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08 R&D

[The Characters of NC] AION | Path to the Dragon Lord

비늘로 뒤덮인 거대한 몸과 날개, 위협적인 불꽃을 내뿜는 ‘드래곤’. 이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존재는 판타지 영화나 만화에서는 물론 게임의 최종 보스로도 자주 묘사되며 그에 걸맞은 강하고 위협적인 이미지를 지녔습니다.

드래곤은 엔씨의 게임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데요. 대표적으로 <리니지>의 강력한 4대용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 ‘발라카스’ 그리고 <블레이드 & 소울>의 레이드 던전에서 등장하는 ‘화룡’ 등이 있습니다.

그중 <아이온>의 드래곤은 더욱 비중 있게 그려지는 편입니다. 아이온 세계관에서 가장 강력한 종족인 ‘용족’은 실로 그 세력의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각성을 통해 힘의 한계를 돌파하고 권력의 최정점에 선 ‘용제’는 세상을 뒤흔들 만큼 막강한 무력과 지위를 자랑하죠.

이번 ‘The Characters of NC’에서는 드래곤의 탄생과 함께 끝없는 전쟁이 시작된 아이온 세계의 배경 스토리를 소개하며 아트레이아를 뒤흔들 강력한 용족 캐릭터 셋과, 이들과 숙명적으로 맞서 싸워야만 하는 플레이어(이하 ‘데바’)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드래곤의 탄생부터 아트레이아의 분열까지


고대 아트레이아의 지배자, ‘드라칸’
평화롭고 풍요로운 대지, 부드럽고 따뜻한 빛으로 가득 찬 낙원 ‘아트레이아’. 수천 년 전, 세계는 태고부터 존재한 탑 ‘아이온’에 의해 탄생되었으며, 아이온을 섬기는 자들은 이를 ‘영원의 탑’이라 칭했다.



아트레이아


아이온은 여러 피조물들을 창조했다. 그중에서도 ‘드라칸’은 아이온이 가장 먼저 탄생시킨 종족이었다. 높은 수준의 지능과 갑옷처럼 두텁고 강인한 육체, 무결점에 가까운 전투력. 아이온은 이들에게 아트레이아를 지배할 수 있는 권능을 부여했다. 곧이어 드라칸은 타고난 우월함으로 다른 종족들을 단숨에 굴복시켰다.

드라칸 종족

 

권력의 정점, ‘드래곤’으로의 각성
드라칸은 아트레이아의 정점에 서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스스로 힘의 한계를 넘어서길 갈망했으며, 심지어는 창조주 아이온의 의지를 꺾고 그의 무한한 힘까지 흡수하여 아트레이아의 완벽한 주인이 되고자 했다. 이에 일부 드라칸은 아이온이 부여한 권능 이상의 힘을 초월한 존재로의 각성을 시도했다. 하지만 수많은 드라칸들이 각성에 실패하며 돌연변이나 온전하지 못한 일개 몬스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각성에 성공한 존재는 ‘드래곤’으로 불렸으며, 잠입을 위한 인간 외형과 용의 외형 두 가지 모습을 갖췄다. 최초로 각성한 가장 강력한 다섯 용은 ‘5용제’로 칭해지며 그 위용을 자랑했다. 제5 용제 ‘티아마트’, 제4 용제 ‘브리트라’, 제3 용제 ‘에레슈키갈’, 제2 용제 ‘메스람타에다’, 그리고 5용제의 수장이자 모든 용족의 최정점에 선 최강자인 제1 용제 ‘프레기온’까지. 드라칸들은 스스로를 용족이라 부르며 5용제를 필두로 아이온과 그 추종자들을 향해 무섭게 진격해 나갔다.


제3 용제 에레슈키갈



12주신과 데바의 탄생, 그리고 '천년전쟁'
용족들의 하늘을 찌르는 기세에도 아이온은 굳건했으며, 용족 견제를 위해 영원의 탑을 향해 변치 않는 충성을 바친 종족 ‘인간’의 모습을 거울삼아 자신을 지킬 세력 ‘12주신’을 창조했다. 곧이어 12주신은 세계를 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힘, ‘오드’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인간들을 선별하여 용족과 대등한 힘을 지닌 ‘데바’로 각성시켰다.

