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1 커리어

TQA #3 – TQA와 사람들

TQA #3 – TQA와 사람들

엔씨소프트의 게임이 만들어지는 모든 과정을 함께 하는 TQA실, 바로 게임 품질을 보증하는 막강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곳이죠! 지난 시간에는 QA 업무에 대한 소개를 해 드리고, 그들이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일하는지 들어보았습니다. 오늘은 TQA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볼까 합니다~ QA 업무를 보는 중에 일어나는 생생한 에피소드는 덤이고요! ^0^

자, 그럼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함께 들어가 보시죠! 고고! 🙂



TQA와 개발자 –제발 우리를 귀찮게 하세요!

QA는 게임이 사용자에게 노출되기 전 개발 의도와 다르게 구현이 되거나, 플레이하는 중 발생할 수 있는 버그를 제거해서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작업이다. 개발자의 손으로 제작된 게임이 QA 과정을 거치며 다듬어지며 완성되는 셈이다. 업무 특성상 QA는 개발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어쩌면 개발팀의 시어머니 노릇을 해야 하는 것이 TQA이다. TQA 부서원들이 생각하는 개발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희를 믿어주시는 게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아주 전문적인 QA 조직도 모든 버그를 다 찾을 수는 없어요. 1차적으로 개발팀 내부에서 최소한의 확인을 해 주시면 더 효율적일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저희가 개발 단위별, 파트별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집중할 수 있으니 조금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임QA4팀 양두석 팀장)

TQA 양두석 팀장

양두석 팀장


“게임에서 변경된 부분을 모두 말씀해 주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테스트를 마쳤던 부분이라면 저희는 같은 동작을 할 거라고 전제하잖아요. 하지만 그 부분을 사전에 공유해 주시지 않으면 저희가 테스트를 하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잠재되어 있는 어려운 문제들이나 더 크리티컬한 이슈를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게임QA5팀 황준일 팀장)

“그래도 개발자 스스로 열심히 버그를 찾아서 올리면서 같이 테스트를 해 주시는 경우도 있고, 작은 변경 사항이라도 사전에 자진납세 해 주시는 분도 계세요.” (크리티컬 QA팀 임정수 팀장)

TQA 임정수 팀장

 임정수 팀장


“저희가 말씀 드리는 게, 실수가 없어야 한다거나 완벽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각 개발 단위별로 테스트를 할만한 상황이라면 좀 더 수월하지 않을까 싶은 거예요. 하지만 개발부터 출시까지 일정이 언제나 빡빡하니 이해는 가는 부분이긴 해요.” (게임QA4팀 양두석 팀장)

“다른 업무도 마찬가지지만 개발자가 QA에게 요청을 많이 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QA를 귀찮게 하면 그만큼 완성도가 높아지는 거잖아요. 사실 시스템의 어떤 부분이 가장 취약한지는 만든 사람이 가장 잘 알고 있죠. 이런 부분이 좀 애매하니 좀 더 집중해 달라는 말씀을 해 주시면 저희가 좀 효과적으로 테스트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임QA2팀 한만교 팀장)

TQA 한만교 팀장

 한만교 팀장



TQA와 사용자 – 상상 초월의 존재

완벽하게 QA를 마쳤다고 해도, 사용자들에게 게임을 공개했을 때 긴장되는 건 변함없다. 이 정도면 충분히 기획 의도대로 되겠다 싶을 정도로 최대한 테스트를 하고 내보내지만, 막상 사용자들이 플레이를 하면 언제나 예상 밖의 일들이 발생한단다.

“저희도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렙도 높이고 템도 높여서 테스트를 해요. 리니지 레이드를 만들면서 유관 부서가 한 달 동안 밸런스 테스트를 했어요. ‘이건 도저히 깰 수 없는 수준이야, 잡을 수가 없어. 일단 여기다 두고 못 깨면 조금씩 밸런스를 낮추자.’ 하면서 내보냈죠. 근데 하루 만에 깨졌죠(웃음). 그 분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이길 수가 없어요. 상상하지 못했던 신의 컨트롤이나 설마 이렇게까지 할까 싶은 갖은 꼼수를 정말 잘 알고 있더라고요.” (게임QA1팀 한신희 팀장)

