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20 The Originality

The Originality | Co-Producer, Character Production & Marketing, 심보영

게임 안에는 새로운 세상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현실에선 결코 느낄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얻으며 성장하기도 합니다.

색다른 즐거움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경험과 열정이 한곳에 모이고 새로운 잠재력이 발휘될 때 만들어집니다. 하나의 게임을 위해 모인 사람들, 그들 각각의 역량과 퀄리티를 향한 열정이 새로운 게임을 빚어냅니다.

다양한 경험의 조각을 모아 또 하나의 세계를 완성합니다.

서로 다른 탁월함 < The ORIGINALITY >


“새로운 길 앞에서 나는 두려움 없이 나아간다. 그 전에 최적의 타이밍을 참고 기다리는 것뿐이다. 도전의 결과에는 실패가 없다. 재미난 걸 배웠으니 다음에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하나 둘 결과가 쌓이다 보면 이전보다 훨씬 발전한 나를 발견한다.”

Co-Producer, Character Production & Marketing, 심보영

Co-Producer / Character Production & Marketing
우리 부서는 엔씨의 캐릭터 IP가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재해석한다. 여기서 나는 캐릭터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할 전략을 수립하고, 나아가 상품 기획, 제작, 유통, 물류, 운영 등의 전반적인 마케팅을 총괄한다.

대표적인 캐릭터가 ‘도구리’다. <리니지 2M>에 나오는 몬스터인데, 외양부터 게임 속 몬스터와는 많이 다르다. 소비자에게 캐릭터를 전달할 때 중요한 포인트는 스토리텔링이다. 게임 속 도구리는 늘 하찮은 아이템을 준다. 즉, 가진 것 없고 보잘것없는 캐릭터다. 하지만 여기에 사회 초년생이라는 콘셉트를 더해 어떤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자신을 다독인다는 새로운 페르소나를 부여했다.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일상과 핑크 톤의 비주얼이 전하는 감성적 무드가 새로운 20~30대 타깃층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기존의 엔씨 게임이 닿지 못한 소비자층을 포함해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한다.

캐릭터의 재해석, 게임으로의 선순환
노출 빈도가 높으면 인지도가 올라가고 이는 호감도로 이어지기 쉽다. 그런 점에서 엔씨는 강력한 아이템을 지닌 셈이다. 하지만 잘 알려진 게임 타이틀보다 인지도가 낮은 개별 캐릭터들도 있다. 재해석할 만한 기존 캐릭터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캐릭터 콘텐츠 마케팅의 매력은 단순히 제품이나 서비스를 알리는 데서 나아가 IP를 활용하고 부가적 가치를 더해서 다양한 비즈니스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IP를 더 많이 활용하면서도, 새롭게 만든 캐릭터가 다시 게임으로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마케터의 체크리스트
세상이 변하는 만큼 사람들의 취향이나 성향도 변한다. 이런 변화에 맞설 수 있는 자세가 마케터에게 중요한 역량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 한곳에 머물러 있기보다 최대한 많은 것을 보고 배우라고 말한다.

변화를 위해 마케터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질은 세 가지다. 첫 번째로 디테일에 강해야 한다. 사소한 것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디테일 하나에 퀄리티의 차이가 결정된다.

두 번째로 적극적이어야 한다. 수동적으로 뭘 해야 할지 질문하기보다 자발적으로 생각하고 다음 과정엔 뭐가 필요할지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후에는 행동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적 호기심을 가져야 한다.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내 일에만 국한하기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사람들이 요즘 어디에 가는지, 어떤 옷이나 음식을 좋아하는지 등의 사소한 것들에 대한 지적 호기심도 필요하다. 결국 호기심이 배움으로 연결되고,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준다.

도전으로 쌓은 다채로운 길

안정 대신 택한 꿈
대학을 졸업하고 운 좋게 임용고시에 합격해 교사로 일했다. 상대적으로 큰 고민 없이 시작한 일이었기에 고민이 없었다.

하지만 원래 꿈은 스포츠 마케터였다. 열혈한 야구 팬이었던 외할머니 덕분에 어린 나이부터 야구가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야구뿐 아니라 농구, 배구 등 스포츠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교사로 근무할 때도 전 학년 대상 축구 토너먼트 대회를 기획하는 등 스포츠 이벤트에 진심을 다했다. 그러다가 고민 끝에 원래 하고 싶었던 일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가보자고 결심했다. 그래서 교사를 그만두고 경영학을 공부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의 비즈니스 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무모한 열정이 가져온 기회
석사 진학을 결정한 사이 우연치 않게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세일즈 디렉터와 마주칠 기회가 생겼다. 이때 의례적으로 건넨 명함을 받았다. 기회를 그냥 흘려보내면 후회가 남을 것 같았다. 이력서를 뽑아 들고 무작정 찾아가 스포츠 관련 업무에 대한 열정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랬더니 정말로 운 좋게 리테일 담당 포지션을 제안받았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몰랐기에 용감했던 것 같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진학을 1년 미루고 1년간 일했다.

