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0 Creator Crew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현재진행형 아티스트, 윤상

Creator Crew:
엔씨의 콘텐츠와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연결해 즐거움을 확장시키는 사람들 

올해로 네 번째를 맞이하는 <FEVER FESTIVAL 2019>. 피버페스티벌과 피버뮤직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아티스트 윤상입니다. 그는 2016년 EXO-CBX(첸벡시)의 ‘Crush you’를 시작으로 4년째 피버뮤직의 음악감독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즐거움의 영역을 넓히다’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뮤지션이 피버뮤직을 선보입니다. 첫 번째 피버뮤직은 윤상X하성운 콜라보로 화제가 된 <Dream of dream>입니다. 그는 이번 노래를 통해 ‘도전하는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항상 새로운 분야로의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아티스트기에 그가 말하는 도전이 무엇인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인터뷰를 통해 윤상의 ‘꿈’과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더 깊이 들어봅니다.


Creator Crew #3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현재진행형 아티스트, 윤상

 


꿈을 향해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다 <Dream of a dream>


이번 <FEVER FESTIVAL 2019>의 참가곡을 소개해달라. 특별한 아티스트와 함께 했다고 들었다
<Dream of a Dream>은 우리 ‘1Piece’ 프로듀싱팀과 거의 1년 만에 협업한 곡이다. 작년 피버페스티벌에 이어 정말 오랜만에 함께 작업했다. 신스팝 느낌의 아주 경쾌한 곡으로 피버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특별한 댄스 트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번 작업은 보컬리스트 하성운과 함께했다. 그의 매력적인 가성이 돋보이는 곡이니, 그 부분을 더 주목해서 들어달라.

<Dream of a Dream>이라는 제목이 인상적이다. 어떤 내용의 곡인가
피버페스티벌에서는 항상 ‘즐거움’을 주제로 노래한다. 이번에는 조금 더 영역을 넓혀 ‘도전’하는 즐거움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꿈을 향한 용기 있는 도전’을 가사에 담았다.

우리가 ‘꿈’이라고 말하는 것들은 사실 막연하고 눈앞에 선명하게 보이지 않는 게 많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다’, ‘무얼 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서 한편으로는 ‘내가 정말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게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정말 간절하다면, 꿈이 아무리 멀게 느껴져도 용기 내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런 값진 꿈을 꾸는 분들과, 그 꿈을 향해 도전하는 분들을 응원하는 노래다.


한국 대중음악 시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의외성과 다양성


올해로 4년째 피버페스티벌과 함께 하고 있다. 4년간 함께한 피버뮤직을 한마디로 정의하다면
여러 메이저 기획사 아티스트의 콜라보. 피버뮤직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소속사 안에서만 보여줄 수 있었던 음악적 한계를 깨고, 다른 프로듀서를 통해서 혹은 역할을 바꿔서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버뮤직이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음악적 통로를 만들어주는 건가
피버뮤직을 준비하게 된 이유는 대중음악 안에서도 어떤 피버만의 색깔을 가진 음원이 만들어지는 걸 원하기 때문이다. 피버뮤직과 페스티벌이 만나 지금까지 없었던 하나의 장르가 되고 그 카테고리를 통해 수많은 콜라보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속 프로듀서가 있는 기획사의 아티스트 같은 경우,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피버뮤직을 통해서 다른 프로듀서와 콜라보를 할 수 있고, 훨씬 다양한 색깔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 이런 기획은 음반 기획사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특별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엔씨와 피버뮤직을 통해 게임만이 아닌 그 밖의 문화 콘텐츠들에 대한 다양성을 더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피버뮤직 작업만의 특징이나 차별점은 무엇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피버뮤직은 ‘도전’과 ‘즐거움’을 주제로 한다. 그리고 보통 팝 장르 안에서 작업하게 된다. 그런데 한 장르 안에서 같은 주제로만 노래하기에는 한계성이 있다.

여기서 피버뮤직만의 특별함이 드러난다. 바로 여러 아티스트들이 저마다의 꿈과 도전을 노래한다는 것이다. 그 안에는 꿈과 도전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실패도 있다. 직업적인 꿈만 아니라 사랑에 관한 꿈도 있다. 같은 꿈이라고 해도 종류가 제각기 다른 꿈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첸백시가 노래한 ‘Crush you’, 유미씨가 노래한 ‘Are you ready?’ 모두 꿈을 이야기하지만 저마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앞으로 피버뮤직, 피버페스티벌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준다면
조금 더 욕심을 내서 다양한 참여를 유도하고 싶다. 예를 들어, 팀으로 활동하는 아이돌 같은 경우 팀 내 균형이라든가 활동 등의 문제로 솔로로서 싱글을 낼 기회가 좀처럼 없다. 피버뮤직을 통해서 기획사만의 기획이 아닌 다양한 프로듀서들과 만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아티스트를 발굴해내는 것도 하나의 이벤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 인디 아티스트에게도 기회의 장이 열려 모든 음악인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면 좋겠다.