불로불사의 생명력과 강력한 힘을 가진 존재, ‘데바’


12주신은 아이온을 보호하는 결계를 만들고, 수많은 데바들과 함께 용족에게 맞섰다. 하지만, 뚫리지 않는 결계는 용족의 파괴본능을 더욱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결국 결계를 중심으로 양측 모두 승리할 수 없는 길고 긴 싸움이 천 년이 넘도록 이어졌다.


두 개로 갈라진 아트레이아, ‘대파국’

끝나지 않는 전쟁은 모두의 심신을 지치게 했고, 주신들의 마음에도 균열을 가져왔다. 보다 못한 공간의 신 ‘이스라펠’은 화평을 제안함으로써 용제들을 탑 안으로 유인해 한꺼번에 물리칠 계책을 세웠다

몇몇 주신들의 반발이 있었지만, 이스라펠의 끈질긴 설득 끝에 주신들은 결국 화평에 모두 동의했다. 이후 이스라펠은 용제 중 야심가였던 제4 용제 브리트라와 접선하여 밀약을 맺고 화평을 적극적으로 주도했다.

마침내 화평의 날. 아이온 탑의 수호자 시간의 신 ‘시엘’과 이스라펠은 결계를 풀고 용족을 맞이했다. 신뢰에 대한 화답으로, 용제들은 모든 호위 세력을 결계 밖에 둔 채 탑으로 향했다.

주역들이 모여 화평을 도모하려는 그때, 또다른 욕심을 품고 있던 제4 용제 브리트라가 공격당한 척 쓰러지며 외쳤다. “함정이다…!” 이스라펠도 예기치 못한 혼란 속에서, 데바의 진격을 알리는 뿔피리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1 용제 프레기온은 배신감에 분노하며 탑을 향해 무시무시한 공격을 가했다. 이 여파로 아트레이아와 탑은 완전히 둘로 쪼개지고 말았다. 균형을 잃은 오드의 폭풍은 용제들과 결계 밖에 있던 모든 것들을 밀어냈다.



아트레이아의 붕괴(왼쪽), 주신 시엘(오른쪽)


브리트라에게 허를 찔린 이스라펠은 모든 상황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 순간, 시간의 신 시엘이 몸을 던져 결계를 펼쳤다. 그녀의 희생에 두 개로 갈라져 멀어지던 아트레이아는 가까스로 움직임을 멈췄으며, 탑의 붕괴 또한 저지되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시엘은 소멸되고, 많은 데바들도 목숨을 잃었다. 보다 못한 이스라펠은 결국 자취를 감추고 사라졌다. 이 비극적인 사건, 일명 '대파국'으로 인해 아트레이아는 다시는 소통할 수 없는 ‘천계’와 ‘마계’라는 두 세계로 갈라지고 만다.


두 세계의 단절과 ‘천마전쟁’

천계와 마계로 갈라진 월드


세계의 단절과 더불어, 주신들 또한 이념 차이에 따라 반으로 나뉘어 대립했다. 인간과 데바들은 각기 단절된 세계에 적응하면서 그들만의 문명을 건설했고, ‘천족’과 ‘마족’이라는 전혀 다른 종족으로 분리되어 발전했다.

한편, 탑의 붕괴로 인해 세계의 중심에는 이상 공간인 ‘어비스’가 생겨났다. 이 공간을 조사하던 천마는 서로의 탑 중 한 쪽이 붕괴되지 않는 이상 세계를 지탱하는 힘의 원천인 오드가 소모되어 결국 모든 것이 멸망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 이야기는 용계까지 전해져, 어비스에는 용족들도 그 모습을 드러냈으며 이로써 세 종족 간의 길고 긴 싸움이 시작되었다.



피와 분노의 주관자, 제5 용제 ‘티아마트’


“내가, 너희의 죽음이다.”