TQA  한신희 팀장

한신희 팀장


“예를 들어 특정 마법을 어떤 시점에 사용을 하거나, 몹을 따라갈 때 내가 어떤 걸음으로 걸으면 돌아보지 않는다 하는 시간이나 거리 체크를 다 하시죠. 그런 걸 따라가기 어려워요. 꼼수도 상상 이상인 게, 리니지 파푸리온 잡힐 때가 기억나요. 기사나 뭐 할 것 없이 가스트 변신을 해 가지고 빈줌을 2천 장을 사서 아이스대거로 채우는 거예요. 그래서 몇 십 명이 2천 장을 다 쓸 때까지 용만 잡는 거죠. 1단계 마법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가는데 다음 패턴으로 넘어갈 기회도 안 주고 몇 만개 마법이 꽂히는 거죠. 그냥 잡아 먹히는 거예요(웃음).” (게임QA5팀 황준일 팀장)

“게임 내부적으로 수치를 바꾸더라도 사용자들에게는 그대로 같은 숫자로 보이는 정보가 있었어요. 별로 적용되는 상황도 없었는데, 그게 올라가자마자 바로 알아 버리는 경우도 있었어요. 리니지 같은 경우는 애니메이션 프레임 하나만 없애도 바로 알더라고요.” (게임QA1팀 한신희 팀장)

“그런 일을 겪고 나면 저희도 그런 플레이에 또 대응을 마련하는 식이에요. 이제는 게임도 오래됐고, 사용자들의 패턴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보니 많은 대책을 세워 놓았죠. 요즘에는 그런 경우가 많지 않아요. 그 동안 사용자들이 제작사를 너무 심하게 단련시켜서…(웃음)” (게임QA5팀 황준일 팀장)

TQA 황준일 팀장

 황준일 팀장



다시 TQA와 개발자 – 한 배를 탄 식구

QA팀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개발팀. 그들은 마치 단짝 친구처럼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는지, 고충은 무엇인지, 우리는 왜 이럴 수밖에 없는지 등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척하면 척’ 알 수 있다. 개발자에게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 뒷담화를 얘기해 줄 수 없는지 요청하니 “다 힘든 처지에 무슨…” 하는 게 TQA 사람들이다.

TQA와 개발자들간의 대화

“소통이 갖는 의미가 커요. 개발자가 단순히 ‘이거 만들었으니 다음 프로세스 대로 QA를 해 달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이러이러한 부분은 중요한 거니까 특히 신경 써서 봐 달라.’고 하면 일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마음도 좋아요.” (게임 QA2팀 한만교 팀장)

“저희가 보통 하는 일이 ‘이런 문제가 있더라.’, ‘버그가 여기, 여기, 여기 있더라.’ 같은 말을 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QA를 피하신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저희를 부담스럽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게임 완성도를 높이려는 일이니까요. 어차피 같은 배를 타고 같이 가는 식구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게임QA5팀 황준일 팀장)

TQA와 개발자들간의 대화 2

“가끔가다 저희가 다른 문제를 테스트 하고 있을 때 개발팀에서 오셔서, ‘어떤 부분은 개발팀 내부에서 한 번 확인을 해봐도 괜찮을 것 같다.’ 하시면서 정리하는 경우도 있어요. 서로 믿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식으로 협업을 해주시는 분들은 굉장히 고마워요.” (게임QA4팀 양두석 팀장)

“진지한 말씀들만 해 주셔서 블로그의 재미를 위해 말씀 드리자면, 저희가 대규모 테스트를 할 때 개발팀 대 유관 부서(QA, 사업팀 등)로 팀을 나눠 전쟁을 하거든요. 그런데 팀이 열세에 몰리면 무적기를 쓰시는 경우가 있어요.(웃음) ‘이 경기는 테스트가 목적이니 무적기 쓰지 말라.’고 공지를 해도 게임에 몰입한 나머지 충동을 못 이기는 분들이 한 분씩은 나와요. 부디 테스트에 승부욕 발동하지 않으셨으면.(일동 웃음)” (게임QA3팀 홍영희 팀장)


NCSOFT TQA 사명서

TQA와 개발! 개발과 TQA! 하는 일은 달라도 결국 바라보는 곳, 목표는 하나겠죠? 사용자들이 좋은 환경에서 즐거운 게임을 즐기게 하기 위한 것! 엔씨소프트의 게임을 잘 만드는 일!그것도 멋지게, 최대한 근사하게 말이죠!

매번 부딪히는 것 같지만 사실 이 두 조직 사이에는 신뢰와 애정이 두텁고 견고하게 깔려있는 듯해요. 이게 바로 하룻밤을 꼬박 새도 끄떡없는 이유일 겁니다!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게임을 선사하기 위해 오늘도 눈이 빨개지도록 노력하고 있는, 엔씨소프트 TQA실과 개발팀을 위해 뜨거운 응원 부탁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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