Creator Crew #3 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현재진행형 아티스트, 윤상


도전 없는 인생은 기억할 게 없다


대중음악 가수에서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더 나아가 뮤직테크놀로지를 공부하고 게임이나 다큐멘터리 분야에서도 창작활동을 펼쳤다. 지금까지 행보를 보면 윤상은 항상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멈추지 않는 것 같다. 본인에게 도전이란 무엇인가
나의 선택? 나는 도전을 ‘내가 도전하겠다’ 생각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생각 못 하고 감당 못 할 거라고 여겼던 것을 맞닥뜨렸을 때 하겠다고 결심하는 거라 생각한다. 살아가면서 일상적으로 마주하지 못했던 상황을 이겨 낼 때가 전부 도전이다. 결국, 도전 없는 인생은 기억할 게 없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성공이든 실패든 그 자체가 하나의 값진 경험이 되니까. 결국 그 경험들로 인해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렇다면 인생의 가장 큰 도전은 무엇이었나
내 인생에 도전이라고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마 ‘결혼’과 ‘유학’이 아닐까 싶다. 어떤 도전들은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찾아온다. 하지만 결혼과 유학은 달랐다. 결혼도 내 결정에 의한 선택이었고, 미지의 세계로 떠난 유학도 내 선택이었다. 나이가 들면서 하게 된 생각인데, 이런 자의적인 도전들을 바탕으로 우리는 성장하는 것 같다.

게임 음악감독으로도 참여한 적이 있다. 게임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을까
처음 대중음악을 시작했을 때 나는 작곡가였다. 그 후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었지만, 작곡에 대한 욕구가 노래에 비할 수 없이 크다. 아마 노래한 시간보다 곡을 쓰고 음악을 만드는 시간이 많을 것이다. 게임 음악은 내가 다큐멘터리 음악을 하지 않았으면 의뢰가 왔을까? 싶은데, ‘누들로드’라는 KBS 다큐멘터리 음악을 하면서 그걸 인상 깊게 본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게임 음악 의뢰도 받게 되었다. 그렇게 <문명 온라인>, <아키에이지>의 음악 감독을 맡게 됐다.

게임 음악은 용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대중음악과는 전혀 다른 작법이 사용된다. 비쥬얼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법은 작곡가의 상상력을 자극해 작업하는 재미가 무척 크다. 내가 부를 노래를 만드는 것과 다른 새로운 즐거움을 얻게 되는 도전이었다.

이 경험 이후에 느낀 바가 있는지. 게임 음악은 다른 장르의 음악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게임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크다. 앞으로 이만큼 즐거움을 해소할 수 있는 출구가 더 나올 수 있을까, 싶다. 게임 음악에는 도전할 수 있는 장르가 다양하다. 게임 플레이를 위한 배경음악도 있지만, 게임 회사 혹은 게임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의 음악도 기획할 수 있다. 심지어 게임 캐릭터마다 그 캐릭터를 표현하는 음악 또한 만들 수 있다. 게임 산업은 이제 음악을 포함한 문화 산업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그 한계는 우리 모두의 상상 그 이상으로 펼쳐질 거라 본다. 그렇기에 꽤 오랫동안 활동해온 음악인으로서 계속 연구하고 도전하고 싶다.


아직까지도 내게 가장 멋지고 신비로운 건 음악이다


뮤지션이라는 ‘꿈’을 굉장히 이른 나이에 이뤘다. 다음 목표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사실 꿈을 너무 빨리 이뤄서 길을 잃은 적도 있었다. 장기적인 꿈을 꿨어야 하는데 목표가 너무 빨리 사라졌다. 어느 순간 갑자기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의 엄청난 관심과 칭찬을 20대 초반에 받았다. 두려움이 생겼다. 그 평가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쭉 숙제로 남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하나의 큰 도전이 됐다. ‘과한 찬사와 평가를 언제까지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한 도전. 다행히 지금까지는 음악 하는 사람으로 잘 버텨내고 있는 것 같다.

30년 이상 창작 활동을 지속하면서 분명 그만두고 싶은, 힘든 순간이 있었을 거 같다. 그때 나를 계속해서 창작하게 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
간단하다. 인간관계다. 솔로 가수로 혹은 제작자로 혼자 고민하고 새 앨범을 배포했다면 그 고독함을 오래 버티지 못했을 것 같다. 다행히 7년 만에 유학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제 음악을 오래전부터 응원해준 김이나 작사가와 가인(브아걸)의 부탁으로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는 곡을 작업했다. 그 곡이 성공해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됐고, 바로 아이유를 만나게 됐다. 아이유의 <나만 몰랐던 이야기>와 다른 가수들의 곡을 연이어 작업하면서 다시 음악가로 자신감을 얻었다. 이 모든 게 인간관계다. 만약 나 혼자 노래를 하고 작업을 했다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나의 모든 순간에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음악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생각이 필요한 질문 같다. 지금 바로 떠오르는 것은 역시 ‘음악’? 아직까지도 내게 제일 멋있고 신비롭고 쿨한 것은 ‘음악’이다. 왜냐면 아직도 답을 알지 못하니까. 음악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음악은 말하지 않아도 감정을 공유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어떤 음악을 들을 때, 같이 듣는 사람들과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아도 비슷한 정서를 느낀다. 서로 눈을 마주 봤을 때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구나’를 느낄 수 있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FEVER FESTIVAL 2019>는 10월 27일 일요일 올림픽 공원 벨로드롬(올팍 축구장)에서 함께합니다. 하성운이 직접 부르는 <Dream of a dream>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피버페스티벌 2019 홈페이지에서 확인 바랍니다.

* 본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내용은 인터뷰 당사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NCSOFT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