성공한 배신자 티아마트와 암흑의 포에타
끝이 보이지 않는 천마전쟁이 수백 년간 지속되던 어느 날, 아트레이아를 위협하는 또다른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누군가 시간을 조작할 수 있는 시엘의 유물을 손에 넣어, 그 힘을 천족의 마을인 ‘포에타’에 시험한 것이었다. 그 결과 아름다웠던 마을 포에타는 용족에게 침략당해 암흑으로 물든 참혹한 미래가 펼쳐지고 말았다.


천계의 포에타 마을(왼쪽), 암흑의 포에타(오른쪽)


이 일을 벌인 인물은 피와 분노의 주관자 제5 용제 티아마트. 과거 그녀는 본래 제5 용제였던 드래곤 ‘아프수’의 심복이었으나, 용제가 되고자 하는 욕심에 호시탐탐 그를 없앨 기회를 노려 암살에 성공했다. 그 후 질서와 조화를 중시하는 제3 용제 에레슈키갈을 비롯해 용제의 정통성을 문제 삼는 많은 세력의 반대에도 불구, 결국 제5 용제의 자리에 올라섰다.

티아마트는 5용제 중 가장 늦게 각성한 만큼 드라칸의 본성에 가장 충실한 자였다. 그녀는 힘에 대한 갈망과 분노가 매우 강했으며, 피와 살육을 즐기는 파괴의 화신이었다. 이런 성정을 지닌 티아마트가 주신 시엘의 유물을 손에 넣자, 천마족은 절로 두려움과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용계의 숨은 데바, ‘연족’과의 연합 작전과 티아마트의 최후
천마족은 서로에게 겨눴던 칼날을 잠시 거두고, 티아마트에게 진격했다. 그들은 각각 천족의 주신 ‘카이시넬’과 마족의 주신 ‘마르쿠탄’의 도움을 받아 용족의 요새를 공략하고, 단단한 방벽으로 둘러싸인 티아마트의 주둔지 ‘티아마란타’로 향했다.

마족 측의 주신 마르쿠탄(왼쪽), 천족 측의 주신 카이시넬(오른쪽)


하지만 주신만이 대적할 수 있다던 용제의 힘은 감히 데바들이 맞서기엔 한참 역부족이었다. 티아마트는 티끌만큼의 타격도 받지 않고 천마족의 군대를 단숨에 휩쓸었다. 용제 중 가장 막내였으나, 명실상부 그녀 또한 무시무시한 용족의 수장이었다.

그러던 중, 고전을 겪는 천마족의 앞에 오래전 대파국 당시 용계에 남아 숨어 살던 데바 '연족'과 그들을 이끄는 지도자 ‘카룬’이 나타나 천마군에 합세했다. 이 기세를 몰아, 세 종족이 모인 연합군은 티아마트의 영토 각 지역을 점령하고 성채까지 장악했다.

연족의 수장 카룬은 더 이상의 전투는 서로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만 남길 뿐이라며 티아마트를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카룬의 말은 되려 티아마트의 자존심만을 건드릴 뿐이었다. 그녀는 ‘상처는 가녀린 너희들에게만 남게 될 것’이라며 무서운 기세로 돌격해왔다.

“이럴 수는 없어, 나는 용제란 말이다!”

하지만, 연합군의 총력 작전으로 갑작스러운 수세에 몰린 티아마트는 결국 피로 물든 자신의 옥좌에서 연합군, 그리고 주신 마르쿠탄과 카이시넬의 손에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냉혹한 응징의 주관자, 제3 용제 ‘에레슈키갈’


“너희에게 질서를 주리라.”


봉인된 얼음의 여왕

과거 프레기온에 필적하는 마법을 구사하던 제3 용제 에레슈키갈. 그녀는 용족 최고의 책략가로서 이성과 조화, 그리고 질서를 추구하는 드래곤이었다. 이런 성격 탓에 에레슈키갈은 용족이 아이온의 권능을 넘보며 데바들과 벌이는 분쟁에 큰 불만이 있었다. 이에 이스라펠이 제안한 화평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다른 용제들이 이 제안을 수락하도록 설득시켰다.

