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1 FICTION PLAY

김초엽 『글로버리의 봄』

“특별한 여행을 즐기세요, Bon voyage. ”

오늘 B-71 구역은 살인 사건이 발생한 대저택의 응접실을 재현하고 있다. 고풍스러운 안락의자와 테두리의 곡선 나무 장식물이 눈에 띄는 커다란 식탁, 화려한 유리 샹들리에, 타다 남은 장작이 흩어진 벽난로, 그 아래 카펫을 붉게 물들인 핏자국.

트레이시라는 화가가 소유했던 이 저택은 평화로운 시골에 위치해 있는데, 수년간 트레이시와 그의 고용인들의 거주지로 쓰이다가, 트레이시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한동안 인적이 끊겼다. 소유권 분쟁이 이어지는 동안 고용인들이 잠시 들렀을 뿐 텅 비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었지만, 얼마 전 경찰로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트레이시가 살았던 저택에서 끔찍한 소음이 매일 밤 들려오는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해 달라는 것이었다. 다음 날 이 저택에서는 처참하게 살해된 주검이 하나 발견되었고, 그는 새벽에 신고를 받고 확인하러 출동한 나타샤 경위였다. 살해에 이용한 도구는 찾을 수 없고, 독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나타샤 경위가 하필 혼자 저택을 찾아온 이유는 아직 의문으로 남아 있다. 공간에 들어선 여행자들은 나타샤 경위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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