상황에서 터뜨려주는 적시타까지, 상황에 따라 테이블 세터와 해결사 역할을 모두 해내며 리그 정상급 활약을 보여준 박민우 선수입니다.

올 시즌 득점권은 타율 0.434로 리그 전체 1위. OPS는 1.059로 본인의 리그 평균 기록 0.343, 0.847과 비교하면 굉장히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마산 아이돌, 날쌘돌이 박민우 선수 

마산 아이돌, 날쌘돌이 박민우 선수 

하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는 1차전 4타수 1안타 1볼넷, 2차전 4타수 무안타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특히 2차전 8회초 2사 1, 3루 상황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것은 시리즈 내내 아쉬움이 남을 것 같네요.

박민우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던 저는 그만 #시무룩

박민우 선수의 활약을 기대했던 저는 그만 #시무룩

마산 3연전에서는 특유의 눈 야구, 발 야구 실력을 모두 발휘해서 공격의 첨병이 돼주길 기대해 봅니다.


발야구 부활은 언제쯤 ?

올 시즌 도루 기록을 살펴보면, 2015 시즌과 비교해서 팀 전체 도루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습니다. (2015년 204개로 전체 1위, 2016년 99개로 전체 6위) 하단 기록 참고하시죠.

올 시즌 도루 기록을 살펴보면, 2015 시즌과 비교해서 팀 전체 도루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습니다

박석민 선수의 합류로 작년 시즌보다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지면서 타격 위주의 작전을 펼친 것이 주요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만, 정확한 이유는 감독님과 선수들만 알고 있겠죠. 🙂

김경문 감독님 

김경문 감독님 

지난 두 경기에서는 도루 시도가 많지 않았지만,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질 때 상대의 허를 찌르는 주루 플레이는 경기의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테이블 세터나 대주자 스페셜리스트가 아니더라도 발이 빠른 선수들이 많이 있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는 빠른 발을 활용해 상대의 수비를 흔들어 놓는 모습이 연출됐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 9회 스퀴즈 작전 나왔을 때 깜짝 놀라서 쓰러질 뻔 했습니다. 이번에는 두산 팬들이 같은 감정을 느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건 나눠 가져야죠 : )


Why not us ?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는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한 후, 거짓말같은 4연승을 거두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이때 6차전 선발로 등판해  ‘피에 물든 붉은 양말’의 투혼을 보이며 승리를 이끈 커트 실링 선수가 기자회견장에 입고 온 티셔츠에 바로 이 문구 “Why not us?”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밤비노의 저주를 깨트린 커트 실링 선수 

밤비노의 저주를 깨트린 커트 실링 선수 

레드삭스는 1918년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과 멀어지며 이른바  ‘밤비노의 저주’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커트 실링은 ‘why not us’라는 짧지만 강렬한 한 문장으로 선수단에게 메시지를 전달했고, 그해 결국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하게 됩니다.

다이노스 역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부담감 속에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다이노스를 응원하는 많은 팬 여러분들의 마음 속에도,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을 다이노스 선수들의 마음 속에도 이미 깊게 새겨져 있을 그 한 마디, 다시 한 번 외치며 3차전에서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Why not us? :) 

Why not us? 🙂 


이정현

이정현

시즌권을 끊어서 주말에’만’ 경기장에 가는
사치를 부리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회사 생활 5년 차의 독거 노인 (예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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