하지만 대파국 때 주신 측의 배신으로 용족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되자 제1 용제 프레기온은 화평에 가장 주도적이었던 에레슈키갈의 책임을 물어야만 했다. 그는 권능의 창으로 에레슈키갈을 찔러 ‘마나카르나’에 봉인했으며, 티아마트는 에레슈키갈이 봉인된 지역을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는 곳에 숨겼다. 영겁처럼 기나긴 세월 속에 갇혀 있던 에레슈키갈은, 이성적인 본연의 모습을 잃고 광기에 휩싸여만 갔다.

추후, 티아마트의 죽음으로 숨겨진 봉인의 힘은 점차 약해졌다. 종국엔 에레슈키갈의 사념이 티아마트의 봉인을 뚫고 나와 제4 용제 브리트라와 접선을 시도했다. 그녀는 브리트라에게 봉인을 풀어준다면 자신의 힘을 나누어 줄 것을 제안한다.

브리트라는 봉인을 푸는 척하며 에레슈키갈의 힘을 빼앗으려는 꿍꿍이였다. 그는 티아마트가 숨겨놓은 봉인구를 찾아 파괴하고, 에레슈키갈 봉인 지역을 세상에 드러낸 후 의식을 진행했다.

그런 브리트라를 저지하기 위해 마나카르나까지 진격한 천마 연합군은 주신 대행자의 도움을 받아 브리트라와 맞섰다. 연합군의 기세에 밀린 브리트라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지만, 결국 의식의 여파로 에레슈키갈의 봉인이 풀리고 만다.


에레슈키갈의 완전한 부활과 ‘폭풍의 날’

명예를 중시하던 에레슈키갈은 수백 년간 자신을 속박한 프레기온에게 대해 강한 복수심을 내비쳤다. 그녀의 목표는 프레기온을 처치하고 제1 용제가 되는 것. 에레슈키갈은 먼저 오랜 봉인으로 약화된 힘을 회복하기 위해, 완전한 부활을 돕는 영약 ‘사크라페스’를 취했다.

사크라페스로 다시금 강력한 존재로 거듭난 그녀는 아트레이아와 아이온 탑 점령을 위해 자신의 땅 ‘에레슈란타’를 파괴했다. 산산조각 난 에레슈란타의 수많은 파편들은 그녀의 의지대로 아트레이아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주신들은 아트레이아를 지키기 위해, 수많은 데바들과 함께 맞서 싸워 간신히 에레슈키갈을 막아냈다. 살아남은 인간과 데바들은 에레슈키갈이 아트레이아를 공격한 이 날을 ‘폭풍의 날’이라 칭했다.

아이온의 성물, 에레슈키갈의 욕심이 부른 최후
실패를 겪은 에레슈키갈은 지금보다 더 강력한 힘을 갈망했고, 이에 아이온의 성물을 손에 넣고자 했다. 그녀는 성물이 있는 곳, 대신전 ‘라크룸’으로 급히 발걸음을 돌렸다.

주신들은 큰 피해가 발생한 아트레이아를 복원하는 데 힘을 쏟으며 데바들에게 에레슈키갈 처치를 천명했다. 천마 군단은 주신의 명을 빠르게 수행하기 위해 라크룸에 도착 후 그곳의 고대 종족 ‘느빌림’들에게 도움을 받아 각각 거점을 마련했다.

라크룸


그 시각, 에레슈키갈은 라크룸 요새 깊숙한 곳에 자리한 태고 아이온의 신전 ‘세네크타’ 안에 틀어박혀 성물을 독차지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에레슈키갈은 갖은 노력 끝에 성물의 임시 지배에 성공했지만, 완전하지 못했다. 게다가 그녀는 ‘창조의 힘’을 지닌 아이온의 성물을 반대 상성인 ‘파괴의 힘’으로 치환하길 원했으며, 이를 위해서는 아이온의 창조물인 데바들이 필요했다.

에레슈키갈은 성물을 중심으로 사방에 희생의 주술진과 환술의 결계를 치고, 천마 군단이 라크룸 요새 안까지 제 발로 걸어 들어올 때를 기다렸다. 교묘한 덫이었다.

