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2 Brand Works

엔씨가 선사하는 놀이형 커뮤니티 공간, 창원NC파크

지난해 봄, 창원NC파크는 놀이와 휴식이 공존하는 도심형 야구장을 지향하며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지역주민의 문화 공원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이번에는 시간을 되감아 창원NC파크를 새로 지으면서 어떤 구장이 되고자 했는지 고민했던 과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엔씨가 추구하는 즐거움의 가치가 어떻게 공간에 녹아들어 창원NC파크만의 색을 만들어 냈는지 관람 경험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그리고 커뮤니티, 이 세 가지 개념을 중심으로 풀어가 보겠습니다.


함께할 때 즐거움이 더 커지는 곳   

2019년 3월, NC 다이노스는 창단부터 함께한 마산 야구장을 뒤로하고, 기존 마산종합운동장 터에 새로운 홈구장 창원NC파크를 공개했다. 엔씨의 새로운 CI가 처음으로 적용된 창원NC파크는 이름부터 시설까지 모든 부분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가장 큰 변화는 야구장의 이름이다. 야구 경기장의 이름을 붙일 때 주로 사용하는 스타디움(Stadium)이나 필드(Field)가 아니라 ‘파크(Park)’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공원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배경에는 창원NC파크가 기능적 측면을 넘어 선수와 관람객 모두가 어울려 색다른 즐거움을 얻어 가는 놀이형 커뮤니티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다.

창원NC파크의 로고와 사이니지 디자인을 맡은 디자인 컨설팅사 펜타그램(Pentagram)의 에밀리 오버맨(Emily Oberman)은 이곳의 디자인 콘셉트를 설명하며 “창원NC파크와 처음 작업하기 시작했을 때 윤송이 사장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영감을 얻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이 공간에서 함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야구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참여 요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창원NC파크에서 가족과 함께 즐거운 오후 혹은 멋진 밤을 보내는 장면을 상상했고, 그곳에서 유대감을 느끼고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요소들을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Pentagram Partner Emily Oberman이 말하는 창원NC파크의 주요 디자인 콘셉트


엔씨가 추구하는 ‘즐거움’의 기반에는 놀이가 있다. 창원NC파크는 그 놀이의 무대를 가상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옮긴 곳이다. 놀이는 함께할 때 그 즐거움이 더 커지기에, 창원NC파크 역시 ‘함께할 때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다 승리할 때의 기쁨, 다 함께 연대하여 힘차게 응원할 때의 에너지는 야구장에 와야만 느낄 수 있다. 야구장에 방문한 사람들에게 오늘의 승패를 떠나 ‘즐겼다’라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했다.

이 콘셉트는 야구장 곳곳에 엔씨다운 방식으로 표현됐다. 게임 회사가 가진 엔터테인먼트적인 특성은 다채로운 콘텐츠로 표현되어 색다른 관람 경험을 선사했다. 현장에서 야구 경기를 관람하는 것뿐만 아니라, 관객이 자리에 앉게 되는 방식이나 스코어보드를 응시하는 방법 등 한 공간에서 보고 느끼는 모든 경험이 즐겁고 놀라운 순간으로 기억되도록 디자인되었다.

창원NC파크 전경. 총 4개층, 2만 2000석 규모의 야구장이다.


입장부터 관람까지, 관중의 모든 경험을 디자인하다

창원NC파크의 모든 디자인의 중심은 관람객이다. 관람객은 구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입체감 있는 구장 엠블럼 게이트를 통과하면서 마치 포털을 통해 다른 세계로 진입하는 듯한 경험을 한다. 게이트 위 웅장하게 뻗은 ‘CHANGWON NC PARK’ 엠블럼은 엔씨의 CI가 새겨진 홈플레이트를 중심으로, 다이나믹한 곡선형 텍스트를 좌우로 배치했다. 역동성을 강조한 디자인은 팬들의 활기찬 에너지를 표현했다.

구장 엠블럼이 입체감 있게 설계된 진입 게이트


게이트를 지나 좌석을 찾아가는 동선에도 관람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찾아볼 수 있다. 계단을 올라 관중석에 진입해야 하는 기존 야구장의 진입방식이 아닌, 외야 광장 두 곳에 마련된 입구를 지나 원만한 슬로프를 따라 메인 콘코스(Concourse, 중앙홀)에 진입하도록 설계되었다. 이런 오픈형 구조는 장애인과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의 부담감을 덜어준다. 또 모든 통로는 경기장을 바라볼 수 있어 이동 중에도 경기의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게 설계했다. 테이블석, 미니 테이블석, 내야 응원석, 프리미엄석, 테라스석, 피크닉 테이블석까지 다양한 형태의 관람석은 관람객에게 좌석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다채로운 커뮤니티를 지원한다.

“오래된 경기장들을 방문해 보면서 곳곳에서 발견한 데드엔드 (dead end) 즉 막힌 곳, 사용되지 못하는 쓸모없는 공간이 많은 것을 보았고 NC 구장은 ‘제로 데드엔드’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건물 어디를 가더라도 죽은 공간이 없으며 비용적인 면, 활용적인 면에서 최선의 공간 활용이 이루어지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 그동안의 야구를 보는 방식과는 다르면서 친구나 가족과 함께 가보는 싶은 요소들에 집중했다.” (파퓰러스(Populous)의 김주영 이사)

