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0 엔씨라이프

고기 2400근과 대게 2400마리

달이 바뀌자마자 거짓말처럼 불어 닥친 매서운 겨울 바람. 추위와 감기에 사우들이 시름시름 기운을 잃어가던 12월 초, 판교 엔씨소프트 R&D 센터에서 고기잔치가 벌어집니다.

페북

엔씨소프트의 첫 특식행사인 ‘고기데이’는 공식 페이스북 에 소개된 뒤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도 공유되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고기에 대한 사람들의 깊은 믿음과 사랑을 새삼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죠. =ㅅ=;;;

☞12월 특식 ‘고기데이’ 포스팅 보러가기

☞1월 특식 ‘대게’ 포스팅 보러가기

2,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뷔페식 식사를 제공하는 것. 말이 쉽지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처음 치르는 행사임에도 매끄럽게 진행되어 즐거운 한 때를 제공해 준 특식. 이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엔씨소프트의 총무지원팀입니다. 이 특별한 이벤트가 어떻게 기획되었는지 궁금해 취재 요청을 드렸지만, 그림자처럼 일해야 하는 곳이기에 눈에 띄는 인터뷰는 곤란하다며 한사코 거절을 하셨던=ㅁ=…그리하여 온갖 과학적 기법 및 다양한 수단을 활용, 삼고초려 끝에 진행할 수 있었던 인터뷰. 총무지원팀 과장 4인방의 특식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0. 특식을 준비하는 과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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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초림 과장

04년 입사. 회계팀을 거쳐 인사팀으로 이동, 연말정산 등 노무 관련 HR 업무를 담당하다 육아휴직 후 복귀하여 총무지원팀으로. 엔씨 푸드코트의 검식 업무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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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주 과장

04년 입사. 개발지원실 내 도서관 사서로 입사하여 삼성동 라이브러리 사서가 되며 총무지원팀에. 최근 사내 복지시설을 여럿 거치며 사서 업무 외의 다양한 일을 맡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회사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쭉 지켜보았고 실제로 이에 대응(!)하기도 했던 총무 10년 경력의 오돈영 과장

오돈영 과장

02년 입사. 게임 운영과 CS를 거쳐 05년부터 총무지원팀에. 2000년대 초중반 회사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사건사고들을 쭉 지켜보았고 실제로 이에 대응(!)하기도 했던 총무 10년 경력의 ‘엔씨화석’.

피트니스와 카페 LINC를 담당하는 최호진 과장

최호진 과장

14년 입사. 피트니스와 카페 LINC를 담당. 굉장히 오랫동안 총무로 일한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드는데 실제로는 입사한지 1년도 되지 않은 엔씨뉴비.

Q. 예고 없이 짜잔! 하고 제공되어 많은 사우들에게 서프라이즈와 두근두근을 선사한 특식, 어떻게 기획하게 되셨는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오돈영 과장: 판교로 이사온 뒤 사내 푸드코트 운영이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진행할 예정이었어요. 어떤 방법으로 특식을 해 드려야 하나 고민을 오래 했는데 결국 뷔페에 손을…(웃음)

박초림 과장: 팀의 인력을 고려했을 때 여러모로 뷔페 방식은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했지만,  ‘과장님들이 같이 계시니 믿고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강행했던 특식인데 이렇게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두 번씩이나 하게 될 줄 꿈에도 몰랐죠. 이렇게 말하니까 무슨 수상소감 같네요(웃음).


1. 2400근의 고기와 2400마리의 대게와

Q. 특식 행사는 작년 12월과 올해 1월, 총 2번 진행되었습니다. 등심구이부터 수육까지 각종 고기가 풍성하게 제공된 1월 ‘고기데이’에 이어 2월에는 게다리찜을 산처럼 쌓아놓고 까먹는 훈훈한 풍경이 연출되었는데, 엔씨소프트 사우들은 그날 얼마나 많은 고기와 게를 먹었나요?