“아이온의 성물, 고결한 창조의 힘. 허나 창조란, 파괴의 이면도 가진 법. 성물에는 모두를 멸절시킬 힘이 도사리고 있다. 그 힘만 끌어내면, 난 지상 최강의 존재가 된다.”

에레슈키갈 정벌로 선발된 선봉 데바 군단은 이 술수에 그대로 걸려들어 제물이 되었다. 뒤이어 온 지원 부대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수많은 데바들이 에레슈키갈의 환술에 현혹되어 손쓸 새도 없이 주술진의 희생양으로 바쳐졌다. 에레슈키갈의 간계대로였다.

한편, 선발대와의 소식이 끊겨버린 남은 천마 군단은 믿을 만한 이들을 모아 후발대를 편성했다. 성물의 힘을 파괴로 바꾸는 술법이 거의 완성되었을 아슬아슬한 시점, 세네크타에 도착한 후발대는 에레슈키갈의 계획을 저지하는 데 가까스로 성공했다.

계획과 달리 궁지에 몰린 에레슈키갈은 완성 직전의 성물을 성급히 취했다. 하지만, 불안정한 상태의 성물은 폭주했으며 이로 인해 그녀의 육체가 괴사하기 시작했다. 결국 육신이 망가진 에레슈키갈은 데바들의 손에 최후를 맞고, 아이온의 성물은 폭주를 멈췄다.


신비한 용족, ‘이난나’

에레슈키갈 처치, 그 후
에레슈키갈 처치 후, 언뜻 보기에 평화로운 시대를 맞은 천마족. 어느 날, 그들에게 ‘나키식스’라는 능력치 증폭 상품으로 성공한 거대 군수 업체 ‘스텔라 인더스트리’(이하 스텔라)가 접근해 왔다. 이들은 이미 에레슈키갈 처치 원정 때부터 천마를 도와온 터라 군부의 신뢰를 얻은 상태였다.

고대 용제 아프수의 땅, ‘드마하’


'드마하'라는 고대 용제 아프수의 땅을 발견해 개척 중이던 스텔라는 이 사업 인력을 천마 군부에서 지원해준다면 더 큰 자본적 후원을 해줄 것을 약조했다. 천마 군부는 든든한 후원과 새로운 용계 영토 확장 등의 이득을 얻고자 스텔라의 손을 잡고 드마하로 진출했다.

천마 군부에 속한 한 데바(플레이어)는 드마하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우연히 앳된 모습의 소녀 ‘이난나’를 조우한다. 소녀는 연약한 외관과는 다르게 용족을 대적할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었다. 용족이라는 임무의 표적이 같은 이들은 함께 동행하기에 이르렀다.

데바는 이때 이난나가 사실은 용족이며 동족인 용족들에게 돌연변이로 멸시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함께 용족을 섬멸해나가던 중, 강력한 충격에 의해 이난나의 의식이 육신에서 분리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위기를 직면한 이난나를 내버려둘 수 없던 데바는 어쩔 수 없이 그녀의 의식에 진입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이난나의 괴로운 과거와 직면한다.


이난나의 과거, 환영받지 못하는 돌연변이 용족

“…이제 더는 당하지 않아.”

이난나는 본래 허약한 돌연변이의 외형으로 태어나 용족들 사이에서 소외되고 박해받았다. 그들은 이난나에게 “용계든 아트레이아든, 너 같은 걸 아무도 받아주는 곳은 없을 거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약자의 위치에서 죽을 뻔한 위기를 여러 번 겪어가며,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티아마트 사후 패잔병들 중 일부는 용계에 터를 잡고 조직을 꾸려 자신들보다 약한 용족들 위에 군림했는데, 이난나는 이 조직에 붙잡혀 노예로 지내왔다. 이런 고된 삶 탓에 그녀는 세상의 어두운 면을 일찍 깨달았다.

살아갈 목적 없이 자포자기한 이난나는 우연히 자신과 같은 처지인 슈고족 ‘베니룽’을 만난다. 소외된 약자란 위치에서 오는 동질감과 교감은 순식간에 둘의 관계를 강하게 묶어놓았다. 현실적이고 어두운 면을 보던 이난나는 이상적이고 화려한 면을 추구하는 베니룽에게 본능적으로 매료됐다.

