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4 FICTION PLAY

김중혁 『춤추는 건 잊지 마』

“미쳐 가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나도 그쪽이 더 좋아.”

초소당 경계 구역은 1킬로미터. 속보로 십 분 남짓의 거리다. 레이더가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해 경보가 울리면 보더라인 경계원은 즉각 출동하여 현장을 확인해야 한다. 먹이를 찾아 산에서 내려온 동물인 경우가 많다. 열에 아홉은 그렇다. 열에 하나는 보더라인의 철망을 넘으려는 자들이다. 경계원은 공포탄을 사격할 수 있다. 고무탄도 가지고 있다. 실탄도 지급되지만 쏘는 일은 거의 없다. 가끔 재미 삼아 동물을 사냥하는 경계원들은 실탄의 사용처를 증빙하지 못하여 해고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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