박초림 과장: 대게 특식의 경우엔 한 분당 넉넉하게 12개씩 드실걸 생각해서 2200분 기준으로 대게 2400마리 정도를 준비했는데 놀랍게도 다 드셨어요. 어떤 분은 다리를 60개 정도 드셨다고 하더라고요 …^_^;;. 고기데이 때는 1인당 600g, 거의 한 근 정도를 잡았죠. 한 사람 당 한 근도 꽤 많은 양이지만, 뷔페인데 혹시나 고기가 모자라는 일이 벌어지면 안되니까 200인분 정도 재료를 더 준비했어요. 소고기 2400근인 셈이네요. 그런데…믿기 힘드시겠지만…그 많은 고기를 다 드시더라구요(웃음).

전투적인 대게 섭취 현장

전투적 섭취의 현장.


2. 메뉴는 막판까지 바뀐다

Q. 2,000명 남짓한 사우들이 먹는 뷔페식 식사, 메뉴 하나를 결정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습니다만…?

이윤주 과장: 메뉴에 관련된 아이디어는 총무지원팀 모두가 함께 고민한 뒤 회의를 거쳐 내용을 정돈하고 외식업체와 함께 이야기하며 구체화해요. 공지에 올라간 것만 보면 복잡할 것 없어 보이지만, 첫 번째 특식 때 메뉴만 해도 컨셉트는 네다섯 번 정도 바뀌고, 그 안에서 메뉴는 스무 번도 더 뒤집은거예요. 디테일한 변화는 셀 수도 없어요~^_ㅜ

최호진 과장: 김치 메뉴를 정할 때 겉절이가 좋을지 깍두기가 좋을지 총각김치가 좋을지도 고민합니다. 음료도 매실차가 좋을지 식혜가 좋을지 수정과가 좋을지 고민해야 하고, 음료와 음식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따져보죠. 메뉴를 정할 때는 작은 부분까지 다 확인하며 기획을 진행하고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박초림 과장: 실제로 식사를 하는 과정이 어떨지 상상하며 메뉴에 반영하고 있어요. 음식의 비쥬얼 측면에서도 각 음식의 색 조합이 적당한지를 생각하고요. 접시에 담았을 때 질감이나 묽기도 고려해서 시뮬레이션을 하니까요. 이런 과정을 거쳐 특식에 나갈 메뉴를 최종 선정하고 조리사분들이 미리 만들어 주시면 시식하며 마지막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죠.

음식의 배색까지 생각하며 만드는 식사_떡볶이, 볶음밥

음식의 배색까지 생각하며 만드는 식사

Q. 식재료의 궁합도 보지만 실제로 식사가 이루어질 때 동선 및 식사 과정까지 시뮬레이션하신다던데?

오돈영 과장: 특식 행사가 아직 두 번째이기 때문에 어떤 동선이 효율적인지를 따져 보고 있어요. 목표는 줄 서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이고요. 1회 때는 컨벤션 홀 중간문 하나를 두 줄로 사용해 보았고, 2회 때는 3개 문 다 사용하되 한 줄 서기를 시도해 보았는데요. 3회 때는 앞뒷문 두 개를 사용할 예정이고요.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서 최적화 되면 시간이 더 단축되지 않을까 해요.

최호진 과장: 평소 사내식당에서 중식을 드실 때는 7개의 라인(줄)이 생기는데요, 특식 때는 컨벤션 홀까지 사용하기 때문에 그 두 배가 넘는 라인이 생기게 됩니다. 실제로 2회 때는 뷔페 테이블이 10개였고 테이블 양 옆으로 배식을 했으니 라인이 20개였던 셈이에요. 그래서 저희도 가능한 많은 사우분들이 빨리 앉아 편히 식사하실 수 있게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행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특식의 경우에는 의외로 평소 식사 때보다 줄 서는 시간이 더 짧아요. ^^