베니룽(왼쪽), 인간 소녀 외형의 이난나(오른쪽)


베니룽과의 우정을 쌓아가던 차, 이난나가 조직 내에서 보관하던 용제의 유산에서 힘을 흡수하는 일이 발생했다. 용제의 힘을 흡수한 이난나는 강한 무력을 손에 넣게 됨과 동시에 돌연변이 용족의 모습을 탈피하여 인간 소녀 외형을 갖췄다.

이 사건으로 그녀는 흡수한 힘을 방출, 축적하여 자신의 힘으로 변화시킬 능력을 자각했다. 이 힘을 눈여겨본 베니룽은 이난나가 용제로 각성할 재목이라며, 미래의 용제가 되는 꿈을 심고 설득했다.

누구도 자신들을 해치지 못하게 강해지라고, 용제가 되는 길에 함께 할 테니 같이 가보자고. 베니룽의 제안을 받아들인 이난나는 그와 손을 잡고 ‘용제 각성 계획’을 달성하기로 마음먹는다.


스텔라 인더스트리의 어두운 이면

이난나의 아픈 과거의 일부를 엿본 데바는 과거의 기억 속에 갇힌 그녀의 정신을 구해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난나는 데바에게 닫혀 있던 마음을 열고 친분을 맺는다.

그러던 한편, 데바는 나키식스의 중독성에 따른 위험한 부작용과 이 사실을 은폐한 스텔라의 어두운 이면을 홀로 마주했다. 그는 관련 내용을 황급히 천마 군부에 보고하지만, 이미 스텔라와 유착 관계였던 군부는 이 사실을 외면했다.

 

스텔라 인더스트리 내부


이런 군부의 외면에도 데바는 자신과 같은 의문을 품은 조력자와 함께 스텔라의 기밀 시설을 추적하며 증거를 수집했다. 하지만, 조사 중 개발소의 수석 감독관에게 들킨 그는 수상한 약물을 투여 당해 고통 속에서 몸부림친다. 위기에 처한 데바의 앞에, 이번에는 이난나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수석 감독관은 자신을 방해하는 이난나에게 배신자는 죽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배신자 이전에 이 앤… 내 친구야!”

이난나는 친구의 위험을 그냥 두고 볼 순 없다며 순식간에 수석 감독관을 처치한다. 그런 그녀에게 데바는 스텔라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자신과 동행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난나는 스텔라에 속한 자신의 소중한 친구를 두고 갈 수는 없다며 제안을 거절하고 만다.

하는 수 없이 홀로 개발소를 탈출하던 그는 극비 구역에서 우연히 스텔라의 총수인 '베니룽'을 목격하고, 그들의 진정한 목적은 '용제 각성 계획'임을 엿듣는다.


스텔라의 총수, 베니룽의 음모

사실 베니룽은 천마 군부가 스텔라를 수상하게 여긴 것을 내통자를 통해 이미 알아챈 후였다. 이에 그는 천마족을 한꺼번에 처리하고자 천마 데바들의 드마하에서의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를 자신의 저택에 성대하게 마련했다.


주신의 대행자(왼쪽), 베니룽의 대저택(오른쪽)


화려한 대저택의 파티가 함정이라는 것을 모른 채 초대된 천마족은 베니룽에 의해 속수무책으로 몰살당했다. 절체절명의 순간, 다행히도 천마 상부에서 파견한 주신의 대행자가 나타나 사태를 수습했다. 대행자의 개입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베니룽은 결국 후일을 기약하며 도주했다. 이로서 천마와 스텔라는 본격적으로 적대구도에 돌입하고 만다.

한편, 이난나와 재회한 데바는 베니룽이 위험인물이라는 사실을 알리지만, 도리어 그녀의 반발을 샀다. 이난나는 비참한 과거부터 친구로 지낸 소중한 인연, 베니룽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베니룽을 끝내 저버리지 못했을뿐더러 누구에게도 당하지 않는 강한 존재로 거듭날 것을 결심한 이난나. 그녀는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남긴 채, 데바를 등지고 용제 각성을 위한 길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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