드디어 NC 다이노스로
석사 과정 후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에 입사했다. 미국 본사를 거쳐 싱가포르와 한국 지사에서 일했다.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직무를 순환하고, 국적과 문화가 다른 동료들과 일하면서 시야를 넓혔다.

그럼에도 마음속 깊은 곳에는 스포츠 마케팅에 대한 불씨가 남아 있었다. 일종의 고집이었다. 하루는 NC 다이노스에서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야구도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이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그렇게 드디어 야구단에 들어갔다.

또다시 찾아온 도전의 기회, 캐릭터 사업
NC 다이노스에서 4년 반 동안 일했다. 재미와 보람이 컸고 남들보다 잘할 자신도 있었다. 구단 내부에 있다 보니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더 커졌다.

4년쯤 지나다 보니 마케터로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고민하는 시기가 자연스레 찾아왔다. 결국 NC 다이노스의 창원 야구장 신축 프로젝트를 마지막으로 엔씨에서 캐릭터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캐릭터 마케팅은 또 하나의 가능성으로 신선하게 다가왔다. 재미있을 것 같았고, 안 해본 일이어서 더 흥미로웠다.

도전의 결과에는 실패가 없다

경험으로 다진 기본기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땐 세 가지를 생각한다. 첫째, 지금까지 내가 쌓은 경험을 토대로 기여할 수 있는가. 둘째, 새롭게 도전하는 일을 통해 나 자신이 성장할 수 있는가. 마지막으로, 내가 가려 하는 조직이 꿈꾸는 방향과 비전이 무엇인가다.

마케팅의 기본은 스포츠든 캐릭터든 분야를 불문하고 같다. 그동안 스포츠 용품, 헬스케어, 야구 등 여러 분야를 경험했기에 마케팅의 기본은 자신 있었다. 내가 기여할 수 있고, 새로운 분야를 배우며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헛된 경험은 없다
그 어떠한 경험도 헛되게 쓰이지 않는다. 마케팅과 연결 고리가 없어 보이는 교사 경험도 소중하다.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느냐는 교사의 고유 권한이기에 책임감이 더욱 컸다. 또 모든 학생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도해야 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어떤 일이든 끝까지 완수해야 마음이 놓인다. 관리자 역할을 할 때도 팀원의 성향에 따라 동기부여를 다르게 하고 어떻게 보완하여 함께 최고의 결과를 낼지를 생각한다.

절벽에서 손을 뻗는다는 것
새롭게 도전할 때 크게 고민하지 않는 편이다. 고민이 되면 책에서 봤던 한 구절을 떠올린다.

당신이 절벽에 매달려 있다고 생각해봐라.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계속 매달려 있다가 힘이 빠져 떨어지는 것. 아니면 한 손을 과감히 뻗으며 위를 잡고 올라가는 것이다. 후자를 선택하면 무려 50%의 성공 확률이 있다. 도전해보지 않으면 내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평생 알 수 없다. 나는 50%의 성공 확률을 택하겠다.


도전이 쌓여 발전으로
난 창의적인 사람은 아니다. 창의적 감각보다는 프로세스나 전략적 사고에 능하다.

하지만 새로운 무언가를 실행할 때만큼은 두려움 없이 나아간다. 물론 도전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을 참고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 변화와 맞닥뜨릴 때 늘 애매모호한 부분은 남아 있다. 이를테면 기다리며 참아야겠다는 생각 같은 것들. 그러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애매모호함을 이겨내는 힘이 지금까지 경험하며 배운 값진 역량이다.

도전의 결과엔 실패가 없다. 재미난 걸 배웠으니 다음에는 반복하지 않으면 될 뿐이다. 하나둘 결과가 쌓이면 이전보다 훨씬 발전한 나를 발견한다. 지금 나의 도전은 캐릭터 IP와 콘텐츠, 그리고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앞으로도 두려움 없이 나아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능성을 찾아나갈 것이다.

* 본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내용은 인터뷰 당사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NCSOFT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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