뷔페형식으로 제공되는 고기

의외로 대기줄이 빨리 줄어드는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입니다=ㅅ=

Q. ‘이번 달 특식 메뉴는 무엇일까!’ 하고 기대하는 사우들이 많습니다.

박초림 과장: 메뉴 선정에 신경을 쏟다 보니 어느 날은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몽땅 맛이 없는 이상한 꿈을 꾼 적도 있어요(웃음). 특식이 끝나면 바로 다음달 특식을 준비해야 하는데, 특식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감이 형성되다 보니 사우분들이 좋아해주시는걸 생각하면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에요. 전보다 더 맛있는 것을 드려야 한다는 마음이 생겨서 ‘대게’ 부담스럽네요(웃음). 매번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아요.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 테이크아웃 도시락

 테이크아웃 도시락까지 생각해야 하니 메뉴 아이디어 짜기가 만만치 않아요


3. 대게가 대게 맛이 있어

Q. 2400마리를 먹어 치웠던 1월의 대게 특식 공지 말미에는 영상 하나가 첨부되어 있었는데…바로 ‘게다리찜을 잘 먹는 방법’ 이라는 이름의 짧은 영상이었습니다. 게다리찜을 처음 먹는 사람도 맛있게 까먹을 수 있도록 알려주는 친절한 영상, 누가 만드신건가요?

오돈영 과장: 메뉴가 대게로 결정된 다음, 혹시 게를 처음 드시거나 오랜만에 드셔서 익숙지 못한 사우분들께 먹는 법을 알려드리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침 조리장님이 게껍질을 정말 잘 벗기신다 하셔서 특별히 부탁드려 영상을 찍었구요. 윈도우 무비 메이커로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간단하게 편집했어요. 난생 처음 만들어 본 거에요(웃음)

대게 다리 근접샷

장인의 가르침을 받들어 맛있게 까 먹었습니다. 

4. 우리의 서비스는 계속 진화 중

Q. 사우들의 회사 생활을 서포트하는 총무지원팀. 특식 행사를 통해 총무지원팀과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드는데요*ㅅ* 마지막으로 사우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오돈영 과장: 사람이 하는 일이고 인원의 제약이 있다 보니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노릇이지만, 우리의 목표는 사우들의 편안한 회사생활을 지향하는 것이고 그 목표에는 절대 변함이 없을 거예요.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메일이나 전화로 언제든 편히 물어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우들의 입장에서 잘 듣고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초림 과장: 특식이나 식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예요. 아직 제가 담당자라는 사실을 잘 모르셔서 종종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우님들 의견을 몰래 경청하고(웃음) 반영하곤 하는데요. 맛있다는 말을 듣는 것이 물론 가장 기쁜 일이지만, 맛없는 것을 맛없다고 직접 이야기해 주는 것도 서비스 개선에 정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늘 귀 기울여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이윤주 과장: 특식은 총무지원팀 입장에서는 팀이 하나가 되어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행사와도 같아요. 그래서 힘이 조금 들기는 해도 즐겁게 진행하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직원들이 함께 하는 축제라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있으니 즐겁고 맛있게, 평소와는 다른 특별한 식사를 하며 좋은 시간 보낼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 같아요.

특식은 한 달에 한 번, 직원들이 함께 하는 축제


총무지원팀은 사우들이 회사에서 즐겁게 지낼 수 있게 돕고, 편안한 회사생활을 통한 사우들의 업무 역량 상승을 도모하는 팀입니다. 이와 관련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 늘 고민하고, 의견을 교환하고 회의를 하며 여느 팀과 다르지 않은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계획하였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한 기획들도 많이 있다고 하는데요! 총무팀은 엔씨플레이어가 더 즐겁게 회사를 다니며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지만 지면이 부족하여 어른의 사정상 더 적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 ͜ʖ ͡°) 이상 특식을 준비하는 총무지원팀 과장 4인방이야기였습니다! 우리 모두 2월 특식으로 엔씨페북에서 만나요 제발~~

사진 : 이준호 (LE개발실 전투시스템디자인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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