창원NC파크는 파퓰러스와 해안건축, 나우 동인이 함께 설계했다. 파퓰러스는 30개 메이저리그 구장 중 약 20개를 설계한 스포츠 시설 전문 설계·컨설턴트 기업으로 그들의 경험과 NC 다이노스가 추구하는 가치가 결합해 최고 수준의 경기장이 완성되었다. 개장 후 ‘국내 야구장 중 가장 메이저리그 구장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창원NC파크 설계는 국내외 여러 야구장의 사례를 조사하고 여기에 창원이라는 도시의 특수성을 접목한 프로젝트다. 야구장의 향과 마산항에 대한 조망, 주변 주거 단지의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지의 상황을 고려하여 설계했고, 야간 경기를 주로 하는 도심지 경기장으로서 지붕의 형태 및 조명의 각도를 조절해 빛 공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해안건축 윤세한 대표이사)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단연 쾌적한 뷰(View)가 주는 경기 관람 경험이다. 구장의 핵심 콘텐츠인 야구 경기를 보다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그라운드와 가까운 1층 좌석 비율을 70%까지 늘렸고 내야 그물을 고정하는 기둥의 설치 개수 또한 최소화했다. 1층 내야석에 앉으면 눈높이가 지평선과 거의 수평이 되어, 선수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볼의 흐름을 실감나게 볼 수 있다. 또한 그라운드와 관람석의 거리가 국내의 다른 구장에 비해 5m 정도 가깝게 설계되어 관중 들에게 보다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이런 섬세한 경험 디자인(UX Design)은 선수와 관중의 호흡을 밀착시켜 강한 연대감을 형성하고, 경기에 더 큰 몰입감을 선사한다.

“창원NC파크에서만큼은 좋은 좌석을 고르는 기준이 ‘경기가 잘 보이는 곳’이 아니다. 모든 곳에서 경기가 잘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야구를 보고 싶은가’에 맞춰 좌석을 고르면 된다.” (NC 다이노스 김신희 매니저)

다이나믹한 관람 경험을 위해 홈플레이트에서 백스탑의 거리를 14.75m로 가깝게 계획했고 좌, 우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는 101.2m, 중앙(센터)은 122m로 메이저 리그 형태의 필드로 구성했다. 이렇게 필드로 집중된 관람석의 배치는 내, 외야 어디서든지 고른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내야석에서 바라본 뷰


1) 1루 외야뷰 2) 1루 내야 좌석 배치 3) 관람석 좌석 뷰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이 만드는 이색적인 엔터테인먼트

창원NC파크에는 관람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한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곳곳에 마련해 두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구장을 단순한 경기 관람장소가 아닌, 놀이를 즐기기 위한 복합 여가 공간으로 인식되도록 만든다.

관람객들의 가장 큰 관심과 호응을 받는 시그니처 구조물은 단연 메인 전광판 사이니지이다. 다양한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연출은 경기의 중요한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특히 사이니지의 중앙 홈플레이트는 홈런 이벤트나 랠리 타임, 다이노스 응원 타임 등 경기의 분위기가 고조되는 순간에 조명 효과와 함께 회전하며 관중의 흥을 돋운다. 또한 전광판 후면의 대형 LED 패널(33m X 18m)은 상황별, 시즌별로 애니메이션 연출을 달리해 외부에서도 경기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열광의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한다.

승리 후 전광판 사이니지 연출



전광판 후면 LED 연출


메인 콘코스 부근에 설치된 인터랙션 플레이 볼(Play Ball)은 이색적인 놀이 경험을 제공한다. 흰색과 네이비의 투톤 컬러로 제작된 특수 볼이 벽면 전체에 깔려 있어 볼의 방향이 전환될 때마다 특수한 메시지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사람이 없을 때는 NC 다이노스의 이니셜 로고가 노출되다가, ‘PLAY BALL’ 이라고 적혀 있는 바닥 사이니지 위에 올라서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반응이 나타난다.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을 통한 연대의 즐거움을 중요시하는 다이노스의 핵심 가치를 놀이경험으로 전달하는 특색 있는 플레이 스팟이라고 할 수 있다.

모션에 반응하는 인터랙션 플레이 볼(Play Ball)



볼월의 세부 디테일 이미지. 화이트+네이비 투톤의 특수 볼이 박혀 있는 실버 플레이트 모듈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NC
다이노스와 팬,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커뮤니티

창원NC파크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간다. 2020 시즌 KBO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유례없는 무관중 개막을 맞았다. 이에 NC 다이노스는 직관이 어려운 팬들을 위해 팬의 사진과 응원문구가 들어간 입간판을 관객석에 설치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펼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ESPN에 KBO의 야구 경기가 방영되면서 이벤트는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다양한 즐거움이 채워진 창원NC파크를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창원NC파크는 야구 100년 역사를 가진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야구 박물관과 가족친화형 공원을 갖춘 종합테마파크이다. 팬들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생활의 일부이자 가족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NC 다이노스 팬 노종현 님)

창원NC파크는 단순히 야구 경기장의 기능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원처럼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고자 한다. 실제로 경기가 없는 날에도 구장에 와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그중 ‘한여름 밤의 꿈’ 이벤트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하룻밤 캠핑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이다. 구장 투어를 시작으로 가족 체험 프로그램, 포크밸리석에서 즐기는 바비큐 파티, 드론 교육 등 다채로운 레크리에이션이 마련되어 지역민에게 특별한 나들이 경험을 선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지역 기관과 연계해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하거나, 건강한 게임 플레이를 배워보는 ‘굿 게이머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앞으로 창원NC파크는 유익한 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야구 경기장을 넘어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을 구상 중이다.

“아직 창원NC파크는 비어 있는 캔버스가 많다. 공원을 활용해 경기 없는 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창원NC파크가 생활 속에 스며들어 소중하고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장소가 되었으면 한다.” (NC 다이노스 박중언 매니저)

야구를 통한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경기장을 넘어 지역 문화 공간으로의 비전을 제시한 창원NC파크.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함께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창원NC파크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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